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멈추지 말아요, 아빠!: Chapter 61

61 Chapters

61

포옹은 곧바로 풀리지 않았다. 얼어붙은 복도의 적막 속에서, 루카스 모라 블랙우드의 고른 숨결이 엠마의 정수리 위로 부드럽게 흩어졌다. 내일 구청에서의 혼인 신고 계획에 대해 방금 자신이 던진 날카로운 질문에 끝내 아무런 대답도 내놓지 않은 채, 그 중년 남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다른 행동을 취했다.별다른 예고도 없이 루카스의 단단한 손이 엠마의 무릎 아래로 파고들더니, 단호하고 힘찬 동작으로 그녀의 몸을 대리석 바닥에서 번쩍 들어 올렸다.엠마가 작은 숨을 내쉬며 깜짝 놀랐다. 반사적으로 두 손을 뻗어 루카스의 셔츠 깃을 움켜쥐며 균형을 잡았고, 그녀의 둥근 눈동자는 가까이에 있는 남자의 얼굴을 놀란 듯 바라보았다. 루카스의 입가에는 미소조차 없었다. 그저 단호하게 다물린 턱 선과 수많은 비밀을 품은 음흉한 검은 눈동자만이 빛나고 있었다. 넓고 늠름한 보폭으로, 루카스는 엠마를 품에 안은 채 가문 수장의 넓고 화려한 개인 침실이 있는 안쪽 복도를 향해 성성장걸음으로 걸어 나갔다.두꺼운 카펫이 깔린 바닥 위로 발걸음 소리가 규칙적인 울림을 남겼다. 하지만 하얀 대리석 기둥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던 동쪽 복도의 모퉁이에서, 붉게 충혈된 한 쌍의 눈이 가슴이 찢어질 듯 들썩이며 그 광경을 노려보고 있었다.제인 랭커스터 블랙우드가 그 자리에 망부석처럼 굳어 서 있었다. 숨소리가 걷잡을 수 없이 가쁘게 흩어졌고, 주먹을 쥔 손마디가 하얗게 질릴 정도로 기둥 벽을 악에 받쳐 짓누르고 있었다. 자신의 친아버지인 그 남자가 엠마를 그토록 다정하고 독점욕 어린 눈빛으로 품에 안고 가는 광경은 마치 수천 개의 독 멩이를 박아 넣듯 그의 명치끝을 사정없이 짓이기고 있었다.아니…… 말도 안 돼! 제인의 머릿속에서 히스테릭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끓어오르는 피가 머릿속에 남은 마지막 이성마저 새까맣게 태워버리고 있었다. 뼛속까지 스며드는 질투심이 핏줄을 타고 흘러넘치며 그의 온몸을 잘게 떨리게 만들었다. 억울했다. 맹세코, 지난 7년 동안 자신의 여자였던 이, 바로 조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9-09
Read more
PREV
1234567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