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멈추지 말아요, 아빠! / Kabanata 11 - Kabanata 20

Lahat ng Kabanata ng 멈추지 말아요, 아빠!: Kabanata 11 - Kabanata 20

61 Kabanata

11

11장엠마가 제인의 손가락에 마지막 붕대를 감아주는 것을 끝낸 뒤, 호텔 방 안의 밤공기는 갑자기 짙은 침묵에 잠겼다. 엠마는 남은 솜과 소독약을 구급상자 안에 다시 정리하려 몸을 일으키려 했지만, 무릎을 꿇은 자세에서 일어나기도 전에 갑자기 한 쌍의 탄탄한 팔이 그녀의 허리를 단단히 감싸 안았다.스륵.강한 힘이 실린 동작과 함께 제인은 엠마의 몸을 끌어당겨 자신의 품 안에 가뒀다. 남자는 엠마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지난 7년 동안 늘 그의 중독과도 같았던 달콤한 향기였다. 그 포옹은 너무나도 강했다. 마치 몇 시간 전부터 가슴속을 태우고 있던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전부 쏟아내는 듯했다.엠마는 얼어붙었다. 심장이 빠르게 뛰며 가슴 속을 세차게 두드렸다. 일주일 전부터 단단히 세워왔던 방어벽이 이 남자의 체온만으로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희미하게 남아 있는 술 냄새와 뒤섞인 제인의 남성적인 향기는 엠마가 방금까지 가지런히 정리해 놓았던 모든 이성을 마비시키는 듯했다."엠마……."제인이 속삭였다. 그의 목소리는 쉰 듯했고, 낮게 울리는 진동이 엠마의 귓가 바로 옆에서 느껴졌다."사랑해."그 세 마디가 입 밖으로 흘러나왔다. 평범했고, 평소 그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던 영화 대본처럼 시적이지도, 과장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엠마에게 그 평범한 세 마디는 지난 7년 동안 메말라 있던 그녀의 마음에 내리치는 천둥소리와도 같았다. 매일 밤 기다려왔던 말, 제인이 다른 여자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며 느꼈던 고통 속에서도 늘 꿈꿔왔던 그 말이 마침내 남자의 입술에서 흘러나왔다.엠마의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그동안 쌓여온 모든 고통과 숨 막힘, 가슴속에 벌어진 깊은 상처가 갑작스럽고도 기만적인 따스함에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그녀의 몸이 살짝 떨렸다. 엠마는 천천히 제인의 어깨를 살짝 밀어 두 사람 사이의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그 배우의 짙은 눈동자를 똑바로 바라보았다.엠마는 무언가를 확인하려는 듯한 눈빛으로 제인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1
Magbasa pa

12

12장그날 밤, 호텔 방 구석구석은 술 냄새와 뒤섞인 땀, 그리고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으로 가득했다. 제인은 엠마에게 숨을 돌릴 틈조차 조금도 주지 않았다. 남자는 탄탄하고 다부진 몸의 힘으로 엠마를 아래에 가둔 채 몸을 낮췄다. 평소에도 이기적일 정도로 강하게 그녀를 원하던 제인의 손길은, 잠시 그를 사로잡았던 그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인지 오늘 밤따라 더욱 격렬하고 소유욕이 강하게 느껴졌다.제인은 몸을 숙여 엠마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뒤, 옷 한 겹 걸치지 않은 여자의 몸선을 따라 천천히 아래로 움직였다. 뜨겁고 집요한 입맞춤이 엠마의 희고 깨끗한 피부 위에 연이어 내려앉았다. 마치 오늘 밤만큼은 바깥세상의 흔적을 하나라도 남김없이 지워버리려는 듯, 붉은 자국이 새롭게 남았다.제인의 입술이 민감한 곳에 닿을 때마다 엠마의 몸은 크게 긴장했다. 그녀의 손가락은 침대 시트를 힘껏 움켜쥐었고, 고개는 저절로 뒤로 젖혀졌다."제인…… 아, 제인……."가쁘게 몰아쉬는 숨 사이에서 남자의 이름은 한순간도 사라지지 않았다. 엠마는 제인의 이름을 주문처럼 되뇌었다. 자신이 그토록 깊이 사랑했던 남자가 마침내 자신의 품으로 돌아와 자신의 감정을 인정했다는 확신을 되새기는 듯했다. 그리움이 가득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것을 들은 제인의 자존심은 하늘 높이 치솟았다. 지배적인 남자로서의 남성성과 자부심이 완전히 충족되고 있었다.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제인은 잠시 몸을 일으켰다. 빠르고 성급한 움직임으로 흐트러진 검은 셔츠와 턱시도 바지를 벗어 방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졌다. 이제 그는 엠마와 마찬가지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다. 운동으로 단련된 몸의 근육이 거칠고 거센 호흡에 맞춰 꿈틀거렸다.제인은 다시 엠마의 몸 위로 올라와 무릎으로 여자의 가느다란 다리를 벌렸다. 희미한 조명 아래 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 제인의 눈에는 힘과 굶주림이 가득했고, 엠마의 눈에는 맹목적인 사랑과 완전한 항복의 빛이 어려 있었다.스륵.제인은 깊고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1
Magbasa pa

