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는 그녀를 모욕하고, 방치하고, 존재 자체를 지워버렸다. 오늘, 그는 무릎을 꿇고 있다. 엘리너는 행복해질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권력 있는 남편, 호화로운 삶, 부러움을 살 만한 지위. 하지만 화려한 저택의 닫힌 문 뒤에서 그녀는 그림자에 불과했다. 남편 가브리엘 바넥은 그녀에게 관심도, 존경도, 다정함도 보여주지 않았다. 오직 경멸과 비난, 그리고 그녀를 죽이는 침묵만이 가득했다. 그녀가 사라진 날까지. 엘레오노르는 울음소리 하나, 소란도 없이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났다. 차가운 편지 한 통, 버려진 결혼반지, 그리고 버스표 끝에 적힌 자유만이 남았다. 그에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녀는 새롭게 태어났다. 새로운 이름으로 그녀는 유명한 예술가이자,
View More드레스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웠다. 엘레오노르는 몇 주 전, 춥고 고요한 부티크에서 직접 고른 드레스였기에 그 아름다움을 잘 알고 있었다. 점원은 그녀를 "바넥 부인"이라고 부르며 가식적인 공손함을 드러냈다. 몸매를 드러내면서도 과하지 않은 자정빛 남색의 슬림핏 드레스는 움직일 때마다 샹들리에의 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녀는 마치 무대에 오르기 전 여배우처럼 분장실의 커다란 거울 앞에서 드레스를 꼼꼼하게 입어보았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은 흠잡을 데 없는 여인의 모습이었다. 완벽한 헤어스타일, 은은한 화장, 남편의 성공을 과시하듯 드러내면서도 과시적이지 않은 값비싼 보석들. 가브리엘 바넥의 아내에게 어울리는 완벽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잠시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응시하며 가면 뒤에 숨겨진 자신의 모습을 찾으려 애썼다. 그리고는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리셉션은 이미 한창 무르익고 있었다. 엄선된 50여 명의 손님들은 세련된 차림새로 샴페인 잔을 능숙하게 다루면서도 가식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 지인, 잠재 고객, 경제 언론 관계자 몇 명, 그리고 가브리엘의 사교계에 각주처럼 등장하는 이름 모를 여자들까지. 정중한 담소와 잔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창가에 앉은 피아니스트의 감미로운 선율이 어우러졌다. 엘리너는 그림자처럼 조심스럽게 그들 사이로 스며들었다. 그녀는 입가에 미소를 띤 채, 적절한 말과 완벽한 칭찬으로 새로 온 사람들을 한 명씩 맞이했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8년간의 결혼 생활을 통해 그녀는 모든 불문율, 모든 함정, 기억해야 할 모든 이름을 꿰뚫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든 잔을 거의 마시지 않고, 무리 사이를 자연스럽게 오가며 필요한 것이 있는지, 아무도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살폈다. 그녀는 완벽한 여성이었다. 마치, 그녀의 모습을 깊이 들여다보지 않고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여성이었다.그날 저녁 가브리엘이 집에 돌아왔을 때, 엘레오노르는 소파에 앉아 있었다. 눈은 붉었지만 얼굴은 훨씬 차분해져 있었다. 그는 그녀 옆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았다."미아가 말해줬어."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전부는 아니고, 필수적인 것들만. 너 너무 지쳤잖아."네. 너무 지쳤어요. 그리고 이 모든 게 과연 가치 있는 일인지 의문이 들어요.— 그 모든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우리의 투쟁. 기반. 여성 운동. 나의 공적인 삶. 가끔은 이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잊어버리세요.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정말 ?정말이에요. 그게 당신에게 필요한 거라면, 그게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거라면, 그렇게 하세요. 재단은 당신이 없어도 계속 운영될 수도 있고, 중단될 수도 있고, 형태가 바뀔 수도 있어요. 당신 자신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요. 당신의 건강, 행복, 마음의 평화보다 더 중요한 건 없어요.- 당신은요 ?— 난 거기 있을 거야. 네가 무슨 결정을 내리든. 계속하든 멈추든. 남든 떠나든. 난 널 사랑해, 레아. 네가 하는 일이나 네가 대표하는 것 때문이 아니라, 너라는 사람 자체 때문에.그녀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눈을 감은 채, 그의 따뜻한 온기에 위안을 받으며 한참 동안 말없이 그렇게 있었다."고마워요," 그녀는 마침내 나지막이 말했다.- 무엇 때문에요?— 그저 그곳에 있는 것.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것. 나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 그게 바로 사랑 아니겠어요?— 네. 그게 다예요.그날 저녁, 엘리너는 자신의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오늘, 저는 모든 걸 포기할 뻔했어요. 정말 바닥까지 떨어졌죠. 하지만 그들이 곁에 있었어요. 미아, 가브리엘, 제 친구들이요. 그들은 제가 누구인지, 그리고 제가 약해질 권리가 있다는 걸 다시금 일깨워줬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건 알아요. 그리고 그게 모든 걸 바꿔놓았죠."그녀는 펜을 내려
