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뒤, 한빛로.부웅, 부웅.요란한 엔진 소리와 함께 임세진의 차가 한빛로 주차장에 멈춰 섰다.“와, 스포츠카네!”“스포츠카가 뭐 대수라고, 화강시에 널렸잖아?”“잠깐, 이건 그냥 스포츠카가 아니야! 포르쉐 911 GT1-98, 전 세계에 딱 한 대밖에 없어.”“진짜?”“얼른 사진 찍어서 인스타 올려.”임세진의 차가 모습을 드러내자 한 스포츠카 마니아가 바로 알아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주변은 순식간에 웅성거리기 시작했다.하지만 임세진은 개의치 않고 태연하게 주차했다.속으로는 은근히 궁금했다. 앱에서 구매한 벨라 하우스가 어떤 방식으로 ‘배송’될지.잠시 후,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화면을 보니 등록되지 않은 번호였고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휴대폰 너머로 달콤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안녕하세요, 벨라 하우스 분양 센터입니다. 임세진 씨 맞으신가요?”“네.”“고객님께서 분양받으신 벨라 하우스 계약서가 완료되어 안내해 드립니다. 편하신 시간에 내방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네, 고객님. 조심해서 오세요.”전화를 끊자 임세진의 입가에 잔잔한 미소가 떠올랐다.“이런 식으로 배송받을 줄이야.”그는 차 안에 앉아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곧바로 내비게이션을 찍고 액셀을 밟아 벨라 하우스 분양 센터로 향했다....한편, 벨라 하우스 분양 센터.이서린은 전화를 끊고 나서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외쳤다.“매니저님! 임세진 고객님과 연락됐어요.”술렁.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변에 있던 모든 직원이 발칵 뒤집혔다.“임세진이랑 통화했다고?”“별장 단지에서도 제일 좋은 타입을 구매했다는 그 고객님?”“무려 120억을 들여 로열동 전체를 사버린 전설의 큰손이 드디어 오시는 건가요?”순간, 벨라 하우스의 로열동을 구매한 정체불명의 VIP가 온다는 소식에 모든 직원이 술렁이기 시작했다.그중에서도 여자 영업사원들은 빠르게 머리를 굴렸다.어떻게든 잘 보여서 연락처라도 남기려는 심산이었다.이때, 뒤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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