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그 친구, 율혜 손길을 막 피하지는 않았어? 우리 율혜는 그 친구 잡으러 다니다 엄청 지치지는 않았고? 어디 그 친구 찍어놓은 사진 한 장 있으면 나도 좀 보고 싶기는 하다.”“응. 다행히 리짱 손길을 피하지 않았어. 그니까 공원 산책 도중 걷기보다 뛰기 더 바빴다고 말한 건 야생의 아기 토끼 때문이 아니야. 그저 한시라도 빨리 공원 관리소 직원 분께 그 친구를 데려가주고 싶었던 거니까.”“아, 들으면 들을수록 그 존재가 더욱 더 궁금한데? 결국에는 휘안이가 율혜 옆자리를 비운 사이, 율혜가 어느 아기 토끼 한 마리를 단단히 홀려버렸다는 이야기로 들려서 말이야.”“치잇~ 그건 어쩔 수 없지. 리짱이 말했잖아. 이 세상 모든 아기 토끼들은 리짱을 좋아하는 법이라고. 자, 우선 이것부터 봐. 이건 야생의 아기 토끼와의 첫 만남이 담긴 영상이야.”구석진 풀숲 한가운데 새하얀 무언가가 뿅 하고 튀어 오르더니 조심스럽게 내민 율혜의 손바닥 위로 주저 없이 안착하는 그림.더욱이 그 성공적인 첫 만남이 담긴 영상 밖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로 확실해 보이는 작은 환호성도 들려왔다.율혜뿐만 아니라 예린도 좋아 소리칠 일이라.덕분에 야생의 아기 토끼는 아주 어마어마한 귀여움을 지닌 생명체라는 게 확실해졌다.실제로 율혜가 보여준 영상 이후로 다른 사진 한 장 한 장도 쭉 넘겨보는데, 좋은 의미로서 입을 틀어막게 된 휘안이었다니까.“아니... 어떻게 다 아기들뿐이지? 율혜가 찍어온 야생의 아기 토끼도 아기고. 야생의 아기 토끼로 인해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율혜도 아기고. 아, 나 왜 그 자리에 없었어. 이걸 예린이만 봤다는 거잖아. 진짜 질투나!”“이런, 고추 차돌 짬뽕의 매운 맛에 콧물을 훌쩍이기도 바쁜데 질투라는 감정마저 느끼게 된 휘안이. 이럴 때는 달달한 꿔바로우 하나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게 좋댔어. 휘안이, 아~”율혜의 손길과 관심이라면 제가 독차지해도 모자란데 저 아기자기한 현장에 저만 쏙 빠져 있었다고 생각하니 단단히 성이 나버린
Last Updated : 2026-09-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