13

13화태양은 어느새 하늘 높이 떠올라 있었다. 눈부신 햇살이 호텔 방 커튼의 좁은 틈새로 스며들어 바닥 위로 길게 쏟아지고 있었다. 침대 옆 협탁에 놓인 디지털 시계는 오전 1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정리되지 않은 킹사이즈 침대 위에서 제인은 여전히 곤히 잠들어 있었다. 그는 엎드린 자세로 누워 있었고, 호텔 담요는 허리 아래만 간신히 가리고 있어 옷 하나 걸치지 않은 넓고 탄탄한 등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독한 술의 영향과 새벽까지 이어진 격렬한 열정의 여파가 톱스타 배우의 의식을 완전히 빼앗아 주변의 모든 것을 잊게 만들었다.제인과 달리 엠마는 아침 9시부터 이미 잠에서 깨어 있었다. 몸이 살짝 뻐근했지만, 가슴을 가득 채운 따뜻함과 벅찬 만족감 때문에 다시 잠들 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샤워를 하고 몸을 깨끗이 씻은 뒤, 헐렁한 크림색 새틴 가운을 걸치고 있었다. 살짝 젖은 머리카락은 대충 틀어 올려 하나의 번 스타일로 묶었고, 가느다란 목선의 우아한 곡선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똑! 똑! 똑!성급하고 거친 노크 소리가 방 안의 고요함을 산산이 깨뜨렸다.화장대 거울 앞에서 머리를 빗고 있던 엠마는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소음에도 전혀 깨어날 기색이 없는 제인을 힐끗 바라본 뒤 조용히 문으로 걸어갔다.문이 열리는 순간, 바이올렛 아이리스가 이미 문밖에 서 있었다.아름다운 여배우는 큼지막한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고, 허리에 리본이 장식된 세련된 한국식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한 손에는 명품 핸드백을 단단히 움켜쥐고 있었다. 선글라스에 가려져 있었지만 얼굴에 드러난 불쾌감은 숨길 수 없었다.하지만 바이올렛이 미리 준비해 온 날카로운 말을 꺼내기도 전에 갑자기 굳어 버렸다.그녀의 날카로운 시선이 엠마의 목덜미에 꽂혔다.새하얀 피부 위에는 짙은 붉은 보랏빛 자국이 십여 개도 넘게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전날 밤 제인의 독점적인 욕망이 남긴 흔적임이 틀림없었다.바이올렛은 무언가 무거운 것에 가슴을 얻어맞은 듯 숨이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1
Magbasa pa

