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슬픈 모습에 마음이 아픈 여재훈은 여시은의 눈물을 닦아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당연하지.”이 말을 들은 여시은은 여재훈의 품에 매달리며 서럽고 감동적인 눈물을 흘렸다.“아빠, 거짓말하는 거 다 알아요. 전 아무런 능력도 없고 잘하는 것도 하나도 없잖아요.곽 대표님께도 인연을 맺고 싶다고 말했는데 나를 무시하더라고요... 전 실패한 사람인가 봐요, 정말 못난 사람이에요...”여재훈이 딸의 어깨를 토닥이며 다정하게 말했다.“시은아, 넌 충분히 뛰어나. 실패한 사람이 아니야. 정말 승재와 결혼하고 싶다면 내가 직접 말해볼게.”“싫어요, 그러면 승재 씨는 더욱 저를 싫어할 거예요...”여시은이 슬픈 목소리로 거절하자 여재훈도 방법이 없었다.“그럼 네 생각엔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여시은은 눈물범벅이 된 얼굴을 들고 말했다.“아빠, 나도 회사를 차리는 건 어때요?”비록 딸의 요구가 약간 장난 같아 보였지만 더 이상 딸이 슬퍼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았던 여재훈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아빠, 정말 최고예요...”여시은이 여재훈의 팔을 끌어안았다.“앞으로는 절대 나를 의심하면 안 돼요! 난 아빠의 딸이에요, 아빠가 하나하나 가르쳐줬는데 그렇게 추한 일을 할 리 없잖아요! 내가 직접 유은수를 경찰서에 데려가서 혼내주도록 할게요!”여재훈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한 번도 딸의 교육을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 딸은 평소에 벌레 한 마리도 죽이지 못할 정도로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씨 따뜻한 아이였다.그러니 자신이 과민반응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모든 것은 도우미의 계획된 행동이었을 뿐이다....“승재 씨도 전용 기사가 있잖아. 왜 내 차에 타는 거야?”차 안에서 고은서가 꽤 짜증 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여씨 저택을 나와 차에 막 앉았을 때 곽승재가 무단으로 그녀의 차 문을 열고 올라탄 것이었다.곽승재는 고은서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지난번에 물에 빠진 일, 대체 어떻게 된 거야?”농장에 있었던 그 날, 현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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