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진위만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서지안은 진단서 사본과 발급번호를 병원 제증명 담당자에게 보냈다.정태성의 상세 진료기록은 동의 없이 받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 번호로 문서가 발급됐는지, 서식과 직인이 당시 병원 양식과 일치하는지는 확인할 수 있었다.30분 뒤 회신이 왔다.[당원 발급 문서가 아닙니다. 기재된 발급번호는 사용 이력이 없으며, 해당 발급일 당시의 직인 양식과도 다릅니다.]담당자는 진단서에 적힌 의사가 그 날짜보다 3년 전에 퇴직했다고 덧붙였다.지안은 회신을 저장하고 난임병원의 부부 공동 시술기록을 신청했다. 자신의 난자 채취와 배아 이식에 관한 기록이어서 열람할 수 있는 자료였다.6년 전 초진표부터 넘기던 손이 멈췄다.[남성 요인: 특이 소견 없음][정액 검사: 정상 범위][검체 종류: 일반 채취 후 동결]수술로 얻은 정자라는 기록은 단 한 줄도 없었다. 태성이 부끄럽다며 지안보다 먼저 상담실에 들어갔던 첫날, 그는 외부 진단서를 제출했다고 했다. 이후에는 남성 검사를 자신이 알아서 하겠다며 결과 설명도 혼자 들었다.지안은 호르몬 수치와 난포 개수, 마취 동의서에만 매달렸다. 배양실에서 태성의 검체가 정상이라는 설명을 들었을 때도, 수술로 얻은 귀한 정자가 잘 살아남았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믿고 싶은 방식으로 들은 셈이었다.하지만 기록은 달랐다.태성은 처음부터 정상 검체를 냈다.지안은 다섯 차례 시술 비용과 약값, 휴직으로 놓친 소득을 합산했다. 2억 원에 가까웠다. 대부분 어머니가 남긴 금융자산에서 빠져나갔다. 거짓말은 몸과 시간만 훔친 게 아니었다.“안녕하세요, 윤하경 변호사님.”지안은 대학 동창이자 가사·재산 사건을 맡는 변호사에게 전화했다.“상담이 필요해. 이혼만이 아니라 문서위조와 재산 문제까지 볼 수 있는 사람으로.”하경은 이유를 묻지 않고 사무실 주소부터 보냈다.그날 오후, 지안은 DNA 결과와 입양 서류, 가짜 진단서 자료를 차례로 내놓았다.하경은 마지막 보고서를 덮은 뒤 안경을 벗었다
ปรับปรุงล่าสุด : 2026-08-18 อ่านเพิ่มเติ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