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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hat ng Kabanata ng 나만 회귀 안 했다.: Kabanata 11 - Kabanata 14

14 Kabanata

제11화. 제국 스케일의 바지사장 취임식

다음 날 아침, 여관을 나선 마차는 드디어 제국의 심장, 수도 론디움의 성문에 도착했다.수도 성문 앞은 평소와 달리 기괴할 정도로 고요했다. 일반 백성들의 통행은 전면 통제되어 있었고, 성문에서부터 황궁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대로에는 붉은단풍나무 잎이 비단처럼 깔려 있었다. 그리고 그 길 양옆으로 제국 최고의 엘리트라 불리는 황실 근위대 수천 명이 부동자세로 늘어서 있었다.'와…… 전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통째로 대관했네.'나는 마차 창문 너머로 펼쳐진 메가톤급 스케일에 혀를 내둘렀다. 나 하나를 속여서 완벽하게 파멸시키기 위해 수도 성문 전체를 세트장으로 활용하고, 수천 명의 황실 군대를 엑스트라로 고용하다니. 이 거대한 사기극의 배후에 있는 기획자의 자금력과 정치력은 대체 어느 정도란 말인가.끼이이익-마차가 성문 한가운데 멈춰 섰다. 마부석에서 내린 카이엔이 익숙하게 문을 열고 손을 내밀었다."엘리, 드디어 수도에 도착했소. 저 앞에…… 그대를 기다리는 자들이 있군."카이엔의 목소리가 낮게 가라앉았다. 그의 시선이 향한 곳을 바라본 나는 하마터면 실소를 터뜨릴 뻔했다.화려한 황금 마차 앞, 제국의 태양이라 불리는 황제 폐하가 황금 왕관을 내려놓은 채 맨땅에 꿇어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황제의 주변에는 제국의 고위 귀족 수백 명이 줄줄이 대가리를 박고 오열하고 있었다."성녀 마마-!!"황제가 내 얼굴을 보지 마자 붉은 실크 카펫 위로 기어 오며 부르짖었다."전생에 마마의 고결한 신성력을 거짓이라 매도하고, 제국의 안위를 위해 마마를 악녀로 몰아 단두대에 세웠던 이 어리석은 황제를 처단해 주시옵소서! 마마가 가문을 버리고 수도로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3일 밤낮을 피눈물로 지새웠나이다!"황제가 내 구두 앞바닥에 머리를 쿵쿵 찧었다. 황금 왕관이 바닥을 굴렀다.나는 팔짱을 낀 채 그 눈물겨운 연기력을 냉정하게 감상했다.'그럼 그렇지. 제국 영토 반토막을 그냥 줄 리가 없지.'퍼즐이 완벽하게 맞춰졌다. 저들은 지금 제국의 막대한 국가 부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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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무보증 월세방의 수상한 옵션

황제의 통곡을 뒤로하고 수도의 복잡한 뒷골목으로 스며든 나는, 가장 먼저 허름한 복덕방(부동산 중개소)을 찾아 들어갔다. 제국 전체가 나를 상대로 사기를 치려고 혈안이 되어 있으니, 대기업(황실, 대공가)의 손이 미치지 않는 가장 영세하고 어두운 음지의 매물을 찾아야 했다."저기, 보증금 없고 월세가 가장 저렴한 단칸방 하나 있습니까? 창문은 볕 안 들어도 상관없고, 가구나 마법 도구 같은 '옵션'은 일절 없어야 합니다."내 요구에 낡은 책상 앞에 앉아 있던 허름한 차림의 중개업자가 흠칫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중개업자, 손에 쥔 깃펜이 무려 제국 최고급 마탑제 만년필이었고, 셔츠 소매 사이로 살짝 보이는 시계는 황실 납품용 한정판이었다. 창밖을 슬쩍 보니, 카이엔과 르웰린이 기사들을 대동하고 복덕방 건물을 포위한 채 중개업자의 등 뒤로 살벌한 눈빛을 쏘아보내고 있었다.중개업자는 식은땀을 폭포수처럼 흘리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계약서를 꺼냈다."아, 예……! 마침 딱 마마…… 아니, 고객님께 어울리는 아주 누추하고 끔찍한 방이 하나 있습니다! 월세는 단돈 동전 1개! 보증금은 제 목숨…… 아니, 없습니다!"'월세 동전 1개?'나는 눈을 가늘게 떴다. 21세기 부동산 시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허위·미끼 매물' 사기 수법이었다. 일단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으로 손님을 방에 입주하게 만든 뒤, 다음 달부터 '건물 관리비', '계단 청소비', '보안 유지비' 같은 명목으로 매달 수백 골드씩 강제로 뜯어내 나를 빚쟁이로 만들려는 치밀한 계략이 분명했다."좋습니다. 일단 방이나 보죠. 관리비 조항에 특약 사항 넣을 거니까 그리 아세요."내가 서늘하게 말하자 중개업자는 거의 울기 직전인 얼굴로 나를 수도 변두리의 어느 낡은 아파트 옥탑방으로 안내했다.겉보기에는 비가 새고 쥐가 파먹은 듯한 허름한 목조 건물이었다. '여기라면 안전하겠지' 생각하며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나는 다시 한번 이 대륙급 사기단의 집요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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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시급 100골드짜리 고수익 알바의 실체

