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서진과 배도현이 결혼 3주년 기념일을 맞던 날, 배도현은 친구들을 불러 모아 축하 파티를 열었다.다만 윤서진이 들뜬 마음으로 파티장에 도착했을 때,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충격 그 자체였다. 배도현이 글쎄 어릴 적부터 줄곧 마음에 품어왔던 첫사랑 최지영 앞에 무릎을 꿇고 청혼을 하는 것이었다.커다란 룸 안에서 모두가 환호성을 질렀다.“받아줘! 받아줘!”“야, 이참에 둘이 뽀뽀해 그냥. 도현아, 우리도 이만하면 기회 준 거다. 너 결혼하고도 계속 최지영 좋아하는 거 여기 모르는 사람 있냐?”“됐어, 그만해. 서진이가 보면 어떡하려고... 걔 진짜 화낸단 말이야.”최지영이 수줍은 듯 고개를 푹 숙였다.“서진이 임신 중이라 절대 화나게 해선 안 돼.”“야, 배도현, 뭘 엉거주춤하고 있어? 게임 졌으면 벌칙 받아야지. 이거 절호의 찬스다! 뽀뽀해, 얼른!”친구들이 끊임없이 분위기를 띄우자 배도현은 눈앞의 최지영을 보며 마음이 동한 듯 망설임 없이 입술을 갖다 대려 했다.이제 막 뽀뽀하려던 순간, 문가에 서 있던 윤서진이 차갑게 물었다.“지금 뭐 하는 짓이야?”화들짝 놀란 뭇사람들은 너도나도 배도현을 위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아니야, 서진아. 오해하지 마. 우리 그냥 장난 좀 친 거야.”“뭐? 너희들은 장난으로 키스하니? 너무 심한 거 아니야?”윤서진의 얼굴이 차갑게 굳어버리자 배도현의 친구들도 눈치를 보며 뿔뿔이 흩어졌다.“나 볼일 있어서 먼저 간다.”“나도 이만 가봐야겠다. 저기 도현아... 서진이랑 결혼 3주년 축하해!”그녀의 등장으로 친구들이 전부 나가버리자 배도현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너 진짜 왜 이래? 게임에 져서 벌칙 좀 한 거 같고 뭘 이렇게까지 정색하냐고! 어이가 없네.”윤서진은 살짝 불러 오른 배를 쓰다듬으며 실망 어린 눈길로 배도현을 쳐다봤다.임신한 지도 3개월째, 그녀는 줄곧 오늘 이 파티를 기대해왔다. 아이가 생긴 기념으로 배도현이 더 큰 이벤트를 해줄 줄 알았다.하긴, 이 또한 예기치도 못한 ‘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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