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고 난 뒤, 옹가희는 급히 집을 나섰고, 옹가희가 나서자마자 진강남도 뒤따라 나왔다.비서는 진강남을 발견하고 황급히 부축하려 했고 진강남은 무표정하게 말했다.“필요 없어. 아직 눈 멀쩡하니까.”“가희가 어느 웨딩숍으로 가는지 따라가.”“그리고 가희가 마음에 들어 하는 웨딩드레스는 전부 사진 찍어두고 다 녹화해. 눈이 회복되면 내가 직접 볼 거니까.”“네, 대표님.”한 시간 뒤, 옹가희는 한 웨딩숍에 들어섰다. 그러나 직원은 옹가희를 보자마자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가희 씨, 그 웨딩드레스는...”그때, 콧소리 잔뜩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별하 오빠, 나 어때요?”옹가희는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 굳어버렸다. 고개를 돌리니 정해연이 피팅룸에서 본인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최고급 레이스는 화려한 불빛 아래, 마치 은하수를 펼친 듯 반짝반짝 빛이 났고 허리와 치맛자락에 수놓은 다이아몬드에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이 웨딩드레스는 감히 모든 여자의 로망을 실체화한 것이라 할 수 있었고, 엄마의 친구가 옹가희를 위해 선물한 것이기도 했다.정해연은 옹가희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얼굴을 붉힌 채 거울 앞에서 빙그르르 한 바퀴 돌았다.“별하 오빠, 어때요? 드레스 진짜 너무 예뻐요. 꼭 예쁘게 찍어줘야 해요!”그 옆의 심별하는 헤벌쭉한 얼굴로 정해연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래, 예쁘네. 드레스에 박힌 다이아몬드 수가 족히 300개는 넘고, 최정상급 보석 디자이너가 직접 선별해 총가격이 20억이 넘는데 예쁘지 않을 리가 없지.”그 말에 정해연은 질투심에 입을 삐죽였고 또 불쌍한 척 연기를 했다.“가희 언니는 참 행복한 사람이에요. 별하 오빠처럼 좋은 사람을 다 만나고 말이에요.”그리고 또 갑자기 눈시울을 붉히더니 울먹이며 말했다.“그에 비하면 난 부모님, 일가친척들한테 모두 버림받은 사람이잖아요. 두 분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쩌면 대학도 제대로...”정해연은 말을 끝까지 잇지 못하고 왈칵 눈물을 흘렸다. 심별하는 허겁지겁 냅킨을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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