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자리가 좁으니 조심하시죠.” 칼리드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발렌은 얼어붙었다. 주군의 눈빛이 말하고 있었다.[나는 지금 ‘칼’이라는 이름의 알바생이다. 대공이라고 부르는 순간 네 목은 없다.] “아, 아하하……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을 잘못 봤네요. 너무 잘생기셔서 그만.” 발렌은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돌렸다.역시 전하. 잠복근무 중이시구나. 마녀의 약점을 캐내기 위해 ‘미남계’를 쓰고 계신 거야!발렌은 혼자 감동하며 주군의 깊은 뜻(사실은 얹혀살기)을 오해했다. “칼 씨, 저기 설거지 좀 도와줄래요?” “알겠다.” 칼리드는 싱크대로 갔다.쌓여 있는 그릇들.평생 손에 물 한 방울 묻혀본 적 없는 대공이었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검술의 원리는 만물에 통하는 법. ‘오러를 얇게 두른다.’ 칼리드의 손끝에서 푸른 오러가 피어올랐다.그는 접시를 공중에 띄웠다. 슉, 슉, 슉!오러가 회전하며 접시의 기름기를 완벽하게 깎아냈다.물줄기를 검기처럼 제어하여 헹구고, 열기로 순식간에 건조까지.설거지가 아니라 ‘접시 연마’에 가까운 수준이었다.&nbs
Terakhir Diperbarui : 2026-07-24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