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델라는 공작부인이 된 뒤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일을 맡게 되었다.처음에는 단순히 저택을 관리하는 정도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공작가의 규모는 아델라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컸다.매일 아침이 되면 집사와 하녀들이 가져오는 보고서가 책상 위에 쌓였다. 영지의 농작물 수확량부터 세금 문제, 상인들과의 계약, 사용인들의 급여, 귀족들의 초대장까지 어느 것 하나 그녀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었다.처음에는 그 많은 서류를 보고 당황하기도 했다.'이걸 전부 내가 해야 하는 걸까?'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아델라는 조금씩 익숙해졌다.아침 식사를 마치면 가장 먼저 영지에서 올라온 보고서를 확인했다. 수확량이 줄어든 지역이 있는지, 주민들에게 문제가 생긴 곳은 없는지 살폈다.그다음에는 저택의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필요한 물품의 주문서를 검토했다.오후가 되면 귀족들이 보내온 편지와 초대장을 확인했다.어떤 것은 정중하게 거절해야 했고, 어떤 것은 직접 참석해야 했다.공작부인의 하루는 생각보다 훨씬 바빴다.어느 날 아침, 집사가 두꺼운 서류 뭉치를 들고 왔다."부인, 죄송하지만 이것까지 오늘 확인해주셔야 합니다."아델라는 책상 위에 놓인 서류를 바라보다가 작게 웃었다."괜찮아요.""너무 많습니다."집사는 진심으로 걱정되는 얼굴이었다.아델라는 잠시 서류를 넘겨보다가 말했다."공작가의 일인데 제가 해야죠.""공작님께서 직접 처리하셔도 되는 일입니다."아델라는 고개를 저었다."카일은 요즘 영지 외부 일로도 바쁘잖아요."그녀는 잠시 생각하다가 덧붙였다."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가 하는 게 좋겠어요."그 말은 진심이었다.아델라는 카일이 힘들지 않기를 바랐다.자신이 조금 더 움직이면 그가 조금이라도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도 쉽게 내색하지 않았다.점심시간이 되었지만 아델라는 식사를 하지 않고 서류를 계속 살폈다."이 계약은 조건을 다시 확인해주세요.""네, 부인.""그리고 이곳의 세금 문제는 영지 관리인에게
Last Updated : 2026-08-1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