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윤지는 고개를 저었다.“우리는 여전히 이렇게 될 거야. 이설아 없었다면 넌 또 다른 여자와 바람날 거잖아. 태준 씨, 넌 사랑이 뭔지 몰라.”서태준은 배윤지 손에 끼고 있는 커다란 다이아몬드반지를 보고 온몸을 떨며 목이 메어 겨우 입을 열었다.“이제 결혼식에 날 초대할 거지?”배윤지는 고개를 저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거절했다.“아니, 다시는 널 보고 싶지 않아.”육천우는 앞으로 나가서 배윤지의 손을 잡았다.“서 대표님은 앞으로 나의 약혼녀를 귀찮게 하지 않기를 바라요. 아니면 내가 마음이 착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제대로 보여줄 거니까요.”그 말은 앞으로 서태준이 감히 배윤지를 귀찮게 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이다.서태준은 고개를 숙인 채 육천우가 배윤지랑 나란히 떠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그는 법원에 앉아서 중얼거렸다.“끝났어, 이젠 아무것도 없어. 돈, 집, 회사, 아내마저 다 잃었어.”이튿날 육천우는 배윤지와 함께 배씨 가문에 돌아갔다.그는 선물을 미리 준비했지만 너무 많이 샀던지라 트렁크에 다 싣지 못하고 선물을 담을 수 있는 차를 한 대 더 불렀다.배윤지가 초인종을 누르자 어머니가 문을 열러 왔다.육천우와 배윤지가 손을 잡은 것을 보자 그녀는 어리둥절해 하다가 이내 기쁘게 웃었다.“윤지야, 천우야, 돌아왔네.”말을 마친 후 어머니는 아버지의 손을 잡아당기며 이 두 사람을 보라고 눈치질했다.주름을 지을 정도로 활짝 웃는 아버지를 보며 배윤지도 흐뭇해졌다.육천우는 들어온 후 선물을 가져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아줌마, 아저씨, 윤지랑 결혼하고 싶어요. 예물은 10억을 준비했고 저의 명의로 된 집과 차는 다 윤지 단독 명의로 바꿀 거예요. 그래도 부족하시면 더 추가할 수 있어요.”배윤지의 부모님은 눈빛을 마주치며 흐뭇하게 웃었다.“아니야, 충분해. 윤지가 널 좋아하면 우린 간섭하지 않아.”‘이 녀석이 윤지를 보는 눈빛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네.’배윤지의 어머니는 이미 알아봤지만 육천우가 이렇게 빨리 결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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