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초는 차가운 손으로 조씨의 손바닥을 감싸 쥐며 나직이 물었다.“어머님, 정신이 드셨군요. 몸은 좀 나아지셨습니까?”조씨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손을 본능적으로 뿌리치려 했으나, 송진초의 촉촉한 젖은 눈빛에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빼지 못했다.“삼 년이나 떨어져 있었으니, 간만에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자꾸나.”“네.”두 사람은 자리에 앉았고 송진초는 계집종에게 이르렀다.“먹을 것을 준비하거라.”“됐다, 배가 고프지 않다.” 조씨가 손을 휘저었다. 이런 상황에서 입맛이 있을 리 만무했던 그녀는 한시라도 빨리 한성으로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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