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블랙 황궁을 퇴사하려다 미친 황제와 엮여버렸다.: Capítulo 41 - Capítulo 44

44 Capítulos

제41화. 안경 너머 치명적인 미소 (1)

“솜뭉치, 너 이리 와!”​내가 근엄한 표정으로 손가닥을 까딱하니 황제와 신나게 싸우다 언제 그랬냐는 듯 가만히 멈췄다.​그러고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 알에 묻은 소스를 털어내더니, 이내 때구르르 굴러서는 내 손에 쏙 들어가 안겼다.​이렇게 순한 양(아니, 순한 알?)이 되다니,​“… 하!”​어이없다는 듯 카엘루스가 헛웃음을 터뜨렸다.​알 녀석(?)의 180도 바뀐 태도에 꽤나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나는 이 승부의 진정한 승리자가 누구인지 똑똑히 보여주겠다는 듯 알을 소중하게 쓰다듬으며 당당하게 고개를 치켜들었다.​‘봤죠?’​나의 근거 없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본 카엘루스는 황당해하면서도 기분이 나쁘지는 않은지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었다.​“보좌관에게만 저렇게 순종적이라니. 체면이 말이 아니군.”​식사를 마친 그가 우아하게 입가를 닦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아침 햇살을 받은 그의 실루엣은 여전히 비현실적으로 완벽했다.​“난 회의가 있어 가봐야 한다. 저녁은 같이 먹을 테니 늦지 말고.”​그는 떠나기 전 내 옆을 지나가며 낮게 읊조렸다.​“궁 내 가고 싶은 곳은 다 가도 좋다. 단, 너무 빨빨거리며 돌아다니지는 마라. 보는 눈이 많으니.”​마치 어린애를 물가에 내놓은 부모 같은 말투였다.​음, 본인만의 영역 안에 가둬두고 싶은 맹수의 소유욕 같기도…​나는 대충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지만 사실 머릿속은 이미 딴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빨빨거리며 다니지 말라고? 무슨 소리! 이제부터가 진짜 내 업무 시작인데.’​카엘루스가 멀어진 것을 확인한 후 나는 곧장 황실 도서관으로 향했다.​어제의 마차 납치 사건과 오늘 아침 단추 소동으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는 역시 1일 1 로판이 시급했다.​이미 뻔질나게 드나든 황실 도서관이긴 했지만, 아직 100분의 1도 읽지 못했는 걸.​“어디 보자, 로맨스 서가는 분명 이쪽이었던 것 같은데…….”​방대한 서고 사이를 누비며 나는 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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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화. 안경 너머 치명적인 미소 (2)

“실례지만, 성함이……? 도서관에서 일하시는 사서분은 아니신 것 같은데….”“아, 제 소개가 늦었군요. 저는 마탑 소속 마법사인 벨리안이라고 합니다. 폐하의 요청을 받고 잠시 황궁에 머물며 연구를 돕고 있지요.”​마탑의 마법사, 벨리안이라니!​로판의 공식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능력 있는 마법사 + 다정한 성격 + 안경 = 무조건 치명적인 서브 남주’.​게다가 황제의 요청으로 왔다면 분명 이 정체 모를 검은 알과 관련이 있을 터였다.​벨리안은 내 안주머니 쪽으로 시선을 던지더니 다 안다는 듯한 신비로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아마 영애가 보살피고 있는 그 ‘특별한 존재’를 알아보는 데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보좌관님.”​나를 부르는 ‘보좌관님’이라는 호칭이 카엘루스의 입에서 나올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내 귓가에 감겼다.​잔잔한 호숫가에 던져진 작은 돌멩이 같았다.​나는 하마터면 이 눈 호강 시켜주는 마법사의 미소에 홀려 “어서 분석해 주세요!”라고 외칠 뻔했다.​하지만 가까스로 이성을 붙잡았다.​‘정신 차려, 엘리노아. 여긴 로판 속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현실!’​하지만 내 결심이 무색하게도 벨리안은 어느새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오며 나긋하게 속삭였다.​“앞으로 자주 뵙게 될 것 같군요.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이 도서관 3층 끝방으로 찾아오세요. 보좌관님만을 위한 ‘특별한 참고서’를 준비해 두겠습니다.”​그의 눈동자가 안경 너머로 반짝였다.​카엘루스가 말한 ‘빨빨거리지 마라’는 당부가 무색하게, 내 황궁 생활에 아주 강력하고도 달콤한 유혹이 등장해 버렸다.​​​**​​​벨리안이란 마법사와 인사를 마치고, 좀 더 도서관 깊숙한 곳을 향해 걸어갔다.​그동안 오라버니의 눈을 피해 변장 아티팩트를 뒤집어쓰고, 들킬까 봐 숨 죽이며 로판을 읽던 그 서러운 날들이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오늘은 다르다.​서브 남주 같은 잘생긴 마법사도 만나고, ‘특별 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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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그 남자의 질투란, 생각보다 지독했다 (1)

