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오늘, 그는 그 재앙의 규모를 측정하고 있었다. 그가 그녀를 잃은 것만이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그녀를 파괴해 버렸다. 의도적이든 아니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는 8년 동안 자신이 결혼한 여자를 서서히 소멸시켜 나갔다. 그녀의 본질을 빨아들이고, 예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그림자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그녀가 시들어가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녀의 울부짖음을 듣고도 위로해주지 않았다. 그녀가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도 아픔을 덜어주지 않았다. 그는 그녀를 괴롭혔던 사람이었다. 주먹질이나 고함으로 괴롭힌 것이 아니었다. 침묵, 차가운 시선, 그리고 사람을 죽이는 말들로 괴롭혔다. 그는 그녀를 괴롭혔지만, 스스로는 그것조차 깨닫지 못했다. 그는 펜을 집어 잉크에 담근 후 이렇게 썼다. "저는 8년 동안 제가 사랑했던 여자를 파괴했습니다. 8년 동안 그녀를 깎아내리고, 모욕하고, 무시했습니다. 8년 동안 그녀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믿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는 제가 한 일을 이해합니다. 이해하게 되니, 마음이 찢어집니다." 그의 손은 떨렸지만, 그는 말을 이어갔다. "그녀는 떠났고, 옳았습니다. 그녀는 도망쳤고, 살아남았습니다. 그녀는 나 없이, 나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재건했습니다. 그녀는 유명한 예술가가 되었고, 자유로운 여성이 되었으며, 전 세계가 존경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녀를 파괴한 것은 오직 나뿐입니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소매 끝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는 정말로 울고 있는 게 아니었다. 눈물은 있었지만 흐르지 않았다. 마치 몸이 아직 눈물을 내놓기를 거부하는 것처럼, 눈물은 갇혀 있는 듯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7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