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반을 만날 기회를 얻은 알렉사는 곧장 DEV 그룹으로 향했다.로비에 들어서자마자 그녀의 시선은 접수대 뒤편에 걸린 거대한 회사 로고에 멈췄다.“할 수 있어, 알렉사.”알렉사는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천천히 내쉬었다.강해져야 했다.데반은 냉혹하고 잔인한 인물로 유명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가차 없이 내치는 남자라는 소문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이 이렇게 무턱대고 찾아온 것 자체가 그에게는 귀찮은 방해로 여겨질지도 몰랐다.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오늘만큼은 반드시 데반과 마주해야 했다.“알렉사 씨.”낯선 목소리에 알렉사가 고개를 들었다.한 남자가 그녀 앞에 서 있었다.“저는 데반 대표님의 비서, 마이크입니다.”마이크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알렉사는 천천히 그의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알렉사입니다.”악수가 끝나자 마이크는 곧바로 그녀를 안으로 안내했다.엘리베이터를 타고 건물 최상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알렉사는 허리를 곧게 편 채 서 있었다.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었지만, 속에서는 긴장으로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마이크가 앞장섰고, 알렉사가 그 뒤를 따랐다.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진 커다란 문 앞에 다다르자 마이크가 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돌아봤다.“대표님께서 안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알렉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가볍게 노크를 한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대리석 바닥을 밟는 순간,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파고들었다.그리고 책상 뒤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바라보는 순간, 그녀는 공간 전체를 압도하는 강렬한 기운을 느꼈다.매서우면서도 깊은 눈빛.그 시선만으로도 사람을 위축시키기에 충분했다.“데반 대표님….”알렉사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남자의 시선과 마주치는 순간, 그녀의 몸은 그대로 굳어 버렸다.두 다리는 땅에 붙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았다.책상 뒤에 앉아 있던 데반은 매가 먹잇감을 노리듯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1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