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전처가 재계 1위의 약혼녀로 돌아왔다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1 - チャプター 14

14 チャプター

제11화

“과거엔 내가 눈이 멀었었어. 이제 내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래?”순간 정이 뚝 떨어지다 못해 기가 막혀서 내 입꼬리는 경련을 일으켰다.‘과거의 난 눈이 삐었던 게 분명해.’‘어쩌자고 이런 역대급 진상남들을 좋아해서 인생을 낭비했을까?’ 거절의 말을 내뱉기도 전에, 옆에서 안달이 난 임진우가 내 다른 쪽 손목을 거칠게 낚아챘다. 그러고는 과거에 내가 자신에게 얼마나 헌신적이었는지 구구절절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심지어 예전에 내가 선물했던 옥노리개까지 품에서 주섬주섬 꺼내 들었다.“연우야, 이거 기억나? 네가 고열로 앓아누운 날 위해 천 개가 넘는 사찰 계단을 올라가서 받아온 옥노리개잖아. 날 위해 불공을 드리고 받은 그 옥노리개라고!”“연우야, 인정할게. 처음엔 정말 널 이용하려고 접근한 거였어. 하지만 나중엔 내가 널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우리가 부부로 지낸 세월이 자그마치 5년이야. 그 시간을 이렇게 단칼에 잘라 버릴 수 있는 거야?”속에서 천불이 나다 못해 위장이 뒤틀리며 구역질이 밀려왔다. 과거의 난 참 지독하게도 멍청했다. 왜 하필 쓰레기통을 뒤져가며 남자를 골랐을까? 게다가 그 쓰레기들이 하필 두 형제였고, 난 그 두 놈에게 놀아나면서 내 시간을 통째로 낭비했던 것이다.임진우와 임혁수는 애처로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과거의 선물들을 내밀며, 내게 선택을 받기를 간절하게 바라고 있었다.입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나는 임혁수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임혁수는 그 모습을 보며 내가 자신을 택했다고 착각했는지, 얼굴에 가득 환한 기쁨을 띠며 나를 안으려고 양팔을 활짝 벌렸다.“은하야, 그럴 줄 알았어. 우리가 함께한 오랜 세월이 얼만데...”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임혁수를 그대로 비껴 지나쳐 걸어갔다. 그러고는 그가 보는 눈앞에서 그 귀하다는 편지와 종이학 상자를 길가에 있는 쓰레기통에 가차 없이 처박아 버렸다.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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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내 단호한 태도에 임진우도 우리가 완전히 끝났음을 직감했는지, 바람이 부는 이국땅의 길바닥에 그대로 주저앉은 채 눈이 새빨개지면서 오열했다.하지만 나는 일말의 동요도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몇 걸음 걷지도 않았을 때였다. 등 뒤에서 서늘한 발소리가 끈질기게 붙었다.내가 걸음을 빨리하면 발소리도 빨라졌고, 속도를 늦추면 발소리 역시 느려졌다. 딱 들키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며 끈질기게 쫓아오고 있었다.미행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순간 심장이 쿵쾅거렸다. 임진우나 임혁수 중 한 놈이 이성을 잃고 쫓아오는 게 분명했다.나는 타이밍을 노리다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잽싸게 뛰어들었다. 겨우 상대를 따돌렸다고 안도하며 가쁜 숨을 고르던 찰나, 뒤통수에 둔탁하고 강한 충격이 몰려왔다.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순식간에 눈앞이 캄캄해졌고,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다시 눈을 떴을 때, 퀴퀴하고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사방이 먼지로 가득한, 버려진 폐밀가루 공장이었다.내 손과 발은 의자에 밧줄로 꽁꽁 묶여 있어서 손가락 하나조차 움직일 수 없었다.상황 파악이 안 돼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때, 머리 위로 음산한 목소리가 툭 떨어졌다.“강연우, 드디어 일어났네?”고개를 들자, 전혀 예상치 못한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숨이 탁 멎었다.“진연아? 네가 어떻게 여기 있어?”예전의 화려하고 명랑하던 진연아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눈에는 독기가 가득 올랐고, 얼굴은 해쓱하게 말라붙어서 그저 악만 남은 미친 여자처럼 보였다.진연아는 이를 갈며 나를 매섭게 쏘아보았다.“당연히 나지!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하잖아? 날 이 지옥 구덩이에 처박아 놨으니, 너도 곱게 살진 못하지!”“강연우, 이 독한 년. 죽지도 않고 감히 죽은 척 쇼를 해?”“너 그 가짜 연극 때문에 진우랑 혁수 오빠 둘 다 날 개처럼 버렸어! 