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아나의 시점그날의 사건들을 나는 머릿속 가장 깊은 곳에 묻어두기로 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더 이상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있을 때는 소중함을 모른다”라는 말은 온전히 진실이었다.엄마를 잃은 것은 아니었지만, 하마터면 잃을 뻔했다. 나를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서서야 비로소 눈이 뜨여, 나를 향한 엄마의 노력을 깨닫게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부끄러웠다.“무슨 생각해, 내 사랑?” 스콧의 목소리가 나를 생각에서 깨워냈다.“아무것도 아니에요…”“정말? 다들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지만,” 그가 나를 더 가까이 끌어당기며 그의 단단한 몸에 밀착시켰다. “네가 나가기 싫다면 안 나가도 돼.” 그가 내 귓가에 중얼거리며 목선 아래로 혀를 슬쩍 내리밀었다.“그만해요, 스콧. 이건 나중에 이어해요.” 나는 그를 문쪽으로 돌려세우며 밖으로 쫓아냈다.신랑은 결혼식 전에 신부를 보면 안 되는 법이었다. 이미 결혼한 사이든 아니든 간에.아빠는 시장 자리를 내려놓고, 수지 이모와의 관계에 대한 진실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숨김없는 모든 진실을. 사랑의 편에 서준 몇몇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비난을 퍼부었다.딱히 상관은 없었지만.문을 두드리는 부드러운 노크 소리가 밖에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일깨워주었다.“아가, 정말 내가 안 도와줘도 괜찮겠니?” 엄마가 문 사이로 고개를 슬며시 내밀며 물었다.“다 됐어요.”나는 앞으로 걸어가 엄마의 손에 내 손을 포갰다. 나의 결혼식, 내가 꿈꿔왔던 바로 그 결혼식이었다. 이미 법적인 부부였지만, 서열을 갖춘 결혼식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장소는 해변이었다. 평화로움과 시원한 바닷바람이 그야말로 완벽했다.엄마의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어 나갈 때, 내 가슴은 자부심으로 벅차올랐다. 내 가족에게, 그리고 전 세계에 내 사랑을 더 이상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니까. 스콧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었기에 나는 아무런 걱정도 할 필요가 없었다.시야 한 구석으로 프랭크가 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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