아니? 회의에 간다던 남자가 왜 벌써 여기 있는 걸까?​그의 단단한 가슴팍에 부딪힌 충격보다 정수리에 따갑게 꽂히는 그의 서늘한 시선이 왠지 모르게 더 아프게 느껴졌다.​나는 본능적으로 급하게 뒷걸음질 치며 거리를 벌리려 했건만, 카엘루스는 이미 내 마음을 읽었다는 듯 한 발짝 더 다가와 내 도주를 차단하며 나를 내려다보았다.​“폐, 폐하? 회의 중 아니셨나요?”​내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다.​방금 엿들은 가시왕관 사건에 대해 저 남자는 알고 있을까?​그들이 어쩌면 은 원통이 소멸된 게 아니라 알이 되어 내게 있다는 사실까지도?​황제는 어디까지 알고 있는 걸까?​엘리노아의 머릿속에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어지럽게 뒤엉켰다.​카엘루스는 대답 대신 창백해진 내 얼굴을 훑어 내렸다.​마치 내 표정에서 무언가를 읽어 내려는 것처럼…​“회의가 지루해서 일찍 끝냈지. 그보다 엘리노아 보좌관은 내 당부를 잊은 모양이야. 분명 빨빨거리며 돌아다니지 말라고 했을 텐데. 내 말이 우습나? ”​그가 한 발짝 더 다가왔다.​거대한 그의 그림자가 나를 집어삼킬 듯 덮쳐왔다.​“그게 아니라, 저는 그저… 도서관에 책들이 궁금해서….”​숨이 막혔다.​“책을 보러 온 것치고 표정이 지나치게 비장하군. 제국의 멸망이라도 목격한 건가?”​카엘루스의 붉은 눈동자가 가늘어졌다.​그는 천천히 손을 뻗어 내 뺨 근처로 가져갔다.​나는 움찔하며 눈을 감았으나, 그의 손가락은 내 귀를 지나쳐 그 바로 옆 서가 기둥을 짚었을 뿐이었다.​순식간에 그의 품 안에 갇힌 꼴이 되었다.​그의 서늘하면서도 달콤한 체향이 코끝을 스쳤다.​기분 좋은 그의 체향이 지금은 설렘보다는 무언가의 압박감으로 다가왔다.​“그대의 심장 박동이 여기까지 들려. 무얼 숨기는 거지?”“없습니다. 없어요. 전혀요! 그저 갑자기 폐하께서 나타나셔서 놀랐을 뿐이에요.”“… 거짓말.”​카엘루스가 낮게 읊조리며 얼굴을 가까이 밀착했다.​그의 긴 속눈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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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화. 그 남자의 질투란, 생각보다 지독했다 (2)

“으으으…”​머리 아파…​복잡하게 얽힐수록 한 가지 확실해지는 건, 지금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황제가 있고, 내가 그에게 진득하게 얽히고 있다는 사실이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나를 복잡하게 만드는 건 그런 음모 따위가 아니었다.​아침의 다정한 눈길은 온데간데없이 서늘한 채 돌아서던 그의 뒷모습이, 그 찰나의 냉담함이 가시처럼 박혀 자꾸 내 마음을 찔러댔다.​“누가 폭군 아니랄까 봐, 기분이 이랬다 저랬다, 왜 저래?”“…속상하게.”​입술을 삐죽이며 터벅터벅 걷던 나는 문득 멈춰 섰다.​‘음? 내가 왜…?’​내가 굳이 저 미친 황제의 태도에 일일이 감정을 소모할 필요가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편이 콕콕 쑤셔오는 건 분명 서운한 감정이었다.​‘외로워서 그럴 거야, 엘리노아. 괜찮아.’​아마도 다정다감한 오라버니들 곁을 떠나 홀로 황궁에 덩그러니 남겨진 탓이리라.​그저 집이 그리워진 걸 거라며, 쿵쾅거리는 심장 소리를 외면한 채 서둘러 방으로 발을 옮겼다.​​​**​​​회의는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대신들이 내뱉는 국정 현안들은 평소보다 더 느리고 지겹게 들렸다.​머릿속에는 오직 아침에 보았던 단추를 채워주며 쩔쩔매던 엘리노아의 복숭아처럼 불그스름한 얼굴만이 맴돌 뿐이었다.​펠릭스 덕에 볼 수 있었던 맑은 두 눈에 그렁거리는 그녀의 눈물을 문득,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지루한 회의 시간 동안 갑자기 그녀를 생각하니 다시 가슴이 간질거리기 시작했다.​결국 참지 못하고 회의를 대충 끝내버렸다.​평소와 다른 황제의 행동에 대신들이 당황스러워했으나 알 바 아니었다.​그저 그녀가 보고 싶었다.​카엘루스의 마음을 이미 읽은 그림자들이 그의 그림자 속에서 속삭였다. 그녀가 도서관으로 향했다고.​그럴 줄 알았다.​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그녀가 있을 법한 곳을 이미 알고 있기에 빠르게 그녀를 향해 갔다.​토끼처럼 깜짝 놀라 책을 뒤로 숨기려나?​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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