14

14화제인은 여전히 침대 옆에 서 있는 엠마를 바라보았다. 더 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 것을 확인한 그는 안도의 한숨을 조용히 내쉬었다.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은 제인은 손등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평소에는 좀처럼 하지 않는 다정한 행동이었지만, 지금은 엠마를 진정시키는 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느껴졌다.“자기야, 나 이제 촬영 준비하러 갈게. 괜찮지?”제인이 일부러 목소리를 최대한 부드럽게 낮추며 말했다. 조금 전 바이올렛의 소동으로 남아 있던 긴장감을 없애려는 듯했다.엠마는 남자친구의 짙은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얼굴에 잠시 의심의 빛이 스쳤지만, 전날 밤 이미 사랑에 눈이 멀어버린 그녀는 결국 그를 믿기로 했다. 크림색 가운을 여미며 엠마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오늘도 바이올렛이랑 키스신 있어?”제인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안심시키듯 고개를 저었다.“아니, 자기야. 오늘은 액션 장면이랑 일반적인 대사 장면뿐이야. 로맨스 장면은 전혀 없어.”그의 대답을 들은 엠마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가슴을 짓누르던 안도감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그녀는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앞으로 다가가 두 팔로 제인의 목을 꽉 끌어안은 뒤, 자신의 소유욕을 모두 쏟아내듯 그의 입술을 열정적으로 차지했다. 제인도 기꺼이 그 키스를 받아주며 잠시 입을 맞춰 주었고, 이내 엠마가 먼저 몸을 떼어냈다.“알겠어. 촬영에 필요한 것들 내가 전부 준비해 줄게.”엠마가 눈빛에 다시 생기를 되찾으며 말했다.제인은 엠마의 순종적인 태도가 완전히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만족스럽게 미소 지었다.“고마워, 자기야.”그 후 30분 동안 엠마는 효율적으로 움직였다. 제인의 개인 비서이자 누구보다 그의 모든 필요를 잘 이해하는 여자로서, 그녀는 촬영에 입을 캐주얼한 의상을 준비하고 특수 생수와 비타민, 작은 수건까지 그의 장비 가방 안에 챙겼다. 모든 일을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은 채 처리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그녀는 마침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1
Magbasa pa

15

제15장촬영 메인 로케이션에는 이미 출력이 높은 조명들이 환하게 켜져 폭염의 오후 공기를 가르고 있었다. 수십 명의 스태프가 반사판과 반사경, 소품 등을 나르며 바쁘게 움직였고, 수백 명의 보조 출연자는 보조 감독의 지시에 따라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산만한 소란 속에서 제인은 액션 신 촬영을 준비하며 고급스러운 캐주얼 착장을 갖춰 입은 채 서 있었다. 그 곁에서는 바이올렛 아이리스가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수다를 떨며 간간이 제인을 향해 다정한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전날 밤 그가 에마에게 건넨 '달콤한 약속' 덕분에 그녀의 자신감은 어느 때보다 넘쳐나는 중이었다.하지만 제인의 집중력은 완전히 흐트러져 있었다. 그의 눈길은 감독의 텐트와 모니터 주변을 거듭 훑었다.아무도 없었다.언제나 그만을 위해 비워져 있던 접이식 의자는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전용 라벨이 붙은 생수병과 깨끗한 수건, 여백마다 손글씨로 메모가 가득 적힌 대본을 들고 곁에 서 있던 갈색 머리의 여자는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에마가 촬영장에 없었다.함께 일한 7년이라는 세월 동안 이런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에마는 지각 한번 한 적이 없었으며, 하물며 중요한 촬영 일정이 시작되기 직전에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진 적은 더더욱 없었다.제인의 자존심이 즉각 요동쳤다. 짜증이 가슴속에서 차올랐다. 그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핸드폰을 꺼낸 뒤 에마의 번호를 눌렀다."지금 걸으신 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거나 연결되지 않아…""젠장." 제인은 짧게 욕설을 내뱉으며 신경질적으로 통화를 종료했다.턱관절이 굳어지고, 끓어오르는 화를 참느라 목의 핏줄이 불거졌다. 제인은 에마가 그저 또 떼를 쓰는 중이라고 지레짐작했다. 오늘 오전 11시, 바이올렛이 느닷없이 그들의 호텔 방으로 들어왔던 일 때문에 에마가 자신에게 관심을 끌거나 벌을 주려고 일부러 일을 내팽개친 채 전원을 꺼두었다고 믿었다."겨우 그런 고작 사소한 일로 감히 일을 팽개쳐?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어린애 같기는." 제인은 무시당한 자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3
Magbasa pa

