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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다한증: Capítulo 31 - Capítulo 40

52 Capítu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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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한 사람한테 들키는 건 괜찮거든? 근데 그때처럼 인사만 주고받는 사람한테 들키면 먼저 다가가기가 두렵달까... 좀 그래. 내가 이상한가?’ 친한 사람. 그리고 인사만 주고받는 사람. 버스에서 들켰을 땐 나와 어느 쪽에 가까운 사이였을까. 그리고 지금은 또 어느 쪽으로 조금 기울었을까. 친한 사람으로 기울었을까, 인사만 주고받는 사람으로 기울었을까. 앞으로는 또 어느 쪽으로 기울까. 넌 나한테 다가오는 걸 두려워하고 있는 걸까. 어제 만난 것도 네가 먼저 다가와 줘서 함께 한 거였는데, 그럼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 어느 정도까지가 네 두려움인 걸까. 사람이 풀기 힘든 주제 중 하나, 그런데 사람인 주제. 바로 사람과의 관계. 그녀는 시험지를 받자마자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 “32,400원 결제 도와드리겠습니다~ 혹시 회원이실까요?” “아, 네.” “그럼 앞쪽에 핸드폰 번호 입력해 주시면 포인트 적립해드리겠습니다~ 카드 꽂아주세요~” “결제되셨습니다~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편 그 시각 나는 유예지를 통해 정신없이 일을 습득하고 있었다. “만약에 영수증 종이 다 떨어지면 새것 여기 있거든요.” “아아, 네.” “이렇게 뚜껑 열어서~ 이렇게 해가지고... 리필 해주면 됩니다.” “알겠습니다.”&nbs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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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공교대역에서 내리고 개찰구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그런데 저 멀리 개찰구를 통과한 그녀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나 학생들로 붐비는데 그녀를 발견했다는 게 놀랍긴 했다.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졌다. 막상 뒷모습을 마주하니 약간이나마 물리적 거리라도 가까워지고 싶었다. 하지만 줄을 서 있으니 앞 사람들에 가려져 그녀가 보이지 않았다. 학교에서 아는체해도 될 텐데, 자꾸 지금 하고 싶은 마음이 샘솟았다. 아무리 뒷모습이라도 내가 먼저 발견했으니까 먼저 아는체하는 게 맞지 않을까. 우리가 어색한 사이도 아니고 동기 중에서 가장 친한 사이인데. 난 그렇게 생각하는데. 핸드폰 화면과 주위 풍경에 계속 시선이 왔다 갔다 했다. 이런 내 모습을 보면 아무도 우리 사이가 친하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용기가 생겼다. 그리고 믿고 싶었다. 김인성이 해줬던 말이 꼭 정답은 아니란 걸. ‘버스가 언제 오려나~’ 그녀에게 톡을 보내고 재빨리 주머니에 핸드폰을 쑤셔 넣었다. 그러면서 어떤 대답이 올지 생각하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그녀는 톡을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주위를 살폈다. 내가 보이지 않자 답장을 날렸다. ‘으잉? 너 지금 마을버스 줄이야?’ ‘응 ㅋㅋ’ ‘어딨어?!’ ‘글쎄~?’ ‘ㅋㅋ 지금 찾으라는 거야?!’ ‘찾아도 뒤로 오셔야 하는데’ &l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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