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Chapter 561 - Chapter 562

562 Chapters

제561화

[제수씨는 떼도 안 쓰고, 난리도 안 치잖아. 너 조상님 산소 한번 가 봐라. 진짜로 좋은 기운 올라오는 거 아닌가 싶다.]대현의 말은 과장되긴 했지만 틀린 말도 아니었다.유호도 해인이 한마디 추궁도 하지 않고 이 일을 넘길 줄은 몰랐다.해인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너무 좋아서 목숨까지 내주고 싶을 만큼.대현이 다시 말했다.[아, 맞다. 나 좋은 소식 있다. 오늘 퇴원해서 집에서 요양할 수 있어.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병원에서 나간다. 나 요즘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다.]전화를 끊은 뒤, 유호는 주방에서 앞치마를 두르고 달걀 프라이를 만들었다.핸드폰은 아직 통화 중이었다. 반대편의 주헌이 말했다.[대표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온라인 여론은 최대한 빨리 정리하겠습니다.]유호가 지시했다.“한 시간 뒤에 해인이 데리고 병원 검진 갈 거야. 이동 경로에 있는 기자나 파파라치들 전부 정리해. 우리한테 접근 못 하게 해.”[네, 문제없습니다.]해인이 화장실에서 나왔을 때 본 것은 유호가 주헌과 통화하는 모습이었다.해인은 어리석게 남이 저지른 잘못으로 자신을 괴롭힐 생각이 없었다.누군가의 거짓말 하나 때문에 곁에 있는 가장 중요한 사람에게 화낼 이유는 없었다.함께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였다.유호를 믿기로 했다면 끝까지 믿어야 했다.의심은 마음을 갉아먹고, 두 사람 사이의 감정까지 닳게 만든다.해인은 희정의 수법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해인은 유호 곁을 지나 거실로 향했다.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려는 참이었다.그 모습을 본 유호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유호가 해인의 손에서 우유컵을 가져갔다. 해인이 의아한 눈으로 보자 부드럽게 말했다.“날이 차가워. 우유는 데워서 마셔.”해인이 입술을 핥았다.요즘 찬 것이 당겼다. 시원한 것을 자꾸 마시고 싶었다.유호가 통화하는 틈을 타서 몰래 마시려고 했는데 그만 들키고 말았다.유호는 아이를 달래듯 말했다.“이제 한 달만 있으면 출산이야. 조금만 참아. 산후조리 끝나면 먹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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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2화

아침을 먹은 뒤, 유호는 해인과 함께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갔다.임신 개월 수가 찬 해인이 차 안에서 불편할까 봐 유호는 부드러운 쿠션까지 꺼내 등 뒤에 받쳐 주었다.유호의 보살핌을 보며 해인의 마음은 달콤하게 차올랐다.해인이 원했던 것은 사실 늘 단순했다. 지금 이 시간, 그 단순한 바람은 이미 손에 들어온 듯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산전 검진은 순조로웠다. 의사는 아이가 잘 자라고 있고, 산모 상태도 괜찮다고 했다.지난번 조산 방지 시술 이후 해인의 수치들은 서서히 정상 범위로 돌아오고 있었다. 앞으로 한 달 정도면 출산할 수 있을 듯했다.다만 의사는 요즘 가볍게 많이 걷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나중에 자연분만을 하게 될 때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었다....같은 시각, 다른 곳.차씨 저택은 이른 아침부터 소란스러웠다.차장섭은 희정을 병원에 데려가 유산 수술을 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대문 밖에는 카메라를 든 기자들이 너무 많았다. 집에서 누군가 나오기만 하면 기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들어 길을 틀어막아서, 차가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결국 차장섭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집안의 경호원들을 내보내 사람들을 정리하게 했지만 효과는 없었다.언론사와 공식 채널까지 수백 군데가 달려들었다. 고작 경호원 몇십 명으로 상대할 수 있는 규모가 아니었다.차장섭은 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질서 유지를 요청했다.전화를 끊는 차장섭을 보며 희정은 비웃었다.“내 뱃속 아이를 지우려고 부탁 한 번 안 하던 차 시장이 경찰까지 부르네.” “조금 있으면 진씨 가문에 부탁해서 내 수술 기록도 다른 사람 이름으로 바꿔 달라고 하려나? 미혼모가 시장 딸이라는 게 확인되면 우리 차 시장 체면 구겨지니까.”수술을 진행하려면 희정은 아침부터 금식해야 했다. 한바탕 소란 끝에 어느덧 거의 정오가 다 되어 갔지만, 희정은 아침도 먹지 못했고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했다.차장섭이 답답하다는 듯 말했다.“미혼 상태로 임신했다는 게 여자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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