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돋보였다.게다가 가격은 무려 1억에 가까웠다.임세진은 침을 꿀꺽 삼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가격이 살벌하네.”이내 혀를 끌끌 차며 다시 앱 화면을 열고 일말의 망설임 없이 구매를 선택했다.[구매 완료! 상품 배송 중, 예상 배송 시간 3시간. 수령 준비 부탁드립니다.]“3시간?”생각보다 긴 시간에 저도 모르게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좀 걸리네.”이내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체념한 듯 고개를 저었다.“그래, 3시간쯤 기다리지 뭐.”그러고 나서 한숨을 푹 쉬었다.이때, 시선은 다른 상품으로 옮겨갔다.“그나저나 이건 뭐지?”임세진은 의혹을 품은 채 캐시백 포인트 카드를 유심히 바라보았다.“일단 지르고 보자.”그리고 별다른 고민 없이 구매 버튼을 눌렀다.[구매 완료! 상품 배송 중, 예상 배송 시간 30분. 수령 준비 부탁드립니다.]“30분이라...”혼잣말로 중얼거린 뒤 계속 아침 식사를 이어갔다.이때, 휴대폰 화면 상단에 문자 알림이 떴다.[xx 은행 9528 4/22 08:18 입금: 40,000,000 잔액: 41,485,625.]갑작스럽게 튀어나온 알림창을 보고 임세진은 깜짝 놀랐다.잠시 후 사랑채 부동산 매니저 주현석이 보낸 문자가 도착했다.내용을 확인하고 나서야 무슨 상황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그가 보유한 120채의 집 중에서 무려 3분의 1이 어제 오후에 임대됐던 것이다.마침 4월이라 상반기 채용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시점이었다.많은 신입사원들이 입사를 시작하면서 청운 힐스처럼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한 매물은 빠르게 임대될 수밖에 없었다.게다가 주현석은 확신에 찬 말투로 최대 3일 안에 나머지 집들도 모두 계약을 마치겠다고 다짐까지 했다.휴대폰 화면에 찍힌 잔액을 바라보며 임세진은 정신이 몽롱했고, 한편으로는 착잡한 기분이 들었다.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돈 걱정에 시달렸는데, 하루 만에 통장에 4천만 원이 넘는 잔액이 찍혀 있었다.갑작스레 불어난 자산에 소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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