Semua Bab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Bab 1231 - Bab 1240

1329 Bab

제1231화

“강이한은 2년 동안 자신을 가둔 채 보냈어. 알고는 있어?”진영숙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말 그대로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지금의 이유영은 대체 왜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이토록 담담한 걸까?심장이 돌로 만들어지기라도 한 걸까?“네 소식을 듣고 나서야 겨우 이겨내기 시작했어.”그때를 떠올리자 진영숙은 한층 더 괴로워졌다. 그녀는 마치 모든 걸 잃은 것 같았다.강이한은 아직도 그 안에 있었고 이건 그가 내린 선택이었다.“강이한은 지금 혼자 그 벌을 받는 거야. 네가 겪었던 고통을 하나도 빠짐없이 그대로 겪고 있어. 알기나 해?”이유영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그저 자기만 강이한 곁에서 지독한 고통을 겪었다고만 생각했다.하지만 그렇게 뛰어난 강이한이 결국 이유영 때문에 그런 비극적인 끝을 맞았다. 그녀를 위해 스스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간 거나 다름없었다.이제 그가 지옥에 떨어졌다는 사실 앞에서 이유영은 그저 묵묵히 아무 미동도 없이 모든 것을 보고만 있었다.이 모든 사실을 이유영은 모르고 있을 거라고 진영숙은 생각했다.강이한은 이유영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 테니까.진영숙이 이런 사실을 이유영에게 말한 이유는 그녀가 너무 차갑게만 강이한을 생각하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 강이한의 실종에 조금의 반응이라도 보여줬으면 했다.강이한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면 솔직하게 말해 주길 바랐다.진영숙의 삶은 이미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 그녀는 이유영만 편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미친듯이 모든 진실을 털어놓은 것이다.하지만 예상과 달리 모든 걸 다 말했음에도 이유영의 얼굴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고 여전히 얼음장처럼 차가웠다.“그건 그 사람이 응당 받아야 할 대가였어요.”“...”순간 머릿속이 무언가에 부딪친 듯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진영숙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이유영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무정하고 차가운 말을 뱉는 사람을 누가 받아들일 수 있단 말인가?지금 이 상황에서도 이렇게 냉정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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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2화

‘도대체 무엇이 두 사람의 10년을 이렇게까지 망가뜨린 걸까? 사랑이라고 불렀던 그 시간은 대체 어디 갔을까?’이유영은 풍산 그룹에서 나오기 전, 진영숙에게 아이에게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에는 경고가 담겨 있었다.진영숙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시윤이 방으로 들어섰다.“사모님.”“왜... 도대체 왜...”진영숙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감정은 이미 한계를 넘어 통제 불능 상태였다.시윤은 눈살을 살짝 찌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유영에 대해 그 누구도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진영숙 곁에 있었던 이들은 예전에 진영숙과 이유영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두 알고 있었다.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지금 벌어지는 모든 일이 결국 인과응보라고 여겼다.“이유영에게 다 말했어. 하지만...”진영숙은 여기까지 말하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강이한이 끝내 말하지 못했던 일들을 진영숙은 모두 이유영에게 털어놓았다.하지만 아무리 무슨 말을 해도 이유영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 강이한에게 아무런 감정도 남지 않은 사람 같았다.“사모님, 작은 사모님을 너무 탓하지 마세요. 어쨌든...”시윤은 조심스레 입을 뗐다가 결국 말을 멈추고 진영숙을 바라보았다.과거 이유영과 강이한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떠올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진영숙도 이유영을 탓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강이한은 이미 모든 대가를 치렀다.하지만 여전히 과거를 놓아주지 않는 이유영이 마냥 이해되지 않았다.‘아무리 미워도 지금 강이한이 사라진 마당에 그 분노를 조금은 억누를 수도 있지 않을까?’과거에 무슨 원한이 있었든 이렇게까지 무심할 일이란 말인가? 강이한은 서주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졌다.이렇게 큰 일이 벌어졌는데도 여전히 냉정한 이유영의 태도에 진영숙은 마음이 아팠다.“대체 어떻게 해야 그 아이를 찾을 수 있을까?”‘도대체 어디로 간 걸까?’‘왜 박연준의 사람들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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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화

