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아, 난... 이 아이를 당장은 갖고 싶지 않아.”도아영의 머리가 순간 하얘지더니 미소도 그대로 굳어버렸다.“뭐... 뭐라고?”“너랑 나 사이는 아무 관계도 아니야. 그 아이가 태어나면 이름도 신분도 없을 거야. 난 허씨 가문 쪽을 상대해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내가 그 아이를 내 자식이라고 인정할 수 있겠어? 그러면 아이만 힘들어질 거야. 그래서 내 생각은... 일단 낙태 수술을 진행하자. 나중에 가능하다면 다시 아이를 가지면 되잖아.”강현재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아영아, 네 몸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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