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재벌 계모 사표 쓰기: บทที่ 291 - บทที่ 300

허인하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뭐 좀 보여줄 게 있어.”허인하가 멀어지자 윤은찬의 시선이 그 느슨한 뒷모습에 머물렀고 결국 뒤따라 나섰다.허인우는 말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술잔을 들어 명서현의 잔에 부딪쳤다.명서현은 순간 멈칫하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건배, 인우 오빠.”...허인하는 작은 발코니에서 바람을 쐬고 있었지만 춥지 않았다.긴 머리칼이 바람에 살짝 흩날릴 때, 윤은찬이 천천히 다가왔다.허인하보다 머리 반 뼘은 더 큰 윤은찬은 똑같이 멀리 시선을 두었다.윤은찬은 허인하가 말한 뭐 좀 보여줄 게 있다는

응급실.이금설과 허민수가 뒤따라 들어왔다.오기 전에 이미 VIP 통로를 열어놔서 의사들이 따로 허인하를 진료하고 있었다.“여보, 이 은찬이란 친구가...”이금설이 망설이며 말을 꺼내자 허민수가 이내 대답했다.“이 정도로 뻔한데 아직도 눈치채지 못하겠어요?”“제 말은 너무 뻔하게 보이니까 더 놀라는 거죠...”이금설은 정말 믿기지 않는 듯했다.다들 눈치가 빠른 사람이고 이런 감정을 경험해 본 사람인지라 윤은찬이 무심결에 드러내는 감정을 모를 리 없었다.다만, 윤은찬이 허씨 가문의 허인하를 좋아한다는 건 정말 뜻밖이었다

“너 왜 자꾸 현재 이름을 부르고 난리야?”응급실 건물 밖으로 도아영을 거의 끌어내듯 데리고 나오던 임승호가 결국 참다못해 고함을 질렀다.도아영은 임승호가 이 정도로 흥분할 줄 몰라 눈을 휘둥그레 떴다.“내가 현재를 걱정하는 게 뭐가 문제야? 임승호, 너한테 한마디 해줘야겠네. 나랑 현재 사이가 아무리 안 좋아도 결국은 연인이야, 사랑하는 사이라고. 네가 계속 우리 사이에 끼어드는 게 오히려 선 넘은 거 아니야?”“내가 선 넘은 거야, 네가 선 넘은 거야? 강현재가 아직 허인하랑 이혼하지도 않았는데 넌 계속 당당히 옆에 붙어

“저는...”운전기사가 잠시 머뭇거렸다.“아니에요. 별일도 아닙니다.”강현재도 운전기사의 태도에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그제야 임승호가 정신을 차리더니 눈을 부릅떴다.“도아영이 너한테 날 조심하라고 했다고? 와, 그렇게 더러운 수법으로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했네?”지금 임승호는 차라리 자기 눈을 찔러 멀게 하고 입도 꿰매버리고 싶을 지경이었다.애초에 자기가 불을 지피지만 않았어도 강현재와 허인하가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지도 몰랐다.그렇게 생각할수록 임승호는 점점 더 강현재에게 미안해졌다.“현재야, 너 정말 제

도아영은 몰래 강이연을 흘끗 바라봤고 그 눈빛은 마치 원수라도 보는 듯했다.아이들은 예민한 법이라 강이연은 곧바로 외쳤다.“아빠, 방금 아줌마가 절 째려봤어요!”도아영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난 그런 적 없어.”강현재는 눈을 지그시 감으며 도아영을 재촉했다.“할 말이 있으면 얼른 해.”그러자 도아영이 잔을 들며 입을 열었다.“요즘 일이 너무 많았지. 난 원래 아무것도 없었는데 네가 안정된 집을 주고 가족이 함께하는 경험을 느끼게 해줬어. 진심으로 고마워. 하지만 알아. 여러 가지 이유로 네가 날 불편해하고 있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