“배준석을 데려와.”배준석은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안과 전문의였다. 어린 나이에 그런 경지에 오른 인물이자 강이한과는 말할 것도 없이 깊은 친분이 있었다.“알겠습니다.”“그리고 수술할 때, 강이한이 용성시에 있었는지도 확인해.”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수록 진영숙의 마음은 차분해질 수가 없었다.“알겠습니다.”남기는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진영숙은 소파에 주저앉아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강이한이 사라지기 전, 이유영과 함께 우천시에 가서 진료를 보았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그곳의 염 선생이 이유영의 눈을 치료하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그리고 그 누구도 지금 진영숙의 마음속 상처를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특히 지금 이유영의 눈이 치료가 되었다는 사실은 그녀의 의심을 더욱 깊게 했다.어머니로서 그런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이유영이 지금 어떤 태도를 취하든 진영숙은 강이한이 이유영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강이한이라면 이유영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었다.하지만 오늘, 이유영이 청하시에서 벌어진 일을 모두 알고 있음에도 이렇게 냉담한 태도를 보이자 진영숙의 마음은 피가 더욱 아파졌다.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억울한 일을 겪었다는 사실에 분노가 치밀었다.그 아이는 정말로 강이한을 똑 닮았다....한편 반산월에서, 소은지는 엔데스 가문의 방문객들을 침착하게 맞이하고 있었다.하지만 예기치 않게 여진우가 모습을 드러냈다.마주 앉아 있는 두 사람 사이로 분위기가 얼어붙은 듯 긴장감이 맴돌았다.특히 여진우에게서 풍기는 것은 단순한 차가움 이상의 것이었다.소은지는 말없이 찌푸린 눈으로 여진우를 바라보았다. 그는 손에 들고 있던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끄고 조용히 소은지를 응시했다.그의 눈빛이 순간 날카롭게 빛났다.“무슨 일이에요?”“정씨 가문이 엔데스 가문의 일에 개입하지 않으려 한다는 건 소은지 씨도 알고 있죠?”“알아요.”그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세상 모든 이가 아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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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유영을 그 일에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 태도는 무척이나 강경했다.“제가 너무 당돌했어요.”정씨 가문이 엔데스 가문에 대해 어떤 태도를 보여줬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현우의 실종에 소은지의 마음은 여전히 심란했다.이유영이 의지할만한 곳은 정씨 가문이었다.이유영이 소은지를 도와준다는 것은 곧 정씨 가문의 도움을 받는 것이었다. 오늘 여진우가 소은지를 찾아온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소은지는 크게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우리 여진우 씨의 소식 더 이상 기다리지 말아요. 그쪽 사람들은 이미 완전히 철수했어요.”남기는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소은지를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점점 더 깊어졌다.“이 일, 단순한 일이 아니에요.”처음에는 분명히 여진우의 사람들이 나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 빠져나간 상태였다.‘혹시 그가 무언가를 눈치챘던 걸까?’소은지도 무언가를 깨달은 듯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그대로 밖으로 달려 나갔다.여진우는 막 차에 오르고 있었다. 차가 출발하려던 찰나, 소은지가 급히 차 앞으로 뛰어들었다.브레이크가 작동하고 남자의 눈에는 차가운 기운이 번졌다.소은지는 차 문 앞까지 다가가서 말했다.“일곱째 사모님, 이러면 위험한 거 몰라요?”이런 행동은 단순히 무모한 것이 아니라 잘못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일이었다.소은지는 창백한 얼굴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도대체 뭘 알아내신 거죠?”‘금유산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정말로 무언가를 알아챘던 걸까?’그는 소은지에게 일곱째 사모님의 역할을 잘하라던 말은 조금 전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남기의 말을 듣고 나서야 그녀는 비로소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여진우는 묵직한 눈빛으로 소은지를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에는 깊은 생각과 차가운 확신이 서려 있었다.“지금 소은지 씨는 잘하고 있습니다.”그 말은 곧 현우의 소식을 숨긴 일에 대한 지지였다.“여진우 씨.”그녀는 여진우가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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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5화

