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이튿날, 이른 아침 송진초는 여느 때처럼 노부인께 문안드리러 갔고, 때마침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송연이와 마주쳤다.화려한 옷차림을 한 그녀는 환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둘째야, 네가 자주 외조모님께 문안을 드리고 말동무가 되어준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내 시간이 나면 한성 구경을 시켜 주마. 의주보다 훨씬 번화하다.”자신을 둘째라 칭하는 말에 송진초는 화가 치솟았다.송진초가 말없이 입술만 깨물고 있자, 의기양양해하던 송연이는 입술을 삐죽거렸다.“둘째야, 혹 나에게 불만이 있느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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