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아침, 아델라는 평소처럼 일어났다.어젯밤 아무 일도 없었던 사람처럼 옷을 입고 식당으로 내려갔다.하지만 사용인들은 그녀의 변화를 알아차렸다."부인, 오늘은 조금 피곤해 보이십니다."하녀 마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아델라는 웃었다."괜찮아요. 잠을 조금 설쳤을 뿐이에요.""오늘은 쉬시는 게 어떻습니까?""안 돼요."아델라는 책상 위에 쌓인 서류를 바라봤다."오늘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요."그녀는 다시 업무를 시작했다.서류를 하나씩 확인하고, 영지에서 올라온 보고서에 답을 적었다.하지만 평소보다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같은 문장을 몇 번이나 읽었다.그러다 문득 펜을 내려놓았다.자신도 모르게 카일의 생각이 떠올랐다.지금쯤 세실리아와 함께 있을까.어제도 함께였는데 오늘도 만날까.그런 생각을 하는 자신이 싫었다.아델라는 깊게 숨을 내쉬었다."이러면 안 되는데……."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다시 서류를 집어 들었다.그날 오후, 카일이 서재로 들어왔다."아델라.""네?""이 서류 말인데."카일이 서류를 내밀었다.아델라는 내용을 살펴봤다."여기 숫자가 잘못됐어요.""어디?""세 번째 항목이에요. 작년 자료와 비교하면 금액이 맞지 않아요."카일이 서류를 다시 확인했다."정말이네.""제가 수정해둘게요."카일은 잠시 그녀를 바라봤다."항상 이런 걸 어떻게 찾아내?"아델라는 웃었다."매일 보다 보니까 익숙
Huling Na-update : 2026-08-27 Magbasa 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