게다가 불륜녀라고 낙인이 찍혀서 온 인터넷에서 마녀사냥이나 당하고 사람 취급도 못 받는 쓰레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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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연우야!”“연우야!”두 사람의 등장에 나 역시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그동안 내게 저지른 추악한 짓들을 생각하면 뼈에 사무치도록 증오스러웠지만, 그렇다고 나 때문에 두 사람이 여기서 목숨을 잃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았다.나는 심호흡을 크게 한 번 하고는 악을 썼다.“너희가 여기 왜 와?! 얼른 도망쳐! 진연아 칼 들고 있어, 여기 위험하다고!”하지만 내 외침에도 불구하고, 두 형제는 물러서기는커녕 오히려 내 쪽을 향해 더 다가왔다.“연우야, 우린 안 무서워!”“그래, 연우야. 아까 네 차가운 거절을 듣고도 미련이 남아서 널 붙잡으려고 뒤쫓아 가다가, 네가 납치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거야.”“널 태운 차를 쫓아가려고 진우랑 나랑 신호 위반까지 해 가며 미친 듯이 달렸어. 천만다행으로 제때 도착했지, 안 그랬으면... 정말 상상도 하기 싫어!”진연아는 충격에 휩싸인 채 그대로 굳어 버렸다.언제나 자신을 손에 쥐면 부서질까, 바람이 불면 날아갈까 애지중지하며 감싸 돌던 두 형제가 자신을 철저히 투명인간 취급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그것도 모자라 눈앞에서 자신의 대체품에 불과했던 나를 향해 온갖 애타는 목소리로 걱정을 쏟아내는 꼴이라니.순식간에 불타오른 질투가 진연아의 남은 이성을 완전히 마비시켰다.일그러진 얼굴로 눈에서 독기를 뿜어내던 진연아는 당장에라도 나를 집어삼킬 듯 잔인하게 눈을 번뜩였다. 그리고 내 목덜미에 차가운 칼날을 바짝 들이밀며 비명을 질렀다.“거기 딱 서! 한 걸음만 더 움직이면 이년 목을 따 버릴 테니까!”그 협박에 임진우와 임혁수의 걸음이 뚝 멈췄다. 두 사람은 얼음장처럼 차가운 눈으로 진연아를 노려보았다.“진연아, 어떻게 해야 연우를 풀어줄 건데?”“요구하는 건 뭐든 들어줄 테니까 당장 그 칼 치워!”진연아의 입꼬리가 기괴하게 올라갔다. 눈동자에는 광기와 집착이 번들거렸다.“뭐든지 다 하겠다고? 그럼 너희 둘 다 다리 하나씩 부러뜨려.”“강연우 이 년을 위해서 스스로 다리를 부러뜨린다면, 특별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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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별다른 이상은 없습니다. 이 링거만 다 맞으면 바로 퇴원하셔도 좋습니다.”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병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마침 의사가 내 진찰을 막 끝마친 참이었다. 의사를 마주하자마자 뒤통수가 찌릿하며 깨질 듯한 통증이 밀려왔다.문득 기절하기 직전의 마지막 기억이 떠오른 나는 허겁지겁 의사의 소맷자락을 붙잡고 매달렸다.“선생님, 혹시 임진우라는 환자가 여기 있나요? 그 사람 어떻게 됐어요? 그리고 그 사람 형인 임혁수는요? 무사한가요?”의사는 나를 안쓰러운 눈빛으로 보더니,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내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죄송하지만, 임혁수 씨는 병원에 이송되었을 때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임진우 씨는...”의사의 목소리가 한 층 더 무거워졌다.“이미 다리 한쪽이 으스러진 상태에서 폭발에 휘말리는 바람에, 멀쩡하던 반대쪽 다리마저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부상이 너무 심해 저희도 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 평생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야 합니다. 시간이 나시면 옆 병실에 가셔서 위로라도 좀 해주십시오.”말을 마친 의사는 씁쓸한 표정으로 병실을 나섰다.나는 멍하니 침대에 걸터앉은 채, 오랫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결국 그 불길 속에서 제 몸을 던져 나를 구한 건 임진우였던 것이다.어찌 됐든 목숨을 빚진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기에, 깊은 고민 끝에 나는 임진우의 병실을 찾았다.병실 문을 열자 온몸에 주렁주렁 관을 꽂은 채 누워 있는 임진우가 보였다. 양다리에는 미라처럼 붕대가 칭칭 감겨져 있었고, 얼굴은 처참하게 축이 나 있었다.과거 자신만만하고 거만하던 임강그룹 대표의 흔적은 그 어디에도 없었다. 나를 발견하자, 임진우의 초점 없는 눈동자에 순간 강렬한 빛이 감돌았다.“연우야! 왔어? 혹시 날 용서해 주는 거야?”나는 고개를 가만히 저었다. 그러고는 침대 머리맡으로 다가가 깊숙이 허리를 숙였다.“고맙다는 말 전하러 왔어. 당신이 과거에 내게 무슨 짓을 했든, 날 살려준 건 사실이니까. 구해줘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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