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은 힘으로 억지로 그녀의 팔을 끊어내려는 듯했다.김단은 아픔을 참으면서 죽을 힘을 다해 손을 비틀었다.검이 산적의 몸속에서 비틀기 시작했다.“아!”산적은 아파서 소리 질렀고, 김단을 잡은 손에 힘이 더 들어갔다.김단도 아파서 고함지르기 시작했다.그녀의 고함은 아픔 때문만은 아니었다. 드디어, 그녀는 죽을힘을 다해 검으로 산적의 몸속에서 한 바퀴 돌렸다.그 산적은 장이 끊어졌는지, 피를 토하더니 힘이 빠져 꼿꼿하게 뒤로 넘어갔지만, 검은 여전히 김단 손에 쥐어져 있었다.그녀의 얼굴에는 많은 피가 튀겨져서 눈도 못 뜰 정도다. 귓가에 또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다섯째, 여섯째!”또 산적이다!김단은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조금 남아 있는 이성이 그녀가 더는 여기에 있으면 안 된다고 알려주고 있다.하지만, 조금 전에 고함이 그녀의 마지막 힘을 다 써버렸고, 팔도 아파서 얼굴에 있는 피도 닦지 못했다.이렇게, 김단은 넘어지고 말았다.그 산적은 두 명밖에 남지 않은 형제가 김단의 손에 죽은 것을 보고 바로 검을 들어 김단을 향해 찔렀다. 그러나 산림이 너무 어두워져 산적은 정확히 찌를 수 없었다.검은 김단의 쇄골 밑을 찔렀다.격렬한 아픔이 전해지자, 김단은 드디어 손에 힘을 되찾고, 검을 쥐고 산적을 향해 휘둘렀다.산적은 팔에 부상을 입어 급하게 뒤로 물러섰지만, 그의 검은 김단의 어깨에 박혀 있었다.김단은 일어서려 했지만, 검이 어깨를 관통된 탓인지,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다.김단이 힘이 빠진 모습을 보자, 산적은 오히려 웃으며 눈에 흉악한 기운을 드러냈다.“너를 죽일 것이다!”산적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공격했다. 김단은 본능적으로 검을 휘두르려 했으나, 산적이 발로 그녀의 검을 걷어차고는 그녀 몸 위에 앉아서 두 손으로 그녀의 목을 졸랐다.“망할 것! 내가 너 죽이고, 네 남자 시신과 함께 성문에 버릴 것이다! 너희들 시신에 채찍질을 백 번 해야 내 분을 풀 수 있을 것이다!”먼저 집터가 없어지고, 오늘은 또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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