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주 최대 상단 만상의 일원이었던 송씨 가문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하루아침에 몰락한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송씨 가문의 영애, 송진초는 한성에 있는 외가로 피신했으나 그곳엔 송씨 가문의 적녀 자리를 꿰찬 계집종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지만, 생모는 이를 묵인했다. 심지어 효를 빌미 삼아 그녀를 죄인으로 몰아 옥에 가둔다. “네 목숨을 준 어미의 말을 거역하는 것은 대역죄와 다를 바 없다.” 한편, 그녀를 대신해 송씨 가문의 적녀 행세를 하는 계집종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네가 죽어야만 내가 마음 편히 송가의 딸로 살아갈 것이고, 이 집안의 재산을 가지고 국공부에 시집을 갈 수 있어.” 결국 갖은 수모와 고문, 곤장 백 대의 형벌을 받은 그녀는 허위 자백문에 혈인을 찍도록 강요받는다. 죽음이 코 앞으로 다가오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가로챈 계집종이 단순한 몸종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생아였음을 알게 된다. 감았던 눈을 다시 뜬 그녀의 앞엔 자신의 어미가 사생아를 위해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던 그날로 돌아가 있었다. 이번 생에는 결코 순순히 당하지 않으리라 다짐한 그녀는 사람들 앞에서 외쳤다. “어머니, 언제 저런 계집종을 낳으셨습니까?” 그녀의 어미는 굳은 얼굴로 다시금 효를 내세워 그녀를 억압하려 했지만, 더 이상 송진초에겐 통하지 않았다. 그녀는 위선으로 가득 찬 자신의 어머니를 의금부에 고변하며 모든 진실을 밝힌다.
ดูเพิ่มเติม오늘 있었던 일을 송연이에게 전부 떠넘긴다면 그들은 이 위기를 무사히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송연이의 속임수에 넘어갔다고 증언하면 되었다.“안 됩니다.”조진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오늘 기여안이 송연이를 끝까지 감싸면서, 송연이가 아니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기여안은 귀빈마마에게 깊은 신임을 받고 있으며 세 명의 대군과도 가까운 사이입니다. 추후에 생길 불상사를 대비해야 합니다.”노부인이 미간을 찌푸렸다.“세자 저하께서 돌아오신 마당에 누가 감히 그분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가.”“어머니, 저하께서 아직 보위에 오르
잔뜩 화가 난 기 부인을 바라보며 기여안은 내심 불안해졌다.‘어머니와 잘 얘기하면 어머니도 언젠간 연이 낭자를 받아들이실 거야.’기여안은 싸늘하게 송진초를 노려보았다.“아직 좋아하긴 이르다! 내 반드시 세상에 네 본모습을 밝혀낼 것이다.”송진초는 미간을 찌푸렸다.전생에서나, 현생에서나 그녀는 기여안에게 아무것도 요구한 적이 없었다. 그저 자신의 신분을 되찾으려 했을 뿐이다.기여안이 어떤 말을 하든, 그녀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자신을 모욕하는 자에게 우호적으로 대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도련님께서 증거를 가지고
손에 성지를 쥐고 있는 송진초에게 사람들이 몰렸다.하지만 송진초의 시선은 노부인에게 향해 있었다.노부인은 깊이 숨을 들이쉬더니 노씨에게 눈짓했고 노씨는 곧 상화연을 마친다는 소식을 전했다.하루 사이 많은 일들이 생겼고 더는 연회를 진행할 수 없었다.손님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제일 먼저 자리에서 일어난 이는 기 부인이었다. 하지만 기여안은 기 부인과 생각이 달랐다. 앞으로 나선 그가 큰 소리로 말했다.“연이 낭자가 송가의 장녀이든 수양딸이든 제 마음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연이 낭자를 부인으로 맞이하고 싶습니다!”그의
미간을 살짝 찌푸린 육 대감은 송진초를 주의 깊게 살폈다.그 자리에 있던 많은 이들이 송진초의 기개에 감화되었다. 어린 나이에 맞지 않게, 확신에 찬 그녀의 모습은 차분하고 단호했다그에 비해 송연이는 조씨의 뒤에 숨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한성의 여인들은 세상사 알만한 나이였고 송진초와 송연이를 비교하자, 그 차이가 뚜렷이 드러났다.육 대감은 조씨에게 눈길을 돌렸다.조씨는 말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대제학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조씨는 살아남기 위해 모두의 앞에서 이기적인 자신의 면모를 증명
송연이는 목이 메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그녀는 손수건을 꽉 움켜쥐고 당장에라도 기절하고 싶었다.바로 그때 노부인이 송진초를 일으켜 세우더니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속삭였다.“걱정 말거라. 우리 가문은 너를 버리지 않을 것이다.”감동을 한 송진초는 입술을 살짝 깨물며 눈물을 참았다.“물증과 증언이 확실하니 체포하거라.”육 대감의 손짓에 포졸들이 걸음을 옮겼다.조씨가 다급히 외쳤다.“잠시만요!”조씨 부인은 손을 들어 송연이를 가리켰다.“연이는 내가 거둬 기른 수양딸입니다. 삼 년간 정성을 다해 나를 극진히 보살폈고
“송진초!” 당황한 송연이는 주변의 의심 어린 시선에 어쩔 줄 몰라 했다.“아닙니다. 저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겁니다.”“관아에 기록되어 있고 사람들의 증언도 있는데 거짓이라는 것이냐?”송진초의 반문에 더는 할 말이 없었던 송연이는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기여안을 바라보았다.“도련님, 저 아이가 거짓말을 하는 겁니다. 제가 송가의 외동딸입니다.”기여안은 고개를 끄덕였다.“낭자를 믿소. 저 불충한 것이 헛소리를 해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으니 매질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오.”송진초가 고개를 홱 들었다.“도련님, 저와
ความคิดเห็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