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딜런의 말이 맞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움을 억누르는 일이 이렇게나 힘들 줄은 몰랐다. 오로라를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못한 지 겨우 사흘밖에 되지 않았는데, 알든에게는 그 시간이 마치 고통처럼 느껴졌다.오로라가 절대 답장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알든은 거의 매일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오늘 하루는 어땠는지 하나하나 적어 보냈다. 혹시라도 오로라의 휴대전화가 갑자기 켜지고, 자신이 보낸 메시지를 읽게 된다면…… 그 순간 그녀의 마음이 움직여 답장을 보내주지 않을까 하는 작은 기대 때문이었다.물론 그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건 알든도 잘 알고 있었다. 애시가 몇 번이고 오로라에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인해 주었으니까.“선생님, 그렇게 우울한 표정 짓지 마세요.”벨리아가 말을 걸어왔다.마침 병원 구내식당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던 알든의 곁으로 다가온 그녀는, 방금 시장에서 사 온 케이크와 간식이 담긴 상자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일단 이것 좀 드세요. 기분 전환도 되고요. 안 그러면 알든 선생님이 수술실에서 쓰러지는 걸 보게 될지도 몰라요.”알든이 고개를 들었다. 애써 미소를 지어 보였지만, 얼굴에는 여전히 걱정과 슬픔, 그리고 괴로운 기색이 역력했다.“권해 줘서 고마워요, 벨리아 선생님. 나중에 먹을게요.”벨리아는 미소를 지으며 케이크 상자를 그의 앞으로 조금 더 밀어놓았다. 그리고는 한 번 더 먹으라고 재촉했다. 그녀가 보기에는 오늘 아침에도 알든이 제대로 식사를 하지 않은 게 분명했다.“어서요, 선생님. 하나만 드셔 보세요. 진짜 맛있고 생각보다 든든해요. 오로라 선생님이 여기 있었다면 제일 먼저 먹었을걸요. 이거 오로라 선생님이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01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