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4장테사 포드~•~한 달 후지난 몇 주는 정말 힘들었다. 내가 상처받지 않았다고 스스로를 설득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아침마다 눈을 뜰 때면 그 배신감이 여전히 가슴을 아프게 했다.어느 순간부터는 두 사람이 함께 섹스하는 모습을 상상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어리석은 생각들을 억지로 머릿속에서 떨쳐냈다.그래도 상황은 점점 나아지고 있었고, 예전만큼 가슴이 아프지는 않았다.하지만 그렇다고 두 사람에 대한 내 감정이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나는 그들을 보고 싶지도 않았다. 아이들 때문에 그레이슨을 피하는 건 불가능했지만, 사빈은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나는 새로운 패션 브랜드의 초기 작업을 시작했고, 그게 훌륭한 기분 전환이 되어주었다.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계속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었다. 노라는 정말 큰 힘이 되어주었고, 나는 그녀에게 감사했다.내 상황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었다.울리고 있는 휴대폰 소리에 생각에서 빠져나왔다. 깊은 한숨을 내쉬며 침대 옆 탁자에 놓인 휴대폰을 집었다.노라라는 걸 확인하자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응.” 전화를 받으며 나는 낮게 대답했다.아직 이른 아침이었기에 그녀가 왜 전화를 했는지 궁금했다.“테사, 벌써 일어났어? 오늘이 네 중요한 날이잖아.” 그녀의 목소리에서는 흥분이 고스란히 느껴졌다.나는 웃었다. “응, 잠이 안 왔어.” 머리카락 사이로 손을 넣으며 대답했다. “조금 긴장돼.”오늘은 내가 마침내 회사를 론칭하는 날이었다. 노라는 나보다 더 들떠 있었다.밤새 나는 온갖 가능성과 상황을 계속 생각했다. 하지만 대부분 부정적인 생각들이었다.내가 실패하면 어떡하지, 고객을 한 명도 얻지 못하면 어떡하지? 나는 모든 사람을 버리고 갑자기 다른 나라로 떠났으니까.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은 무서웠다.노라가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할 필요 하나도 없어. 넌 몇 년 전과 똑같은 멋진 패션 디자이너야. 모든 게 잘될 거야.”“정말?” 나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응, 백 퍼센트.
Last Updated : 2026-08-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