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그건 명예훼손이에요. 만약 그들이 고소를 한다면…그들은 고소하지 않을 겁니다. 소문이 어디서 시작됐는지조차 모를 거예요. 설령 알아낸다 해도 증거가 없을 겁니다. 제가 시키는 대로 하세요. 그리고 주저하지 마세요.상황이 조금씩 돌아가기 시작했다. 며칠 후, 익명의 기사가 가십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자극적인 제목이었다. "델쿠르-바넥 부부, 파경 직전인가? 단독 증언." 기사는 부부와 가까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부부 사이에 긴장감, 다툼, 그리고 이유 없는 부재를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내용도, 검증할 만한 증거도 없었지만, 의심의 씨앗을 뿌리기에는 충분했다.소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소셜 미디어는 들끓었고, 악의적인 댓글들이 다시 쏟아졌으며, 기자들은 사람들의 반응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다. 어떤 이들은 부부를 옹호했고, 어떤 이들은 그들의 불행을 기뻐했다.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 후였다.엘리너는 어느 날 아침 작업실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휴대전화를 열어보고 그 소식을 접했다. 기사와 댓글, 미아, 마르트, 빅투아르가 보낸 걱정스러운 메시지들을 읽고 나서야 휴대전화를 내려놓았다. 마음은 무거웠다.한 시간 후 가브리엘이 도착했을 때, 그의 표정은 심각했다."봤어?" 그가 물었다.네, 봤어요.— 그건 사실이 아니야. 전부 거짓이야. 다시는 널 아프게 하지 않을 거야, 레아. 너도 알잖아, 그렇지?— 저도 알아요. 하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누가, 왜 이런 소문을 퍼뜨렸느냐는 거죠.— 제 나름대로 생각이 있습니다. 리샤르 페랑. 예전 경쟁자였는데, 파렴치한 놈이죠. 예전에도 저를 해치려 한 적이 있어요. 그게 바로 그의 수법입니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그림자 속에서 공격하는 거죠.정말 확실해요?— 거의 확실합니다. 언론계에 있는 예전 지인에게 확인해 봤는데, 그 기사가 페랑과 연관된 홍보 대행사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해야 하죠? 항의를 제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공개
Huling Na-update : 2026-09-19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