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대군, 사랑에 살다: 무수리의 반격: Bab 331 - Bab 340

944 Bab

제331화

7일 후.숙희가 김단 방에 들어왔을 때, 김단은 방 안에 앉아서 바깥의 작은 마당을 보면서 넋을 놓고 있었다.벌써 연거푸 7일째다.김단은 매일 일어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넋만 놓고, 얼굴은 점점 수척해지고 있다.숙희는 큰 마님과 정암의 죽음이 회오리처럼 아씨를 가장 어두운 심연 속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지금 아씨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은 그녀밖에 없다.이렇게 생각하자, 숙희는 앞으로 다가가 김단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아씨, 저랑 갈 때가 있어요!”숙희는 원래 힘이 커서 김단은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다행히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들은 멈췄다.숙희는 김단을 데리고 화원에 갔다.지금은 오월이라 여러 가지 꽃이 폈고 햇빛 아래의 화원은 생기발랄했다.하지만 이런 생기는 김단을 조금도 감동하게 하지 못했다.그녀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숙희의 호의를 저버리기 싫었지만, 그녀는 정말로 방에만 있고 싶었다.숙희는 갑자기 한 곳으로 뛰어가더니 김단을 불렀다.“아씨, 여기 봐요. 이것이 무엇입니까?”숙희는 자기 옆에 있는 나무를 가리키며 물었다.그 나무는 잎사귀 하나 없이 민숭민숭했다. 화원의 꽃과 비교하니 완전히 칙칙했다.하지만, 이 민숭민숭한 나무가 김단의 마음을 되살아나게 했다.매화나무다.김단이 알아본 것을 보자, 숙희는 또 김단에게 웃었다.“종사관님이 심은 것입니다! 겨울이 되면 이 나무에서 빨간 매화꽃이 가득 피어서 매우 고울 것 같습니다!”김단은 매화를 좋아한다. 특히 빨간 매화를 좋아한다.그러나 전에 진산군댁에서 그녀를 위해 심었던 매화나무는 결국에 모두 임원의 것으로 됐다.하지만, 이 매화나무만큼은 정암이 직접 심은 것이라 영원히 그녀의 것이다!정암이 그녀를 위해 한 일은 너무도 많다.마음 한 구석에서 따뜻함이 전해지더니 마음속의 어둠을 깨버렸다.그러나 김단의 코끝은 여전히 찡했고 눈물도 따라서 흘러내렸다.정암이 그녀에게 한 것에 비하면 그녀는 정암을 위해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다.김단이 다시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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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2화

김단은 길에서 위험한 일이 생겨 숙희를 다치게 할까 봐 두려웠다.그녀는 벌써 많은 사람을 헤쳤다.더는 숙희를 그녀 옆에 둬서는 안 된다.하지만, 숙희는 받아들일 수 없어 온 얼굴에 벌써 눈물 자국이 범벅 했다.“아씨께서 집 지킬 사람이 필요하시다면 제가 사람을 찾을게요. 제발 저도 같이 데리고 가세요. 아씨랑 떨어지고 싶지 않아요!”숙희가 이렇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고, 김단의 마음도 좋지 않았다. 숙희가 더는 마음 아프지 않았으면 해서 그녀는 어쩔 수 없이 화제를 돌렸다.“그럼, 이 일은 나중에 다시 하고, 너 지금 먼저 기성복 가게에 가서 남자 옷 두 벌을 사와.”밖에서 돌아다니려면 남장하는 것이 편리하다.숙희는 그제야 눈물을 닦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빨리 갔다 올게요. 아씨, 집에서 기다시고 계세요.”“알았어.”김단이 대답하자, 숙희는 눈물 닦으면서 나갔다.그녀는 그제야 방으로 들어가 간단한 짐을 싸려고 했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편지를 봤다. 정암이 소하에게 쓴 편지다.그녀는 하마터면 이 일을 잊어버릴 뻔했다!한양을 떠나기 전에 이 편지를 소하에게 줘야 한다.이렇게 생각하자, 김단은 편지를 들고 집을 나섰다.소하를 만난 것은 벌써 한 시간 뒤의 일이다.