임소미는 풍산 그룹에서 돌아오는 이유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한 이유영을 바라보는 임소미의 눈에는 많은 걱정이 담겨 있었다.“풍산 그룹에 다녀온 거야?”“네.”“진영숙을 만났어?”임소미는 진영숙이 풍산 그룹에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정말이지 귀신처럼 따라붙는 여자였다.강이한이 이유영의 인생에서 간신히 사라진 지금, 진영숙은 파리에 머물며 떠날 기색조차 보이지 않는다.강이한이 이유영을 위해 희생하지만 않았다면 진영숙은 이미 파리에서 쫓겨났을 것이다.“네.”진영숙의 이름이 언급되자 이유영의 얼굴은 금세 아무런 온기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차가워졌다.“앞으로는 만나지 마.”임소미의 말에는 단호함이 담겨 있었다.그녀는 이유영이 강씨 가문의 모든 사람과 더 이상 얽히지 않길 바랐다.과거를 떠올리면 더 이상 얽힐 이유도 없었다.“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하지만 저도 더 이상 그 사람들 때문에 상처받는 일은 없을 거예요.”“내가 걱정하는 거 알면 됐어.”임소미의 목소리에는 묵직한 아픔이 깃들어 있었다.이유영이 겪어야 했던 시간을 떠올리자 가슴이 아려왔다. 그 많은 고통을 어떻게 견뎌냈는지 정말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진영숙은 너무나도 잔혹했다.“오늘 그 여자가 월이를 만나러 왔다는 얘기를 듣고...”임소미는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아이 이야기만 나오면 두 사람 모두 가슴 깊은 상처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한때 이유영은 강씨 가문에 있으면서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하지만 정작 그녀를 비난하던 사람들은 이유영이 실제로 임신했고 그 아이가 강이한의 아이였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그리고 그 소문을 퍼뜨린 장본인은 바로 진영숙이었다. 그녀는 직접 이유영의 뱃속 아이의 생명을 끊었고 이유영을 향한 악의적인 말들을 세상에 퍼뜨렸다.그 모든 사실을 생각하면 임소미는 도무지 진영숙을 용서할 수 없었다.그녀는 너무나도 악의적이고 혐오스러웠다.“그러게요.”진영숙이 아이를 만나러 왔다는 말에 이유영과 임소미는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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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6화

시윤이 직접 가져온 소식이었기에 진영숙은 이 사실에 대해 더욱 부정할 수 없었다.너무도 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가슴은 내내 울렁거렸다.“도련님이 이번엔 너무하셨어요.”시윤의 목소리는 조심스러웠지만 깊은 울림이 있었다.그 또한 믿기 어려운 사실 앞에서 한동안 말을 잃었다. 이건 강이한이 이유영에게 저지른 이 일은 지금껏 사람들이 믿고 있던 모든 인식을 뒤흔드는 일이었다.“한지음의 딸이라고?”“네, 그 아이는 분명히 한지음 씨가 남기고 간 아이입니다.”진영숙의 심장은 계속해서 빠르게 뛰었고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사실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 강이한과 이유영의 관계가 끝난 것은 자신의 방해 때문만은 아니었다는 것을.만약 그녀가 정말로 그들의 사랑을 막았다면 그때 결혼식장 문턱조차 밟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그들의 사랑을 무너뜨린 진짜 원인은 한지음이었다.시작도 끝도 모두 그 여자 때문이었고 이유영이 보여준 그 차가움도 한지음의 딸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이건 재앙이야.”진영숙은 한지음과 이온유를 묘사할 마땅한 단어를 찾을 수 없었다. 이건 그야말로 재앙이었다.“그래서 이 일은...”시윤이 말을 이어가지 않았지만 진영숙은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왜 이유영이 강이한에게 그렇게 냉담했는지 이제 알 것 같았다.여자라면 알 수 있다. 이유영이 감당한 고통과 아이가 겪었을 고통이 어떤 것인지.이유영이 강이한을 미워한다면 그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진심 어린 증오일 것이다.지금의 이 미움은 다시는 돌아보지 않고 영원히 등을 돌리겠다는 의미였다.“배준석은 왔어?”“배준석 도련님은 지금 해외에 나가 있어서 파리에 없습니다.”진영숙은 눈을 감았다. 그 순간 눈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감정이 무슨 의미인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너무도 사랑스러웠던 그 아이의 얼굴이 떠올랐다.‘어떻게 그토록 냉정할 수 있었단 말인가?’너무 갑작스러운 진실 앞에서 진영숙은 말할 수 없는 충격을 받았다.아이의 존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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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7화