16

제16장호텔의 VIP 층은 아래층의 소란스러움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침묵이 감돌 만큼 조용했다. 에마는 티크우드 방문들이 늘어선 고풍스러운 복도를 따라 걸었다. 프레지덴셜 스위트 구역과 바로 연결된 프라이빗 라운지에 가까워지자, 그녀는 일부러 걸음걸이를 느긋하게 낮췄다.에마는 자신의 외모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상태였다. 언제나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늘어뜨린 채 걸었던 순종적인 개인 비서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지금은 크림색의 펄감이 도는 실크 로브가 그녀의 슬림한 체형을 우아하게 감싸고 있었고, 몸매의 곡선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허리 끈을 다소 단단하게 매어 두었다. 그녀의 긴 갈색 머리칼은 어깨 위로 자유롭게 흘러내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복도 에어컨에서 나오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부드럽게 흔들렸다. 고개를 바짝 든 채 걸어가는 그녀의 전신에서는 자신의 매력을 완벽히 인지하고 있는 여성 특유의 여유로운 자신감이 뿜어져 나왔다.찰칵.프라이빗 라운지의 문이 열렸다.에마의 심장 박동이 아주 미세하게 빨라졌지만,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하고 침착했다.루카스 모라 블랙우드가 방에서 걸어 나왔다.압도적이고 성숙한 매력을 풍기는 그 남자는 소매를 팔꿈치까지 걷어 올린 캐주얼한 블랙 셔츠 차림이었는데, 단단한 전완근과 손목을 감싼 고급스러운 시계가 드러나 더욱 위압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의 뒤로는 검은색 슈트를 차려입은 체구 건장한 사내 두 명이 전담 경호원으로서 적당한 거리를 두고 따라붙어 있었다.에마는 숨을 깊게 내쉬었다.머릿속으로 철저하게 구상해 둔 시나리오가 즉시 실행에 옮겨졌다.그녀는 반대편에서 루카스를 향해 곧장 걸어갔다.두 사람 사이에 불과 두 걸음 정도의 거리만 남았고 서로를 스쳐 지나치려던 바로 그 순간, 에마는 손가락 끝의 힘을 슬그머니 풀었다.그녀의 호텔 키카드가 손가락 사이에서 떨어져 매끄러운 대리석 바닥에 떨어졌고, 루카스의 고급 가죽구두 바로 앞에 멈춰 섰다.장애물이 길을 막아서자 루카스의 단단한 발걸음이 뚝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3
Magbasa pa

17

제17장VIP 층 야외 수영장의 물빛은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투명하게 빛나며 은빛 잔물결을 조용히 반사하고 있었다.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 그 단독 공간의 정적 속에서, 루카스 모라 블랙우드는 일정하고 강렬한 팔짓으로 물살을 가르고 있었다. 그의 스트로크 하나하나마다 성숙하고 탄탄한 몸에서 나오는 놀라운 체력이 뿜어져 나왔다.수영장 가장자리에 위치한 커다란 대리석 기둥 뒤에서, 에마는 그의 일주일을 빠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의 입술 끝에 다시 한번 비틀린 미소가 새겨졌다. '좋은 기회야.' 에마는 무모할 정도의 결의로 눈동자를 번뜩이며 속으로 생각했다. 제인의 배신으로 인한 가슴 깊은 고통은 완벽하게 위험한 용기로 변모해 있었다.에마는 수영장 가장자리로 한 걸음 다가섰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녀의 손이 움직여 입고 있던 겉옷을 벗어 던졌다. 슬림한 몸매를 타이트하게 감싸는 블랙 레이스 속옷과 브래지어 차림만이 남았다. 매끄럽고 하얀 피부가 뜨거운 오후의 햇살 아래 노골적으로 드러났고,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 곡선과 어젯밤의 흔적인 붉은 자국들이 더욱 대비되어 선명하게 드러났다.에마는 우아한 동작으로 물속에 몸을 던졌고, 일부러 루카스가 있는 레인 쪽으로 가까이 헤엄쳐 갔다.수영하던 루카스는 물속에서 미묘한 파동을 느끼고는 즉시 스트로크를 멈췄다. 그는 가슴 깊이의 수영장 한가운데에 곧게 서서, 젖은 검은 머리칼을 손으로 쓸어 넘겼다. 그리고 오직 속옷 차림으로 다가오는 에마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그 유럽 재벌의 어두운 눈동자가 순식간에 날카롭게 좁아졌다.루카스의 얼굴에는 여전히 차가운 기운이 감돌았고, 짜증과 생생한 혐오감이 가득한 눈빛으로 에마를 노려보았다. "또 너냐." 루카스가 낮게 읊조렸다. 그의 묵직한 목소리가 수면 위로 낮게 울려 퍼졌다. "내 눈앞에서 치워지라고 말했을 텐데, 꼬맹이. 낯선 남자 앞에서 몸을 이렇게 다 드러낼 정도로 자존심도 없는 거냐?"에마는 그들 사이의 안전거리를 무시한 채 젖은 루카스의 넓은 어깨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3
Magbasa pa