소하는 나무로 만든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 안색이 창백했고 이마에도 땀이 얇게 한 층 맺혔다. 무슨 재난을 겪은 것처럼 허약해 보였다.김단은 걱정이 됐다.“소하 오라버니, 괜찮으세요?”소하는 살짝 고개를 흔들었다. 담담한 얼굴에는 여전히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그는 고개를 들어 김단을 보더니, 수척해진 그녀의 모습을 보고 천천히 말했다.“슬퍼하지 마시오.”큰 마님을 놓고 한 말이기도 하고 정암을 가리키는 것도 있었다.김단은 마음이 씁쓸했지만, 입가에는 미소를 지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이 상황을 보자, 소하는 김단에게 물을 따라주고는 그녀 앞에 내려놓았다.“오늘 나를 찾으러 온 게 무슨 일 때문이지오?”김단은 그제야 반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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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김단은 소한의 이런 당당한 말투가 매우 싫다.그녀가 여기에 있든 말든, 나아가서 어디에 있든 간에 그랑 무슨 상관인가?그래서 바로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그녀가 이제 떠나려는 마당에 그랑 말다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정암이 생전에 소하 오라버니에게 편지를 남긴 게 있어 가져다주러 왔어요.”김단은 이렇게 말하고는 소한에게 인사 올렸다.“소 장군도 바쁘실 텐데, 저 이만 가보겠습니다.”그러고는 빨리 떠나갔다.그와 더 이상 한마디도 더 섞기 싫다는 뜻이다.소한은 그녀의 뒷모습을 보면서 미간을 찌푸렸고, 돌아서 보니, 소하는 계속 차를 마시고 있었다.그는 방안에 들어서 소하 앞에 놓인 찻잔을 한 번 보고 나서 물었다.“단이가 왜 왔어요?”소하는 소한을 보지도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정암 대신 편지 가져다주러.”소하는 이렇게 말하고는 의아하듯 소한을 바라봤다.“김 낭자가 조금 전에 말하지 않았더냐?”소한의 표정은 여전히 침울했다.“다른 얘기는 안 했어요?”소하는 시선을 거두고 찻잔을 탁상 위에 놓았다.“했어.”이 말을 듣자, 소한이 급해서 물었다.“뭐라고 했는데요?”이번에, 소하는 바로 대답하지 않고 피식 웃더니 되물었다.“넌 뭐가 그리 급한 건데?”소한은 갑자기 멍하더니 그제야 그가 조금 전에 김단을 만나고 나서부터 뭔가 모르게 급해졌다는 것을 느꼈다.하지만, 소한은 소하 앞에서 승인하기 싫어서 그저 둘러댔다.“저는 그저 갑자기 형 마당에서 단이를 만나서 이상했을 뿐입니다.”이 말은 소하의 더 큰 웃음을 자아냈다.“전에 김 낭자를 내 침대에 보냈을 때는 나중에 내 마당에서 그녀를 볼 수 있다고 예상 안 해봤어?”소한의 말은 마치 못처럼 정확하게 그가 가장 감추고 싶어하는 곳에 박혔다. 소한의 얼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두웠지만, 그는 여전히 집요하게 물었다.“단이가 도대체 뭘 말했는데요?”소하도 자기의 동생이라 어쩔 수 없어서, 긴 한숨을 내쉬고 나서 말했다.“김 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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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김단은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숙희가 위험에 빠지는 것도 싫지만, 그녀가 떠난 후, 숙희가 이렇게 슬프게 우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을 굳게 먹지 못했다.김단이 대답하지 않자, 숙희는 자신도 모르게 김단을 놓고, 눈물이 가득 담긴 가련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아씨, 저를 버리실 건가요?”숙희의 이런 모습을 보자, 김단은 끝내 숙희에게 졌다.“아니.”“그럼, 제가 가서 짐 쌀게요!”숙희는 바로 김단의 품에서 뛰쳐나가더니, 눈물을 닦으면서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김단은 숙희의 이런 적극적인 모습을 보고, 고개를 흔들었다.