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심장이 철렁했다.알아봤나?“턱선이 되게 재수 없게 생겼네.”“…….”“우리 형님이랑 닮았어. 그 인간도 턱이 딱 저렇게 오만하게 생겼거든.”칼리드는 주먹을 꽉 쥐었다.재수 없다니. 이 완벽한 턱선을 보고 감히.당장이라도 “엎드려뻗쳐”를 시키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나는 알바생 칼이다. 알바생 칼이다.“뭐, 됐어. 물 줘서 고맙다.”카이언은 다시 바닥을 닦기 시작했다.칼리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후다닥 카운터로 도망쳤다.위험했다.턱선만으로 혈육을 알아보는 본능이라니, 무서운 녀석.한 시간 뒤.찜질방 바닥은 거울처럼 반짝거렸다.황실 근위대 100명이 전력을 다해 닦았으니 당연한 결과였다.“검사 맡겠습니다!”근위대장이 덜덜 떨며 보고했다.에델린은 바닥을 손가락으로 쓱 훑어보았다.먼지 한 톨 묻어나지 않았다.“합격! 역시 군인 아저씨들이라 청소는 잘하시네.”에델린이 방긋 웃었다.그 미소 한 방에 근위대원들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것 같은 착각이 드는) 기분이었다.“자, 고생했으니까 다들 씻고 오세요. 특별히 식혜랑 계란 서비스로 드릴게요.”“……서비스?”카이언은 멍하니 되물었다.적군을 포로로 잡아서 청소를 시켰으면, 그다음은 감옥행 아닌가?씻고 먹으라고?“네. 우리 가게 룰이에요. 일한 자여, 먹어라.”에델린은 수건과 찜질복을 건네주었다.카이언은 얼떨결에 그것을 받아들었다.따뜻했다. 수건에서 나는 라벤더 향기가 긴장을 풀어주었다.잠시 후.샤워를 마친 근위대원들이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홀로 나왔다.갑옷을 벗으니 그들도 그저 배고픈 청년들이었다.“와! 시원한 음료다!”“계란이다!”근위대원들은 오크들 사이에 끼어 앉아 식혜를 마셨다.처음에는 경계하던 그들도, 달콤한 식혜가 목구멍을 넘어가는 순간 무장 해제되었다.“전하, 이거 드셔 보십시오. 진짜 맛있습니다.”부관이 카이언에게 식혜를 권했다.카이언은 체면상 거절하려 했지만, 목이 너무 말랐다.그는 조심스럽게 한 모금 마셨다.찌르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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