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익숙하다고?”데반의 목소리는 차갑고 힘이 실려 있었다. 그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론을 바라보며 말했다.“네가 직접 만든 물건이거나 네가 산 물건이라서 익숙한 거야?”론은 데반의 말에 당황했다. 게다가 불쾌감이 묻어나는 데반의 말투에 더욱 긴장했다.“그, 그런 뜻이 아니에요. 그냥 어디서 본 것 같아서요.”론은 당황한 나머지 어색하게 웃었다.데반의 눈이 가늘어졌다.“더 할 말이 없다면 나가. 처리해야 할 일이 아직 많다.”론은 말을 마친 뒤 서류로 시선을 내린 데반을 바라보았다. 손바닥을 꽉 움켜쥔 그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다.론은 익숙한 그 상자를 다시 힐끗 바라보았다. 하지만 이내 애써 무시하기로 했다.“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작은아버지.”론은 데반의 책상을 지나 출입문 쪽으로 걸어갔다.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데반은 잠시 문을 바라보다가 알렉사의 책상으로 시선을 돌렸다.데반은 론이 말했던 상자를 바라보았다.알렉사의 책상 위에 있는 물건들은 전부 그녀가 이전에 론의 회사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이었다.데반은 전화기의 버튼을 누른 뒤, 마이크가 연결되자 곧바로 말했다.“내 방으로 들어와.”명령을 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이크가 들어와 데반에게 다가왔다.“무슨 일이십니까, 회장님?”마이크가 데반의 책상 앞에 서자, 데반이 지시했다.“알렉사의 책상에 있는 물건들을 전부 새것으로 바꿔.”마이크의 미간이 깊게 구겨졌다.“왜 바꾸시는 겁니까, 회장님?”“그냥 바꿔.”데반의 목소리에 강한 압박감이 실렸다.마이크는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마이크가 몸을 돌려 나가려는 순간, 데반이 다시 그를 불렀다.“토끼와 관련된 물건들로 바꿔.”마이크는 그 말을 듣고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 하지만 여전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회장님.”**오후.알렉사는 옷을 갈아입었다. 상태가 호전되어 오늘 오후 퇴원이 허락된 것이다.알렉사가 짐을 정리하고 있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알렉사는 고개를 돌려 문을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31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