데리고 가지 뭐! 잘 보살피면 되지.숙희는 4시간 동안 짐을 쌌다. 중간에 왕철을 찾아서 집 열쇠를 그에게 맡겼다. 두 사람이 말에 탔을 때는 벌써 오후였다.김단은 이미 남장 모습이었고 멋스러워 보였다.숙희도 머슴애로 분장하고 김단을 보고 웃었다.“아씨, 아니지, 도련님, 저희 어디로 가요?”김단은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한양을 떠나 남쪽으로 가면 작은 읍이 있어, 우리가 빨리 가면 저녁 전에는 도착할 거야. 내일 어디로 갈지는 내일 다시 생각하자.”김단은 이렇게 말하고는 말을 타고 숙희랑 함께 성문 쪽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성문이 그들의 눈 앞에 펼쳐졌다. 김단은 자기도 모르게 흥분되었다.예전의 일을 잊고 새로운 삶을 찾아가는 흥분한 마음이다!그러나, 흥분된 마음에 누군가 찬물을 뿌렸다.김단은 성문 앞에서 임학과 임원을 만났다.성문에서 막고 있는 임씨네 남매를 보고, 김단은 어쩔 수 없이 말을 세우고 미간을 찌푸리며 불쾌한 표정으로 두 사람을 봤다.“두 분, 지금 뭐 하는 것입니까?”“내가 물어야 하는 게 아닌가?”임학은 아주 화가 났다.“하인이 우연히 숙희가 기성복 가게에서 남자 옷을 사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으면, 난 네가 떠나는 줄도 몰랐어!”숙희는 놀라더니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움츠렸다.그녀는 그때 아씨가 그녀를 버릴까 봐 너무 걱정해서 주위에 진산군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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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지금은 성을 나서는 사람이 몰릴 시간이다. 더군다나 임원이 조금 전에 감명 깊은 말을 해 주위에 백성들이 모여 수군거리는 사람이 많아졌다.임원은 연극을 벌리고 싶은 심정이 더욱 커졌다. 그녀는 두 줄기의 눈물을 흘리더니, 모든 사람 앞에서 김단에게 무릎을 꿇었다.“원이야!”임학은 놀라서 임원을 일으켜 세우려 했다.“뭐 하는 짓이야?”그러나 임원은 임학의 말림도 상관하지 않고 계속 꿇으면서 가련해 보이게 흐느끼면서 말했다.“언니, 언니가 계속 내가 언니의 물건, 부모님의 사랑, 오라버니의 총애를 뺏었다고 생각하는지 알고 있소. 그런 게 아니오.”“부모님과 오라버니는 여전히 언니를 아끼고 있소. 제발 언니 마음대로 하지 말고 우리랑 돌아가면 안 되오? 언니가 싫다고 하면 내가 집에서 나가지오. 모든 것을 언니에게 돌려 주겠소!”“언니는 여자로서 한양을 떠나면 어디로 갈 것이오? 만약에 위험에 닥치면 어떻게 하겠소? 부모님과 오라버니가 얼마나 걱정하실지 생각해 봤소?”임원이 눈물 흘리면서 하소연하는 것이 참으로 아름답기 그지없었다.주위에서 질책하는 소리가 더 커졌다.“아이고, 땅에 꿇고 있는 사람은 몇 년 전에 진산군댁으로 돌아온 친딸이 아닌가? 친딸이 어찌 양딸에게 무릎을 꿇어!”“가출하려는 모양인데, 참으로 제멋대로구나. 사랑을 빼앗으려고 그러는 건가? 정말 나가서 뜻밖의 변고를 맞으면 진산군과 마님은 얼마나 슬프겠어?”“참나, 어쨌든 진산군댁의 부귀영화는 원래 친딸의 것인데 어찌 뺏었다고 할 수 있나?”“내가 듣기로는 양딸이 어릴 적부터 횡포했데. 지금 이러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지!”백성들의 질책을 듣고, 숙희는 화가 치밀어올랐다.“아무것도 모르면서 나대지 마라! 한마디만 더 하면 입 찢어질 줄 알아!”“봐봐, 양딸 옆에 있는 시녀도 이렇게 사나운데, 쯧쯧...”숙희는 더욱 화가 났다.하지만, 그녀는 혼자서 주위의 몇십 명과 싸워서 이길 수 없어서 그저 ‘네, 네, 네’ 밖에 하지 못했다.김단은 계속 임원을 바라봤고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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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6화

