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침전의 문이 열리며 유시연이 안으로 들어섰다."폐하, 저를 찾지 않으신 지가 너무 오래되..."말이 채 맺어지기도 전, 유시연의 가녀린 목덜미가 이형주의 손아귀에 사정없이 낚아채였다."짐이 정녕 너를 죽이지 못할 것이라 여겼느냐?"숨이 턱 막혀오는 극심한 고통에 유시연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빨개졌다."폐, 폐하... 아픕니다! 놓아주십시오!"이형주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손아귀에 더욱 힘을 실었다. 숨통이 조여들고 뼈가 으스러질 듯한 통증이 밀려오자, 유시연은 비명을 지르며 본능적으로 그의 손등을 세게 깨물었다.살점이 뜯겨 나갈 듯한 통증에 이형주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이내 분노에 휩싸여 유시연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그녀를 침상 기둥에 사정없이 내리찍었다.한 번, 그리고 두 번...유시연의 이마가 찢어지며 붉은 피가 흘러내렸다. 선혈은 그녀의 뺨을 타고 번져 내려 고왔던 얼굴을 순식간에 엉망으로 물들였다.이형주의 눈빛은 이미 이성을 잃은 듯했다. 핏발 선 두 눈에는 억눌러 온 분노와 살기가 뒤엉켜, 마치 통제할 수 없는 맹수와도 같았다.유시연은 의식이 흐려지는 순간에도 마지막 남은 본능으로 버텼다. 그리고 머리에 꽂혀 있던 날카로운 비녀를 뽑아 들었다.다음 순간, 그녀는 망설임 없이 이형주의 가슴을 향해 비녀를 내질렀다."아아아악! 게 누구 없느냐! 당장 호위들을 들라 하라!"검을 뽑아 든 호위들이 들이닥쳐 유시연을 바닥에 메치고 제압했다. 이형주는 비녀가 박힌 가슴을 움켜쥔 채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명령했다.“이 독사 같은 년이 감히 짐을 시해하려 하였다! 즉시 끌어내어 처형하라!”유시연은 피가 섞인 침을 뱉어 내며 악을 썼다."폐하! 저희 유씨 가문이 없으면 폐하의 권세도 없습니다! 저를 죽이시면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입니다!""닥쳐라! 짐은 너뿐만이 아니라, 유씨 가문 전체를 대역죄로 다스려 멸문할 것이다!"유시연의 온몸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뭐, 무엇이라 하셨습니까?"유시연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이형주를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