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알렉스와 아이도 없는데, 그런 독한 남자에게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잖아, 오로라.”벨리아는 거의 매일같이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그녀는 오로라가 내린 어리석고도 순진한 선택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그만해, 벨리아. 이건 내 가정사야. 그리고 넌 이 관계의 당사자가 아니니까 쉽게 이혼하라고 말할 수 있는 거야. 세상에는 결혼 생활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서 이혼을 마지막 선택으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여자들도 많아.”“나도 알아.” 벨리아는 곧바로 받아쳤다. “아이 때문에,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남편의 배신과 폭력을 참고 체념하며 사는 여자들이 많다는 거. 하지만 넌 경우가 다르잖아. 아이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완전히 독립해 있어. 제발 정신 좀 차려, 오로라. 난 언젠가 알렉스가 또 같은 짓을 할까 봐 걱정된단 말이야.”“그런 날이 온다면… 내가 직접 그를 지옥으로 보내 버릴 거야.”오로라는 이미 마음을 굳혔다. 어떤 결과가 찾아오든, 그 대가는 자신이 감당하겠다고 결심했다.시어머니가 뭐라고 하든, 벨리아가 잔소리를 퍼붓든 상관없었다. 이건 자신의 결혼이었다.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좋은지,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었다.“여보, 미안. 내가 좀 늦었지?”세 달 동안 끝없는 갈등을 겪으며 마음을 다잡은 끝에, 오로라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다시 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알렉스가 보여 주는 진심 어린 노력도 조금씩 받아들이기로 했다.예를 들어 오늘도 그랬다. 퇴근 후 오로라는 일부러 알렉스가 병원으로 데리러 오기를 기다렸다. 사실 이런 일은 최근 들어 처음이 아니었다. 관계가 조금씩 회복된 뒤부터 지난 일주일 동안 알렉스는 아무리 바빠도 시간을 내 오로라를 출퇴근시켜 주려 애썼다.회사 업무가 아무리 바빠도 점심을 함께 먹자고 먼저 연락했고, 오로라가 바쁘면 직접 음식을 사 들고 병원으로 찾아와 그녀의 진료실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한마디로,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고 있었다.“
Terakhir Diperbarui : 2026-07-29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