임원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구경꾼들 사이로 한목소리가 들렸다.“진정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인 거야?”“당연한 소리!”김단이 눈썹을 치켜들고 말했다.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여전히 임원을 향했다.옆에 있던 숙희도 입을 열었다.“매화당의 매화꽃 나무 한 그루만 해도 삼백 냥은 거뜬하오, 하물며 도련님께서 아씨를 위해 가져 온 야명주도 있소! 임 낭자께서 진정 모든 것을 돌려주실 수 있다 하면, 한 사람당 십 냥은 손톱 밑의 때만큼도 안 되는 것이 아니옵니까?”숙희의 말에 주위의 백성들이 술렁 거렸다.십 냥은 그들이 2-3년을 일해도 얻을 수 없는 돈이다.이때, 김단이 다시 입을 열었다.“그뿐만 아니라, 소 씨 가문의 혼약도 있지 않은가. 소 씨 가문의 안방마님이 되면 임 낭자에게 고마움을 표하겠소.”김단은 혼약마저 빼앗으려 했다.순간 진산군은 당장이라도 그녀를 저지하고 싶었다.이때, 임학이 먼저 나서 김단을 꾸짖었다.“그만해! 원이가 듣기 좋게 설득하는 것을 어찌 모르는가! 더하여 그 혼인은 네 것이 아닌 원이의 것이야!”그의 말에 임원은 두려움이 사라졌다.곧이어 울상을 지어 보였다.“다른 것은 모두 돌려 드릴 수 있나이다. 허나, 소녀와 한이 오라버니의 감정이 두터워 양보..”“하하하!”김단은 참지 못하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양보라 하였소? 결코 듣기 좋은 말이 아니오. 방금 전 낭자께서 모든 것을 돌려준다고 하였는데, 그 안에 혼약이 들어 있지 않소? 어릴 적부터 소한과 혼약을 맺은 이는 바로 이 김단이옵니다. 이십 년의 정이 삼 년의 정을 이길 수 있겠소?”그녀의 말에 구경꾼들이 김단의 편을 들었다.하지만 금방 다른 사람에 의해 저지 당했다.그러자 넓은 성문 앞은 까마귀와 참새 소리조차도 들리지 않았다.진산군이 찻집에 서있다.눈살은 이미 찌푸려진 지 오래다.그는 김단의 행동이 선을 넘었다 생각했다.심지어 원이를 괴롭히지 않는가.한편, 임원은 안색이 다시 창백해졌다.그리고 눈물을 쏟아냈다.김단은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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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7화

그녀의 말에 임원과 임학이 깜짝 놀랐다.뿐만 아니라 찻집에 있던 진산군도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철저히 숨기려 했던 3년 전의 일이 결국 김단에 의해 밝혀지고 말았다.만약 주상의 귀에 들어가면 관저가 위험해지고 만다!관저를 나락으로 떨어지게 하려고 하는 것이 분명하다!주위가 떠들썩해졌다.3년 전, 진산군 관저의 양녀가 잘못을 저질 렀다는 것을 알고 있다.그리고 세답방에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진실이 무엇인 지 알지 못했다.오늘에서야 그녀가 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주위에서 진산군 관저를 욕하기 시작하자 임학이 다급해졌다.“김단! 함부로 말하지 마!”“함부로?”김단이 임학을 차갑게 노려 보았다.“도련님께서는 제가 진산군 관저를 모함하는 것으로 들리시나 봅니다. 그렇다면 제가 한양 서쪽으로 끌려가, 죽기 전까지 맞은 일에 대해 말해 보십시오. 또 법화사에서 도련님께 얻어맞아, 중상을 입은 것도 같이 설명 해주시지요.”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았다.하지만 명정 대군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그저 진산군 관저의 가식적인 낯을 퍼뜨리고 싶었다.한양 서쪽의 일에 대해 백성들은 들은 바가 없었다.하지만 법화사의 일은 대부분이 알고 있었다.이때, 군중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내가 봤네. 엄청나게 굵은 막대기였는데, 몇 번 만에 부러지고 말았지.어디가 멀쩡 한 곳 인지 알 수가 없었다네, 저 도련님은 아씨를 죽이려고 했을 지도 몰라!”“나도 봤어! 얼마나 잔인하던지!”임학의 안색도 순식간에 달라졌다.그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고함을 쳤다.“네것들이 알긴 뭘 알아? 계집이 말을 안 들어서 오라버니로써 혼을 내주었을 뿐이다!”“오라버니?”김단이 코웃음을 쳤다.“이 세상에 누이에게 약을 먹이는 오라버니도 있소?”