그녀는 이 모든 것이 가치 있는 일인지, 자신이 벌이는 싸움이 의미 있는 것인지, 아니면 무의미한 것인지 궁금했다. 차라리 그림자 속에 숨어 익명으로 조용히 지내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정오가 되자 그녀는 마침내 일어났다. 차를 끓여 소파에 앉아 미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발 와 주세요. 당신이 필요해요.30분 후 미아가 양팔 가득 페이스트리를 들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도착했다. 그녀는 엘리너 옆에 앉아 케이크를 커피 테이블 위에 놓고 기다렸다."무슨 일이야?" 그녀가 조용히 물었다.— 나 너무 피곤해, 미아. 정말 너무 피곤해.— 왜 피곤하세요?— 모든 게 지긋지긋해요. 비판, 모욕, 협박까지. 끊임없이 나 자신을 정당화하고, 변호하고, 내가 자유롭고 강하고 옳은 선택을 했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것도 지쳤어요. 상징, 본보기, 아이콘이 되는 것도 지쳤고요. 난 아이콘이 아니에요. 난 그저 평범한 여자일 뿐이에요. 의심과 약점을 가진 여자일 뿐이죠.미아는 무릎에 손을 얹었다.— 레아, 피곤해하는 건 당연해. 넌 정말 많은 일을 겪었고, 정말 용감했잖아. 조금 지친다고 해서 누구도 널 탓할 순 없어.하지만 내가 흔들리면 모든 게 무너져. 기반도, 내게 의지하는 여자들도, 내가 보여주는 이미지도. 내가 의심하는 모습, 약한 모습,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면 그들은 나를 집어삼킬 거야.— "그들"은 누구인가요?— 기자들, 비방자들, 그리고 내가 몰락하기만을 기다렸다가 나를 짓밟으려는 모든 사람들.— 내 생각에 넌 스스로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 있는 것 같아. 완벽할 필요 없어. 모든 싸움에서 이길 필요도 없고. 피곤할 권리, 자신을 의심할 권리, 울 권리가 있어. 그게 바로 인간이라는 거야.하지만 내가 잠시라도 멈추면, 내가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그럼 무너지게 놔둬. 강한 것은 견뎌낼 거야. 약한 것은 오래가지 못할 거고. 하지만 당신은, 당신은 스스로를 지켜야 해요. 당신은 재단보다, 기사보다
— 정말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해. 하지만 네 여동생과 나는 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게 아니야. 내 파트너는 변했어. 내가 직접 봤고, 매일 보고 있어. 이건 믿음이 아니라 사실이야.여자는 잠시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그러더니 발길을 돌려 아무 말 없이 걸어갔다.가브리엘은 엘리너와 악수했다."넌 완벽했어," 그가 중얼거렸다.아니요. 저는 그저 진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예요. 진실을 말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든 그건 제 몫이죠.그날 저녁, 엘리너는 자신의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오늘, 증오가 거리에서 우리를 덮쳤습니다. 오늘, 저는 분노나 두려움 없이 대응했습니다. 그저 진실을 말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진실, 사랑, 연대. 나머지는 그저 소음일 뿐입니다."그녀는 펜을 내려놓고 불을 끈 후, 평화롭게 잠에 들었다. 밖은 밤공기가 온화했고, 그들의 사랑은 세상의 모든 증오보다 강했다. 모욕보다 강하고, 위협보다 강하고, 두려움보다 강했다. 그리고 그 사랑은 누구도 그들에게서 빼앗을 수 없었다.***몇 주가 흘렀지만 언론의 폭풍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마련해 놓은 보호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판, 모욕, 협박은 끊임없이 쏟아졌다. 빅투아르는 매일 아침 엘레오노르에게 가장 중요한 메시지, 즉 답변이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메시지들을 요약해서 보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저 소음에 불과했다. 결국 그 소음은 그들을 지치게 하고, 쇠약하게 하고, 기진맥진하게 만들었다.엘리너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 최악의 상황을 극복했다고, 두려움과 수치심, 외로움을 이겨냈다고 생각했던 그녀는 이제 더 깊고 교활한 새로운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육체적인 피로가 아니었다. 영혼의 피로, 내면의 탈진이 그녀의 에너지와 기쁨을 앗아가고 있었다.어느 날 아침, 그녀는 일어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우리는 스스로를 지켜야 해요. 우리가 일궈온 것을 지켜야 하고요.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우리 함께 스스로를 지킬게.그 후 며칠 동안 그들은 구체적인 조치를 취했다. 소셜 미디어 계정의 댓글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개인 메시지를 필터링했으며, 빅투아르에게 언론 문의 관리를 맡겼다. 작업장의 보안을 강화하고, 자물쇠를 교체하고, 출입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그들은 두려움 속에서 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순진하게 상황을 외면하고 싶지도 않았다.하지만 이러한 실질적인 조치 외에도, 그들은 더 심오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증오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 더 이상 메시지를 읽지 않고, 댓글을 보지 않고, 타인의 시선에 의해 자신을 규정짓지 않기로 한 것입니다."말하기는 쉽죠." 엘리너가 중얼거렸다. "하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아요."— 알아요. 하지만 우리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서로가 필요해요.— 당신이 여기 있고, 제가 여기 있습니다. 그것으로 충분해야 합니다.— 그 정도면 충분해요. 충분하고도 남습니다.어느 날 오후, 그들이 공원에서 손을 잡고 걷고 있을 때, 한 여자가 그들을 알아보았다. 그녀는 굳은 표정과 분노에 찬 눈빛으로 다가왔다."레아 델쿠르 씨 맞으세요?" 그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에게 돌아간 그 여자 말이에요?"엘리너는 가브리엘의 팔이 긴장하는 것을 느꼈지만, 그의 팔에 손을 얹어 부드럽게 달랬다."네, 저 맞아요." 그녀는 차분하게 대답했다."부끄러운 줄 아세요. 당신은 나쁜 본보기예요. 제 여동생은 2년 전에 남편과 헤어졌는데,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거의 돌아갈 뻔했어요. 당신은 그들이 용서받을 수 있고 변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에요. 그들은 절대 변하지 않아요."엘리너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을 깜빡이지 않고 시선을 마주쳤다."당신의 분노를 이해해요." 그녀가 부드럽게 말했다. "정말 그래요.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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