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의 시점알리시아의 생일을 앞둔 며칠은 언제나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나는 몇 시간이고 침대에 누워 그 애가 끌려가던 그날을 다시 떠올리곤 했다. 이제 막 십 대가 된 앳된 그 애가, 생일을 축하할 특별한 꽃을 찾으러 숲속으로 들어갔던 그날을.내 머릿속에서는 수백, 수천 가지의 결말이 그려졌다. 내가 좀 더 정신을 차리고 있었더라면. 주변에 좀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차라리 그들이 나를 데려가게 하고, 그 애를 도망치게 했더라면.하지만 어떤 상상을 하든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땅에 흩어진 꽃다발과, 내가 땅에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동안 울려 퍼지던 그 애의 비명 소리뿐이었다.그날로부터 몇 년이 흘렀고, 나는 열여덟 살이 된 그 애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것으로 스스로를 위로하곤 했다.하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그때와 같을 리 없다는 것을. 그 이후로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지, 그 순수하고 다정했던 모습이 얼마나 달라졌을지 알 수 없었다.그 애가 아직 살아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그 지옥 같은 곳에서 오 년을 버텨낼 확률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설령 살아있다 하더라도, 내가 기억하는 그 동생은 더 이상 아닐 것이다.늑대들은 세뇌의 전문가들이었고, 정신을 무너뜨리기 위해서라면 온갖 강압과 처벌을 서슴지 않았다.그런 의미에서, 루시아는 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늑대들에게 오히려 관대한 편이었다.그녀는 그들이 가족과 함께 감방에 머물도록 허락했고, 변신 능력도 그대로 유지하게 해주었으며, 실험을 하기 전에는 약물로 혼수상태에 빠뜨렸다.물론 고문을 하기는 했지만,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늑대들은 자신들의 동족 포로에게조차 그렇게 관대하지 않았다. 다른 종족은 말할 것도 없었다.루시아는 그야말로 이 시대의 축복 같은 존재였다.경적 소리에 상념에서 깨어났다. 고개를 들어보니 킬리언이 차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저기, 애들이 구경해도 되냐고 묻는데.” 그가 물었다.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목소리였다. 자기도 신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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