18

제18장루카스는 욕설을 목구멍에 삼킨 채 여전히 얼어붙어 있었다. 피부 밑으로 사납게 내뿜어지는 뜨거운 열기에 정신이 팔려 에마의 목을 짓누르던 그의 손아귀에 천천히 힘이 풀렸다. 에마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숨을 돌리려 뒤로 물러서기는커녕, 여자는 한층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물속에서 재빠르고 매끄럽게 움직인 에마는 두 팔로 루카스의 목을 감싸 안으며 그 재벌의 단단한 목덜미를 꽉 세게 잠가버렸다. 루카스가 항의하거나 그녀를 밀쳐내기도 전에, 에마는 그의 몸을 바짝 끌어당겨 곧바로 그 성숙한 남자의 입술에 뜨거운 키스를 퍼부었다.에마는 거침없이 굴었다. 가슴속에서 날뛰는 모든 파멸과 분노, 복수심을 탐욕스러운 욕망으로 승화시키며 루카스의 입술을 야성적으로 집어삼켰다. 그까짓 거 다 아무래도 좋았다. 이 순간 에마는 그 외의 다른 것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녀의 자존심은 이미 제인에 의해 짓밟혔고, 이제 그녀가 원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것뿐이었다. 계약 결혼이 다가오기 전 남은 22일 동안 루카스 정도 되는 남자와 화끈하게 즐기면서.갑작스러운 공격을 받은 루카스의 눈이 크게 떠졌다. 젖어 있는 에마의 떼쓰는 듯한 입술 촉감이 순간 그의 이성을 날려버렸다. 달콤함과 소녀의 무모함이 섞여 들어오자 루카스의 철벽같은 방어선이 무너져 내릴 뻔했다. 하지만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즈니스를 주무르던 남자의 정신력이 즉시 그를 지배했다. 루카스는 강한 힘으로 입술을 떼어내며 에마의 어깨를 밀쳐냈다."너... 감히 나한테 키스를 해?!" 숨을 고르지 못한 채 루카스가 호통쳤다. 그의 두 눈은 분노로 번뜩였지만,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귀는 그의 몸이 그 키스에 완벽하게 반응했음을 거짓 없이 증명하고 있었다.에마는 젖은 머리칼을 얼굴에 붙인 채 가쁜 숨을 내쉬었지만, 그녀의 눈빛은 도발적인 열망으로 가득 찬 채 루카스를 바라보았다. "이리 와요, 아저씨... 제발요. 딱 한 번만요.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을게요. 아저씨 같은 남자한테는 공짜라고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3
Magbasa pa

