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연의 말을 들은 주원우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손희섭은 왜 서씨 가문까지 찾아온 걸까?그리고 조성연은 무엇 때문에 손희섭에게 그렇게 고마워하는 걸까?주원우는 의아함을 안고 안으로 들어갔다가 손희섭이 서씨 가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환대받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이 쓸모없는 놈, 너는 무슨 낯짝으로 기어들어 왔어?”주원우를 본 순간 조성연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그녀는 문을 가리키며 고함을 질렀다.“당장 꺼져! 나는 우리 집에서 네 낯짝을 보고 싶지 않아!”“여보!”서지환이 조성연을 말렸다.“내가 안 기사 시켜서 데려온 거야.”“여보, 이게 무슨 짓이에요?”조성연은 버럭 화를 내면서 서지환을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쟤 때문에 우리 집안 망할 뻔한 거 잊었어요? 저놈 때문에 우리 다 큰일 날 뻔했다고요!”“이미 지나간 일이니까 그만 얘기해.”서지환은 언짢은 표정으로 아내를 향해 눈을 흘겼다.“그래도 원우는 우리 미래랑 혼인신고 한 사이야. 같이 밥 한 끼 먹는 게 뭐 어때서?”“당연히 안 되죠!”조성연이 선을 넘는 것 같자 서지환은 목청을 높이며 그녀를 다그친 뒤 상황 파악이 안 된 주원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이리 와서 앉아. 걱정하지 마. 백씨 가문 일은 다 해결됐으니까.”조성연은 비록 화가 나긴 했지만 서지환이 가장이었기에 그가 화를 내자 더는 주원우를 쫓아낼 수가 없었다.“그래, 잘 왔어. 어서 와서 희섭이한테 고맙다고 해!”조성연은 차갑게 코웃음을 친 뒤 혐오스럽다는 듯이 주원우를 바라봤다.“희섭이가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해서 희섭이 아버지가 우리를 도와 백씨 가문과의 갈등을 해결해 준 거야. 희섭이는 우리 서씨 가문의 은인이자 네 목숨을 구한 은인이기도 해. 알겠어?”주원우는 그 말을 듣고 얼굴에 경련이 일었다.손희섭이 아버지에게 부탁해서 문제가 해결되었다니, 어처구니없는 말이었다.큰소리만 칠 줄 아는 손희섭은 문제가 생기면 누구보다도 빠르게 도망쳤고, 문제가 해결되면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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