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친한 사람한테 들키는 건 괜찮거든? 근데 그때처럼 인사만 주고받는 사람한테 들키면 먼저 다가가기가 두렵달까... 좀 그래. 내가 이상한가?’ 친한 사람. 그리고 인사만 주고받는 사람. 버스에서 들켰을 땐 나와 어느 쪽에 가까운 사이였을까. 그리고 지금은 또 어느 쪽으로 조금 기울었을까. 친한 사람으로 기울었을까, 인사만 주고받는 사람으로 기울었을까. 앞으로는 또 어느 쪽으로 기울까. 넌 나한테 다가오는 걸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 어제 만난 것도 네가 먼저 다가와 줘서 함께 한 거였는데, 그럼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어느 정도까지가 네 두려움인 걸까. 사람이 풀기 힘든 주제 중 하나, 그런데 사람인 주제. 바로 사람과의 관계. 그녀는 시험지를 받자마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32,400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혹시 회원이실까요?” “아, 네.” “그럼 앞쪽에 핸드폰 번호 입력해 주시면 포인트 적립해드리겠습니다~ 카드 꽂아주세요~” “결제되셨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편 그 시각 나는 유예지를 통해 정신없이 일을 습득하고 있었다. “만약에 영수증 종이 다 떨어지면 새것 여기 있거든요.” “아아, 네.” “이렇게 뚜껑 열어서~ 이렇게 해가지고... 리필 해주면 됩니다.” “알겠습니다.”&nbs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5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