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이 지나서야 유현은 감격에 찬 어조로 말했다.“천우 씨, 고마워요. 천우 씨의 보살핌이 없었다면 저는 아직 작은 판매원에 불과했을 거예요. 앞으로 천우 씨의 말 한마디면 저는 절대 망설이지 않고 천우 씨를 따르겠어요.”“그런 마음이 있다니 저도 기쁩니다.”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솔직히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이신향 씨를 승진시킨 것도 유한 씨가 경험이 부족할까 봐 걱정되었기 때문이죠. 그러니 앞으로 이신향 씨의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유한 씨, 이사의 자리를 지키려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이 자리를 이신향 씨에게 빼앗길 수도 있어요.”“예 이사님, 그런 말씀 좀 하시지 마세요. 왜 우리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하는 거죠?”이신향이 허탈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신향 누나, 걱정하지 마세요.”유현은 다급한 어조로 말했다.“신향 누나의 인성은 제가 너무 잘 알고 있어요. 게다가 신향 누나는 항상 저를 잘 보살펴 주셨으니 우리는 분명 즐겁게 잘 지내면서 일할 수 있을 거예요.”그리고 유현은 다시 예천우에게 말했다.“천우 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아주 좋아요.”예천우는 이신향을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이 팀장님, 아니. 이제는 이 매니저님이죠. 이 매니저님은 회사에 오래 계셨고 경험도 많으시니 앞으로 유현 씨를 많이 도와주셔야 해요.”“걱정하지 마세요. 꼭 그럴게요.”“좋아요. 앞으로 영업 부서를 잘 부탁드립니다. 비록 이사 자리는 하나뿐이지만 훌륭하다면 다른 기회는 얼마든지 있어요.”예천우는 웃으면서 말했다.이신향은 그 말을 듣고 엄청나게 기뻐하면서 말했다.“천우 씨,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천우 씨는 이제 어디로 가는 거죠?”“사실 별거 아니죠. 회사에서 한 그룹을 인수했고 제가 가서 대표직을 맡을 거예요.”예천우도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들에게 사실대로 알려줬다.“네?”두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어안이 벙벙하여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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