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아이는 죽지 않았지? 우리 아이가 살아 있는 거지?”“여보, 나와서 만나 줘! 우리 아이를 봐야겠어! 왜 나를 속였어? 아이가 살아 있는데 왜 죽었다고 했어!”유규한은 이성을 잃고 철문을 잡아당기면서 고함을 질렀다. 주변의 이웃들까지 모두 구경하러 나왔다.집 안에서 송다온을 안고 놀아 주던 송지윤은 유규한의 목소리를 듣자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유규한이 대체 무슨 낯짝으로 이유를 묻는 거야?’그날 부하들이 마음을 바꿔서 송지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면, 아이뿐 아니라 송지윤까지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송다온은 송지윤이 자기 목숨과 맞바꿀 뻔하면서 지켜 낸 아이였다. 유규한과는 조금도 관계가 없었다.“유규한 저 비겁한 몹쓸 놈! 내가 나가서 정신이 들 때까지 두들겨 패야겠어!”송강산이 당장 나가려고 하자, 송지윤은 이웃들에게 둘러싸인 유규한을 바라봤다. 결국 자신이 직접 만나 제대로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었다.“아빠, 제가 나갈게요. 제가 확실하게 말하지 않으면 평생 따라다닐 거예요. 정말 지쳤어요. 이제는 더 얽히고 싶지 않아요.”“그래. 그럼 아이는 아빠한테...”장수미가 송다온을 받아 안으려고 했지만 송지윤은 움직이지 않았다.“괜찮아요. 제가 다온이를 데리고 나갈게요.”송지윤 아이를 안고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자, 유규한의 얼굴에는 감출 수 없는 기쁨이 번졌다.“여보, 네가 안고 있는 아이... 우리 아이지?”유규한은 흥분으로 온몸을 떨었다. 목소리마저 잔뜩 갈라져 있었다.송지윤의 품에 안긴 아기는 커다란 눈으로 주변을 둘러보며 조그만 손을 허공에서 흔들었다. 더없이 사랑스러웠다.눈매와 눈썹은 유규한을 빼닮았고 작은 입은 송지윤과 판박이였다.유규한은 눈시울을 붉히면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여보... 우리 딸이지? 우리의 딸이잖아!”철문을 사이에 둔 채 송지윤은 아무 표정도 없이 유규한을 바라봤다.“아니야.”차갑게 떨어진 대답에 유규한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아니라고?” 유규한은 믿지 못하고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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