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니면 나 먼저 끊을게.]“응, 그래.”전화를 끊은 뒤, 정빈은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오빠, 요즘 계속 무슨 생각에 빠진 사람같이 멍하니 있던데. 대체 무슨 일 있어?”정빈의 사촌동생 수빈이 그 모습을 보고 물었다.정빈은 멀지 않은 곳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하아, 나 이제 사랑 같은 거 안 믿을래.”“대체 왜 그러는데?”“방금 내가 말한 그대로야.”“그런 일, 요즘 세상에서는 흔하잖아.”수빈은 별일 아니라는 듯한 표정이었다.“내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 꽤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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