드래곤 실크 이불의 깃털 같은 감촉을 애써 무시하며 눈을 뜬 아침.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이 수상쩍은 옥탑방에서 무사히 살아남고, 월세 동전 1개를 당당히 내 손으로 지불하기 위해서는 당장 경제 활동을 시작해야 했다. 남편이나 황실이 짜놓은 판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내 밥벌이는 내가 해야 하는 법이다."좋아, 구직 활동이다."낡은 가방을 메고 문을 열고 나서자마자, 옆집 문이 용수철처럼 튀어 열렸다. 오늘도 여전히 때 묻은 앞치마를 두른 이웃집 총각(을 빙자한 북부 대공) 카이엔이 도끼를 들고 서 있었다."에, 엘리……! 아, 아니, 이웃집 고구마 총각이오. 아침부터 어디를 가시는 길이오? 날이 추우니 내가 업어…… 아니, 마차로 모셔다드리겠소."그의 등 뒤로 대공가 정예 기사들이 골목길 담벼락 뒤에 밀착해 스파이처럼 우리를 감시하는 게 보였다. 계단 아래에서는 경비원 복장을 한 대마법사 르웰린이 마법 빗자루로 계단을 광이 나도록 쓸며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제 갈 길 가는 거니까 신경 끄세요. 그리고 카이엔 씨, 그 도끼 전설의 명검 같은데 그걸로 장작 패지 마세요. 무기 밀매 혐의로 잡혀가기 딱 좋으니까."나는 그들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단칼에 잘라내고 수도의 가장 번화한 상업 지구로 향했다.내가 찾은 곳은 시장 구석에 위치한 자그마한 허브 약재상이었다. 가게 앞에는 대충 갈겨쓴 구인 광고판이 붙어 있었다.'완벽해. 이 정도로 작고 허름한 개인 상점이라면 대기업의 마수가 뻗치지 못했을 거야.'나는 심호흡을 하고 문을 열었다. 딸랑거리는 종소리와 함께 마른 체구의 약재상 주인이 나를 맞이했다. 평범한 중년 남성의 모습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저기, 구인 광고 보고 왔는데요…….""예? 아, 저희 가게는 시급이…… 헉?!"나를 양두(兩頭) 보듯 평범하게 바라보던 약재상 주인의 눈이 순간 경악으로 물들었다. 그의 시선이 내 얼굴을 넘어, 가게 유리창 너머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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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바람잡이 고객님들의 눈물겨운 대량 구매

출근 첫날, 나는 팔을 걷어붙이고 약재상 창고부터 뒤엎기 시작했다.어지럽게 널린 약재들을 효능별로 분류하고, 손님들의 동선에 맞춰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인기 허브들을 전면 배치했다. 21세기 시장에서 갈고닦은 매장 진열 기술과 '구매 전환율'을 높이는 디스플레이 기법을 아낌없이 발휘한 결과물이었다."과장 광고나 허위 효능 기재는 절대 금지입니다. 나중에 소비자 고발이나 황실 위생국의 단속에 걸리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니까요."내 철저한 매장 관리 기준에 약재상 주인은 "과연 대륙의 모든 유통망을 꿰뚫어 보시던 성녀 마마의 혜안……!"이라며 옆에서 연신 눈물을 훔쳤지만, 나는 가볍게 무시하고 카운터에 앉았다.그때, 딸랑거리는 종소리와 함께 첫 손님이 들어왔다.남루한 평민 옷을 걸치고 있었지만, 걸어 들어오는 자세가 지나치게 꼿꼿하고 어깨가 태평양처럼 넓은 사내였다. 자세히 보니 내 방 옥탑방 건물을 포위하고 있던 북부 기사단의 부단장이었다.부단장은 카운터 앞으로 다가오더니, 품에서 묵직한 가죽 주머니를 꺼내 탁자에 쿵 내려놓았다. 주머니 틈새로 번쩍이는 최고급 백금화들이 쏟아져 나왔다."여기 있는 흔하디흔한 감기약 허브 한 줄기를 주시오. 잔돈은 필요 없소."나는 백금화 무더기를 빤히 내려다보았다.'그럼 그렇지. 첫날부터 바로 작전 들어오는구나.'이건 아주 악질적이고 전형적인 '바람잡이(사재기) 사기' 수법이었다. 가짜 손님을 동원해 말도 안 되는 고액의 매출을 발생시킨 뒤, 장부를 조작해 나를 '불법 비자금 세탁 및 탈세 혐의'로 엮어 단두대에 보내려는 치밀한 계략이 분명했다. 내가 이 돈을 계산대에 넣는 순간, 황실 감사관들이 들이닥쳐 내 손목에 쇠고랑을 채우겠지.나는 백금화 주머니를 단호하게 부단장의 품으로 다시 밀어냈다."손님, 저희 매장은 정찰제입니다. 감기약 허브는 한 묶음에 단돈 3코퍼입니다. 그리고 고액권 지폐나 백금화는 위조지폐 감별기가 없어서 받지 않으니, 당장 일반 동전으로 꺼내세요.""헉……! 백, 백금화를 거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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