그저 약을 먹였다고 했을 뿐, 자신을 다른 사내의 침상에 올려놓았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충분히 임학의 체면을 지켜 준 것이다.임학은 깜짝 놀라 김단을 바라보았다.온몸이 덜덜 떨렸다.그는 김단이 이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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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아이고, 더러워라! 저런 것도 유명 가문이라고!”곧이어 백성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들을 비난했다.임원과 임학은 마치 길에서 심판을 받은 듯했다.숙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속이 시원했다.한편, 진산군이 찻집에서 그 모습을 보고 있다.그의 마음은 썩어 문들어 가는 것 같았다.한편으로 임원과 임학의 모습이 마음 아팠다.당장이라도 하인을 시켜 그들을 군중 속에서 빼어 내고 싶었다.또 한편으로는 김단의 태도에 마음이 아팠다.그녀의 모습에서는 단 한치의 양보도 없이 단호했다.이때, 김단이 입을 열었다.“잘 들으시오! 내 조모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진산군 대감과의 절연을 위해 손을 쳤소. 그리하여 진산군 관저를 떠났으되, 어찌하여 이 두 사람이 나를 만류하는지 알지 못하겠소. 허나 나는 이제 한양을 떠나, 진산군 관저와는 더 이상 관계를 맺고 싶지 않소.그러므로 모두 물러나 주시오, 부탁하오.”그녀의 말에 백성들이 서둘러 길을 텄다.그들은 진산군 관저의 큰 마님도 김단의 절연을 도왔다는 말에 놀랐다.자세히 말하지 않아도 얼마나 힘들었는 지 알 수 있었다.임학이 주먹을 꽉 쥐었다.김단의 차가운 표정에 불안함이 밀려왔다.이때만큼은 주위의 비난이 귀에 들리지 않았다.그는 알고 있었다,만약 이 문을 나가면 앞으로 그녀를 보지 못한다.“단아...”그는 낮게 김단을 불렀다.곧이어 목소리가 떨렸다.“내려와, 오라버니랑 집에 가자.”집?김단의 눈가가 빨갛게 변했다.그녀도 집이 그리웠다.하지만 더 이상 그녀에게 집은 없다.깊게 숨을 들이키고 말 고삐를 땡겼다.찻집에서 지켜보던 진산군은 창틀을 세게 잡았다.자리에서 그녀가 떠나는 것만 지켜볼 뿐, 다른 방법이 없었다.김단과 절연했다.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여식이 아니다.더 이상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군중 속을 빠져 나가자 임학이 다급해졌다.“단아!”그는 혹여나 자신의 외침에 김단이뒤를 돌아 볼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김단은 돌아 보지 않았다.그저 앞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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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화

김단은 여전히 말 고삐를 꽉 잡고 있었다.곧이어 숙희의 말에 제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아씨, 얼른 내려오십시오.”성지를 보고도 무릎을 꿇지 않는다면,참수형에 처해진다.그제야 김단은 천천히 안장에서 내려왔다.어두운 소한의 눈동자를 보자 복잡한 생각이 가득했다.하지만 지금만큼은 순순히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하늘의 뜻을 받들어, 조상께서 조서를 내리노라. 상부에 아뢰옵건대, 소 씨 가문에 자제가 있다 들은 바. 용맹하고 전쟁에 능하며, 자주 공을 세우고, 참으로 인중지룡이라 할 만하도다. 임 씨 가문의 양녀는 어질고 공손하며, 재덕을 겸비하여, 두 사람이야말로 하늘이 정한 인연이니라. 이에 특별히 두 사람에게 혼인을 하사하노니, 길일을 택하여 혼례를 치르고, 이것이 성지이노라.”곧이어 주위가 떠들썩해졌다.김단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한을 바라보았다.성지를 앞세웠지만 내용이 혼례에 대한 내용 일 줄은 몰랐다.그는 항상 부모의 뜻을 거역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지 않았는 가.