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전투 이후, 나는 군대를 따라 경성으로 가 포상을 받지 않았다.전투를 마치고 조정으로 돌아가는 길에 호부를 아버지께 넘기고, 직접 상소를 올려 가장 외진 서북쪽 변방을 지키게 해 달라고 청했다. 그리고 평생 경성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다.소인혁은 경성으로 돌아온 뒤, 가장 먼저 나를 다시 황후로 세우겠다는 교지를 내렸고, 심지어 직접 서북까지 와서 나를 데려가려 했다.그러나 신하들이 필사적으로 그를 막아섰다.내가 그에게 남긴 마지막 서신에 이렇게 적혀 있었기 때문이었다.‘폐하께서 서북에 발을 들이신다면 저는 갑옷을 벗고 자취를 감출 것이니, 그때는 어디서도 다시는 뵙지 못할 것입니다."소인혁은 겁을 먹었다.나에 대한 소식조차 더는 듣지 못하게 될까 두려워, 그 조서를 손에 쥔 채 봉란궁에서 하룻밤을 꼬박 지새우고 날이 밝을 때까지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고 한다.듣자 하니 그는 30년 동안 황제의 자리에 있으면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온 힘을 쏟았고, 북적에게 빼앗겼던 영토를 하나하나 되찾았다고 한다.그러나 그는 평생 다시 황후를 세우지 않았고, 후궁은 있으나 마나 한 곳이 되었다.그는 종종 반쪽짜리 옥패를 바라보며 멍하니 있었고, 태의는 마음의 병이라며 약으로는 고칠 수 없다고 했다.추석이 올 때마다 그는 봉란궁에 내가 좋아하던 돼지고기 조림 한 그릇을 차려두고 달을 보며 홀로 술을 마셨는데, 그 뒷모습이 한없이 쓸쓸했다고 한다.그리고 나는…서북의 모래바람은 거세지만 이곳의 술은 가장 독했고, 이곳의 사람들은 가장 진솔했다.끝없이 펼쳐진 사막에 외로운 연기가 피어오르고, 긴 강 너머로 해가 지고 있었다.나는 붉은 옷을 입은 채 말을 타고 초원을 마음껏 내달렸다.뒤에서는 육도현이 말을 타고 따라오고 있었고, 손에는 술 두 병을 들고 있었다.“장군님! 길이 험하니 천천히 가십시오!”나는 말고삐를 잡아당겨 말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호탕하게 웃었다.“육도현, 나를 쫓아다닌 지 3년인데, 지치지도 않느냐?"얼굴이 붉어진 육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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