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마음속 얼굴이 바뀌던 날: Chapter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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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전시회 마지막 날 저녁, 나는 전시장 한가운데에 홀로 서 있었다.‘첫 만남’이라 불리는 그 목걸이가 스포트라이트 아래에서 반짝이고 있었다.작품 소개 플레이트에 나는 이렇게 한 줄을 적어 두었다.[내가 7살에 만난 그 사람에게 바칩니다. 그 사람은 내 마음속에 아주 오래도록 살고 있었죠. 그 사람이 이사를 간 뒤로, 이 집에는 이제 제가 살고 있습니다.]잠시 서 있다가 나는 밖으로 나가기 위해 몸을 돌렸다.바깥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고, 가로등이 막 켜지고 있었다.주차장에 들어서자 멀리 출구 쪽에 세워진 차 한 대가 보였다.한민준의 차였다.한민준은 차 옆에 서서 오랫동안 기다린 듯 보였다.회색 코트는 여전히 그때 그 코트였다.나는 천천히 한민준에게 다가갔다.“효림아.”“응.”“전시회 봤어. 정말 좋더라. 그 목걸이도 한참 봤어.”“고마워.”잠시 침묵이 흘렀고, 한민준이 먼저 입을 열었다.“지난 1년... 잘 지냈어?”“응. 너는?”“그럭저럭.”나는 그 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한민준은 몰라보게 수척해져 있었다.광대뼈가 두드러지고, 눈에는 더 이상 빛이 없었다.하지만 한민준은 이제 빳빳하게 다려진 셔츠를 입을 줄 알았다.옷깃은 반듯했고, 커프스 단추도 제대로 갖춰져 있었다.내가 예전부터 기억해 주길 바랐던 것들을, 한민준은 내가 떠난 뒤에야 기억하고 있었다.“그럼 나 갈게.”“그래.”한민준이 몸을 돌려 몇 걸음 걸어갔다.나는 한민준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코트 자락이 바람에 살짝 들렸다.“한민준.”한민준이 걸음을 멈추고 뒤돌아봤다.나는 다시 걸어가 한민준의 앞에 섰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손잡아 볼게.”한민준이 잠시 얼어붙었다가 천천히 손을 내밀었다. 손가락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내 손끝이 한민준의 손바닥에 닿았다.나는 눈을 감았다. 손끝 아래로 한민준의 심장 박동이 느껴졌다.한민준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하지만 그 자리는 비어 있었다.정우연이 그 자리를 차지해서가 아니었다.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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