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의 시점침실 문이 열리고 닫히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나는 몸을 일으켜 눈을 가늘게 뜬 채 문 옆에 누가 있는지 살폈다.내 손은 곧바로 총으로 향했다. “네가 무사하고 싶으면 지금—”“나야, 루시아.” 다니엘이 침대맡 조명 쪽으로 손을 뻗으며 말했다. 그는 침대 끝에 걸터앉았고, 며칠 동안 한숨도 못 잔 사람처럼 눈이 움푹 꺼져 있었다. “물어볼 게 있어서 왔어.”나는 다시 침대에 벌러덩 누우며 그에게 등을 돌렸다. “그게 새벽까지 못 기다릴 일이야?”“제발.” 그가 애원했고, 나는 어깨 너머로 그를 힐끗 돌아보았다. “뭐가 문제야?”“그 의사, 언제 떠나? 아나, 맞지?” 그는 팔로 자기 몸을 감싸 안았다. “그 사람 때문에 불편해. 계속 나한테 식사를 가져다주고 자기야, 라고 부르는데. 조디도 화가 나 있어서 나 혼자만 이상한 사람이 될 수는 없어.”머릿속에 한 가지 가능성이 스치듯 떠올랐다가, 곧바로 배제됐다. 사십 대 여자가, 그저 자신이 오랫동안 사랑했던 남자와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십 대 소년에게 끌린다는 게… 그럴 리가 없잖아, 안 그래?전부 다 추측일 뿐이었다. 확실한 증거도 없이 그녀를 함부로 무시하거나 비난할 수는 없었다.나는 포르투갈 해양 연구소 소장을 내 편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다. 지난 이십 년간 그들이 이뤄낸 성과를 손에 넣으려면 말이다. 그건 아무리 애써도 전생에서 기억해낼 수 없는 방대한 양의 정보였다.“몇 분 전에 그 사람이 진짜로 내 방문을 두드려서, 잠은 잤냐고 물어보더니 같이 영화 보고 싶다고 하더라.” 다니엘이 말했다.그의 눈이 잠시 반짝였다. “그래, 그 사람이 몇 달씩 전자기기를 돌릴 수 있는 보조 발전기를 가지고 있다는 건 솔직히 멋지긴 했어. 그 사람이 설명하는 걸 들으면 케이블이랑 인터넷도 꽤 괜찮았을 것 같고… 근데 그 눈빛만 아니었으면. 꼭 나를 산 채로 잡아먹으려는 것 같은 눈빛이었어.”나는 팔꿈치로 몸을 받치고 일어나 생각에 잠겼다. 그녀의 도시 내 활동을 연구소와 직원 숙소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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