강이한은 서주에서의 모든 일을 철수하고 사라졌다. 그와 함께하던 사람들도 함께 자취를 감췄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유영은 그저 강이한의 또 다른 속임수일 거라고 생각했다.강이한과 박연준, 두 사람은 누군가를 철저하게 속이는 데에 능숙한 사람들이었다.박연준은 진짜로 서주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었고 진영숙은 파리에서 집요하게 강이한의 행방을 묻고 다녔다. 그걸 보며 이유영은 강이한이 정말로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무슨 생각해?”반산월에서 소은지는 이유영의 어두운 얼굴을 보고 조심스레 물었다.이유영은 고개를 들며 말했다.“은지야.”“응?”“어떻게 된 거라고 생각해?”서주의 현 상황은 여전히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았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이유영은 점점 확신에 가까워졌다.강이한은 정말 그의 사람들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그는 마치 세상에서 흔적 없이 사라진 듯했다.권력을 중시하던 인물이었기에 은둔은 아닐 것이 분명했다. 강이한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로 조용히 지낼 성격이 아니었다.“뭐라고?”소은지는 이유영의 갑작스러운 질문을 이해하지 못한 듯 되물었다.이유영은 소은지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어갔다.“강이한이... 정말 사라졌어.”“그래. 그 얘기 예전에도 했었잖아.”이유영이 이제서야 이 사실을 믿게 되었다는 것을 소은지는 알아챌 수 있었다.예전엔 믿지 않았던 이유영의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 그녀는 강이한의 실종을 인정하고 있었다.강이한과 박연준은 이유영의 마음속에서 그리 좋은 사람들이 아니었다.연서의 사건이 터진 이후, 그녀는 두 사람을 음모로 가득 찬 사람들로 생각했고 그래서 처음 강이한이 사라졌다고 했을 때도 이유영은 그것을 단순한 음모의 연장이라 여겼다.두 사람은 늘 서로 무관한 척 행동했지만 그 뒤에는 누구도 상상 못 할 거대한 연관성이 있었던 것이다.신지수는 여러 번 전화를 걸어왔다.강이한이 서주를 떠난 후, 신씨 가문도 연쇄적으로 피해를 보았고 그녀는 그 일을 처리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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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8화