임원은 성지를 듣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마치 하늘이 무너진 것 같은 표정이다.임학은 무릎 꿇고 있는 채로 소한에게 소리쳤다.“소한! 자네가 얻어 온 성지의 말을 따라 원이를 버릴 생각이오?!”찻집에 있던 진산군도 놀란 눈치다.이때, 소한이 대답했다.“주상의 뜻은 원이와 단이를 같이 본처로 맞이하는 것이오.”같이?그의 말에 임학은 자리에 얼어붙었다.마음속으로 예상치 못한 안도감을 느꼈다.사실 전부터 소한이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단이가 한양을 떠나는 것보다 낫지 않은가.진산군도 똑같은 생각이었다.임원은 계획대로 소 씨 가문에 들어갈 수 있고, 김단은 그들 옆에 남을 수 있게 된다.어쩌면 제일 좋은 결정 일지도 모른다.임원은 고개를 숙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눈물만 흘릴 뿐이다.같이 본처가 된다고?임 씨 가문의 친 여식이 어찌 양녀와 본처가 되는가 말인 가.하지만 감히 말할 수 없었다.김단을 위해 소한이 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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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0화

김단의 눈동자에는 두려움이 없었다.소한의 눈동자가 다시 한번 더 짙어졌다.잠시 뒤, 그의 시선이 김단의 등을 향했다.고개를 숙인 채 힘껏 웅크리고 있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그제야 소한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마음대로 해도 좋소. 허나, 낭자의 몸종도 같이 참수 당할 것이오.”숙희는 혼자가 아니였다, 그녀에게는 가족이 있었다.엮이게 된다면 무고한 목숨들이 얼마나 끌어들일지 알 수 없다.김단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렸다.그녀는 소한을 죽일 듯이 노려 보았다.곧이어 짙은 검은 눈동자에 감춰진 자신만만한 모습이 비쳤다.순간 심장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 같았다.김단은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이때, 소한이 다시 청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성지를 받으시오!”방금 전보다 말투가 유해졌다.김단은 어렸을 때부터 소한과 혼인을 하고 싶지 않았는 가,그녀는 꿈에서도 소 씨 부인이 되고 싶지 않았는 가.어찌 군공으로 바꿔 온 혼인 성지를 싫어하는 것인가.김단은 역겨움이 올라왔다.하지만 그녀는 숙희를 끌어들일 수 없었다.하물며 그녀의 가족도 끌어들일 수 없다.김단은 하는 수없이 두 손을 들어 성지를 건네받았다.이빨을 꽉 깨물고 말했다.“주상 전하의 은혜에 감사드리옵니다.”소한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혼인의 일은 사람을 시켜 준비하겠소, 걱정하지 마시오.”김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소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시 말에 올라탔다.그를 보고 싶지도,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멀어져 가는 김단의 뒷모습을 보며 소한은 눈살을 찌푸렸다.결국 미움을 받을 거라고 예상했다.하지만 그는 괜찮았다,자신의 옆에 남는 것만으로 충분했다.언젠간 이전처럼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 아닌 가.그러니, 미움을 받아도 지금 받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른다.곧이어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소한은 그제야 옆에 있던 임원을 발견했다.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임학의 옆에 서있었다.작은 몸은 덜덜 떨고 있었고, 입술은 세게 물어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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