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빠의 주먹과 발길질을 견디며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전생에 김수아가 내 물에 독을 탄 후, 나는 부모님에게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애원했다.그러나 부모님은 나를 방에 가둔 채, 차가운 눈빛으로 내가 서서히 죽어가는 걸 지켜보기만 했다.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왜 같은 딸인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들은 김수아만 예뻐하시는 걸까?’우리는 쌍둥이지만, 김수아는 새 옷을 입고 좋은 학교를 다녔고 나는 낡은 옷을 입고 김수아의 하인처럼 살아야 했다.몸의 통증이 점점 심해지자, 나는 비명을 지르며 시간을 세기 시작했다.몇 분 후, 이웃이 문을 두드리며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아빠는 나를 때리던 손길을 멈추고 이웃에게 말했다.“아무 일도 아니에요. 큰딸이 넘어져서 그래요.”문을 닫고 난 후, 아빠는 나를 또 한 번 발로 찼다.“이제 잘못했다는 거 알겠어?”예전의 나였다면 아무리 매를 맞아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겁먹은 토끼처럼 재빨리 사과했다.“아빠, 제가 잘못했어요. 제가 그런 말을 하지 말아야 했어요.”그러나 아빠는 여전히 만족하지 않았다.“그럼 신고는 할 거야?”“안 해요, 절대 안 해요.”내가 거듭 사과하자, 아빠의 분노는 가라앉았고, 나는 김수아와 엄마에게 용서를 빌었다.그러자 엄마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만 말하고, 밥이나 해. 배고파 죽겠네.”나는 순순히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으로 향했다.그때 김수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녀는 핸드폰을 확인하더니 소리를 질렀다.“죽었어, 배미연이 드디어 죽었어! 나 지금 병원에 가서 이준혁을 위로해줘야 해!”그녀는 흥분한 채 방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했다. 그리고는 하이힐을 신고 집을 나섰다.부모님은 늦은 시간이라 위험할까 봐 차 키를 들고 김수아를 데려다주려고 했다.세 사람이 모두 떠난 후, 나는 짐을 챙겨 이 집을 떠날 준비를 했다.그러나 문을 나서자 이웃을 만났다. 이웃은 내 얼굴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네 부모님이 또 때렸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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