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든 막시무스의 어머니인 젠다야 하비는 올해 쉰다섯 살이었다. 오로라에게 젠다야는 따뜻하고 다정하며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었다.알든과 연애하던 시절, 알든은 종종 오로라를 부모님께 데려갔다. 오로라는 그때마다 자신을 친딸처럼 아껴주던 젠다야를 잊지 못했다. 젠다야는 진심으로 오로라를 예뻐했고, 자신과 알든의 관계를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응원해주었다. 두 사람이 다투기라도 하는 날이면 직접 나서서 화해를 시키기도 했다.오로라와 젠다야는 유난히 죽이 잘 맞는 사이였다. 마치 친한 친구나 다름없었다.때로는 알든을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젠다야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그의 집을 찾기도 했다. 젠다야가 요리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 함께 쇼핑몰을 거닐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나가기도 했다.솔직히 말하면, 알든과 헤어진 뒤 오로라는 한동안 길을 잃은 것처럼 허전했다.그런데 그렇게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젠다야를 다시 만나러 가자는 알든의 말을 듣고 나니, 오로라는 설렘보다 긴장과 걱정이 앞섰다.그 모습을 상상해보라.아침부터 오로라는 거울 앞에 한참이나 서 있었다. 침대 위에는 옷가지가 하나둘 쌓여갔고, 오로라는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좀처럼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평소라면 아무리 중요하고 큰 일이 있어도 옷을 고르는 데 이렇게까지 애를 먹지 않았다.그런데 오늘은 이상했다.왠지 평소와는 달랐다.오늘만큼은 정말 완벽한 모습으로 보이고 싶었다.“오로라야, 침대 위에 옷을 몇 벌이나 올려놓을 거니? 방이 온통 옷으로 난리잖아.”딸의 집에 머물고 있던 엘레나가 투덜거렸다. 오로라가 옷을 하나씩 침대 위에 던져놓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엄마, 이게 더 나아? 아까 입었던 검은색이 나아, 아니면 지금 입은 크림색이 나아?”방금 전까지 잔소리를 늘어놓던 엘레나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딸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오로라는 엄마의 의견을 확실히 듣고 싶었는지 앞모습을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24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