이유영은 자신의 몸에 강이한과 관련된 어떤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남은 인생에서도 강이한과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얽히는 일을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월이의 일로 인해 그녀는 너무도 깊은 상처를 입었고 강이한을 평생 용서할 수 없었다.그런 사람의 눈을 자신이 기증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하기 싫었다.그리고 강이한 역시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수술 전에 모든 철수 준비를 마친 것이고 이유영에게는 아무것도 알리지 말라고 지시했다.이미 많은 상처를 준 이후, 아무리 많은 것을 베푼다 해도 이유영의 용서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자신과 이유영 사이에는 어떠한 선택지도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래서 과감하게 그녀의 손을 놓은 것이다.‘이렇게 되면 두 사람 사이에 더 이상 빚진 것이 없게 되는 걸까?’하지만 단순히 눈을 기증했다고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유영아, 왜 강이한에 관해 묻는 거야? 혹시...”소은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결국 그녀는 언제나 이유영 편이었다.특히 수술 전, 마지막으로 강이한을 마주했을 때 그가 남긴 말을 들은 후로 그녀조차도 강이한을 용서할 수 없다고 느꼈다.“나랑 장난해?”소은지의 말에 이유영의 표정은 단숨에 싸늘해졌다.그 차가운 기색을 확인한 소은지는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그렇지 않아서 다행이야... 그래, 그렇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야.”소은지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나는 그냥 권력에 그토록 집착했던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서주를 내려놓았는지 궁금했을 뿐이야.”“음모일지도 모르지.”소은지는 잠시 생각하다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화제를 서둘러 다른 방향으로 돌리려 했다.“...”‘음모’라는 단어에 이유영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소은지는 그녀의 웃음을 보고 또 한 번 안도했다.“ 월이 보러 왔을 때, 그 사람이 뭐라고 했는지 알아?”“뭐라고 했는데?”“일어날 일은 언제든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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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화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어둠 속에서 지낸 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지났을까?어둠 속에서 사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이제서야 알 것 같았다. 새들의 지저귐이 더 또렷하게 들리고 사소한 바람 소리 하나에도 감각이 예민해졌다.강이한은 우천시에 있는 주택 마당에 놓인 긴 의자에 앉아 있었다. 우천시에 오늘같이 이렇게 따스한 햇살이 비추던 때가 언제였던가?이정이 조심스레 다가와 담요를 덮어주며 말했다.“햇살은 있어도 아직은 쌀쌀하네요.”말은 없었지만 강이한은 이정의 발걸음 소리와 숨소리로 그가 신시욱이 아님을 알아차렸다.그의 입가에 씁쓸한 미소가 번졌다.그때의 이유영도 지금처럼 감각이 예민했을까?“이정.”“네.”“유영이는 이 마당이 어떤 모습인지 전혀 보지 못했겠지?”“네.” 이정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이유영은 이곳에서 몇 개월을 머물렀지만 실상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이 마당은 끝내 그녀에게 낯선 곳으로 남게 되었다.지금 그녀를 우천시로 다시 데려온다 한들 스스로 길을 찾아올 수도 없을 것이다.강이한은 낮게 중얼거렸다.“하지만 유영이는 이 마당에 뭐가 있는지는 알고 있었어.”그렇다. 보지 못했어도 그녀는 감각으로 모든 것을 구분했다. 마치 지금의 강이한처럼.이정이 조심스레 물었다.“이럴 가치가 있었습니까?”그가 이곳에 온 이후, 누군가가 처음으로 던진 질문이었다. 그는 말할 수 없이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가치가 있었는지는 사람이 판단할 수 있는 게 아니야.”그것은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그리고 그는 알고 있었다. 자신이 이유영에게 진 빚은 결코 눈 한 쌍으로는 갚을 수 없다는 것을. 이건 가치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였다.예전에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던 이유영의 손짓을 떠올리면 가슴이 미어졌다. 지금 자신이 어둠 속에서 겪고 있는 공포는 당시 그녀가 느낀 감정에 닿을 수조차 없었다.점심 식사 시간.“쨍그랑.”강이한이 손을 뻗는 순간, 접시와 그릇이 떨어지며 산산이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공기는 순간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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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그녀는 어둠에 익숙해지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강이한을 떠난 뒤 어둠 속에서의 삶을 받아들이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하고 있었다.신시욱과 이정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 침묵에 잠겼다. 그 질문은 그들 사이에서도 너무나 무거운 것이었기 때문이었다.이유영이 그때 얼마나 오랜 시간을 그렇게 보냈는지, 사실 그들조차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또렷하게 남아 있는 건 그녀가 깊은 괴로움 속에 잠겨 있었다는 사실뿐이었다.그리고 그녀가 괴로워할수록 사람들은 어둠 속에서의 고독이 얼마나 잔혹한 감정인지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다.그녀는 깊은 절망 속에 빠져 있었다.그리고 지금의 강이한은 어쩌면 그때의 이유영보다 더한 심연 속에서 절망을 겪고 있었다. 그는 스스로를 벌하고 있었다. 그녀가 겪었던 고통을 똑같이 겪기 위해 같은 어둠 속에 몸을 던졌다.“선생님. 각막 이식 수술 관련 소식이 들어왔습니다.”신시욱은 조심스러운 어조로 입을 열었다. 우천시에 머무는 동안, 신시욱과 이정은 한 번도 수술 신청을 멈춘 적이 없었다.그들은 강이한을 잘 알고 있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었지만 이유영이 원하지 않는 일이라면 그도 절대 강행하지 않았다.이유영이 시력을 잃었을 때, 그녀는 가족들이 몰래 준비했던 이식 수술조차 그녀는 단호히 거절했었다.그리고 지금의 강이한도 마찬가지였다.오랫동안 기다려 온 기회 앞에서 강이한은 조용히 거절했다.“필요 없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두 사람은 말문이 막혔다.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던 두 사람은 호흡이 가빠지기 시작했다.‘필요 없다고? 그게 무슨 뜻이란 말인가?’“선생님.”신시욱의 목소리는 긴장감에 더욱 떨려왔다.그 어떤 강인한 남자라고 해도 이 순간 목소리에서 전해지는 떨림을 억누를 수 없었을 것이다.최근 며칠간 그가 어떻게 지내왔는지 두 사람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강이한은 자신을 벌하며 살고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정말 이미 충분했다.‘받아야 할 벌은 다 받았는데 왜 여전히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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