19

제19장에마는 도어록을 거칠게 낚아채며 호텔 방 안으로 들어섰다. 몸은 이미 바짝 말라 있었고, 젖었던 속옷 대신 부드러운 크림색의 한국식 루즈핏 니트 세트와 편안한 숏팬츠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아까까지만 해도 젖어 있던 갈색 머리칼은 뒤쪽에서 작은 자주색 리본으로 대충 묶어 올린 상태였다."젠장! 고집불통 영감탱이!" 에마는 하늘을찌를 듯한 짜증을 내뿜으며 말랑한 매트리스 위로 몸을 던지듯 뻗었다.조금 전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당했던 완벽한 거절이 떠오르자 에마의 가슴이 거세게 위아래로 요동쳤다. 그녀는 불신과 죽을 것 같은 짜증이 섞인 눈빛으로 방 천장을 노려보았다. 온갖 수치심을 내던지고 자존심까지 낮춰가며 그 남자 앞에서 대담한 여우처럼 굴었건만, 그 늙은 루카스 모라 블랙우드는 자신에게 터럭만큼의 관심도 없는 극지방의 얼음 벽 같았다. 자신의 대담한 스킨십은 그저 그렇게 내팽개쳐지고 말았다.하지만 그 짜증의 한가운데서 에마는 자신의 입술을 슬그머니 만져보았다. 입술 끝에는 묘한 알싸함이 남아 있었고, 그 남자가 자신을 밀쳐내기 직전 귀 끝과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던 기억이 떠오르자 에마의 입꼬리가 옅은 비웃음으로 올라갔다. '동요했잖아, 다 알고 있어.' 그녀가 영악하게 생각했다.삐-빅. 찰칵.도어록의 카드키 센서 소리가 울리며 방 안의 정적을 깨뜨렸다. 에마는 수 초 만에 순식간에 표정을 싹 바꾸었다. 눈빛 속에 번뜩이던 분노와 영악함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순진무구해 보이는 피곤한 기색이 들어찼다.제인이 급하게 걸어 들어왔다. 대중의 숭배를 받던 그 잘생긴 얼굴은 지금 헝클어지고 불안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에마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제인은 지체하지 않았다. 그는 단숨에 달려와 에마 앞에 무릎을 꿇고 그녀의 허리를 꽉 안아버리며 에마의 배에 얼굴을 묻었다."에마... 어디 갔었던 거야? 왜 전화기가 꺼져 있었어?" 제인이 불안함과 채근이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제인은 고개를 들어, 오늘 오후 엉망진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3
Magbasa pa

20

제20장시계 바늘이 천천히 저녁 8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침대 옆 스탠드의 어스름한 불빛은 에마가 쓰고 있는 이중 가면을 반사하듯 벽면에 긴 그림자를 늘어뜨렸다. 제인은 여전히 그곳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다. 촬영장에서 돌아온 이후로 그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고, 방 안의 공기는 그자의 몸에서 풍기는 남성용 향수 냄새와 피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안감이 섞여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제인이 슬그머니 다가왔다. 건장한 그의 몸이 침대 헤드보드에 기대어 있던 에마의 몸 절반을 누르듯 밀착했다. TV 화면 속 팬들이 열광하곤 했던 제인의 매끈한 손가락이 에마의 목덜미를 쓸어내리기 시작했다. 에마가 평소 감응하곤 했던 예민한 부위에 작고 젖은, 욕심 어린 키스가 떨어졌다. 하지만 오늘 밤, 그 모든 스킨십은 에마에게 그저 불쾌한 벌레에 쏘이는 듯한 느낌일 뿐이었다."제인, 그만해요." 에마가 여전히 애교 섞인 움직임인 척 제인의 손을 밀쳐내며 낮게 읊조렸다."왜 그래? 아직도 피곤해?" 제인은 거절 따위엔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몸을 더 세게 밀어붙이며 에마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고, 탐욕스럽게 그녀의 체향을 들이마셨다. "내가 자기를 원하잖아, 에마. 오늘 촬영 때문에 진짜 미쳐버리는 줄 알았어. 날 가라앉혀 줄 수 있는 건 자기뿐이야."제인이 이기적인 욕망으로 번뜩이는 눈빛을 하고 에마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의 손이 에마의 허리를 더듬기 시작하더니, 빈틈이 전혀 없을 정도로 바짝 끌어당겼다. "자, 조금만 도와줘. 손을 쓰든, 입을 쓰든... 뭐든 좋아. 나 더 이상 못 참겠단 말이야."에마는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구역질을 억누르며 잠시 눈을 감았다. 지겹도록 되풀이해 온 연극이었지만, 오늘 밤은 평소보다 훨씬 더 피곤하게 느껴졌다. 그녀는 눈을 뜨고 억지로 짜낸 슬픔이 가득한, 만들어진 무기력한 눈빛으로 제인을 바라보았다."제인, 진짜 안 돼요." 에마가 겨우 속삭임에 가까운 희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제인의 가슴에 손바닥을 얹어
last updateHuling Na-update : 2026-08-13
Magbasa pa
PREV
1234567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