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오빠의 절친에게 감금당했다: Chapter 21 - Chapter 22

22 Chapters

제21화: 돌아온 오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문이 열리자 서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도현을 단번에 알아보았다.수척해졌지만 분명 살아 있는 얼굴이었다.“서아야!”“오빠!”서아는 가방을 떨어뜨리고 달려갔다. 도현의 품에 안기는 순간 참았던 울음이 터졌다.도현은 여동생의 등을 쓸어내리며 연신 미안하다고 말했다. 서아의 목에 남은 가느다란 상처와 야윈 얼굴을 확인한 순간 그의 표정이 무너졌다.“혼자 두고 사라져서 미안하다. 정말 미안해.”“살아 있으면 됐어. 돌아왔으면 됐어.”공항 근처 카페에서 도현은 그동안의 일을 설명했다. 태준이 비자금 조직의 눈을 돌리고, 안전가옥과 도피 경로를 마련하고, 마지막에는 승계권까지 포기했다는 이야기였다.서아도 저택에서 있었던 일을 숨기지 않았다. 위치 추적과 두 번의 탈출, 비밀방에 있던 십 년의 기록까지 모두 말했다.도현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 자식이 널 그렇게 보고 있었다는 걸 전혀 몰랐어.”“오빠가 부탁했잖아. 나를 지켜 달라고.”“지키라는 말이 가두라는 뜻은 아니었어.”도현은 두 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태준이가 내 목숨을 살린 건 사실이야. 그래도 네가 그 빚까지 대신 갚을 필요는 없어. 네 마음이 아니면 돌아가지 마.”서아는 오빠의 말을 들으면서도 태준의 잘못을 지우지 않았다.그가 자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것과, 자신에게서 선택권을 빼앗은 것은 동시에 존재하는 사실이었다.도현은 귀국한 날 오후 태준의 병실을 찾았다.문이 닫힌 뒤 둔탁한 소리가 한 번 들렸다.“내 동생을 십 년이나 감시해 놓고 친구라고 할 수 있어?”도현의 분노 섞인 목소리가 복도까지 새어 나왔다.태준은 변명하지 않았다.“미안하다.”“서아가 용서하지 않으면 다시는 앞에 나타나지 마.”“그래.”“네가 구해 준 내 목숨 때문에 서아가 흔들리게 만들지도 말고.”“그럴 생각 없어.”“다시 한 번 몰래 따라붙는 순간, 친구고 뭐고 끝이야.”“이미 끝나도 할 말 없다.”잠시 뒤 도현이 병실에서 나왔다. 굳은 주먹 관절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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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화: 문을 연 사람(完)

태준은 열린 문 앞에 서서도 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예전이라면 비밀번호를 알아냈을 것이다. 문이 잠겨 있어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식으로 열었을 남자였다.지금은 서아의 허락을 기다리고 있었다.“들어와요.”말을 듣고도 그는 바로 움직이지 않았다.“왜 부른 건지 먼저 말해.”“내가 또 거절할까 봐 무서워요?”태준은 잠시 침묵했다.“응.”솔직한 대답에 서아는 문을 조금 더 열었다.“돌려받을 물건은 당신이에요.”태준의 눈이 흔들렸다. 손에 들고 있던 작은 봉투가 구겨졌다.“이건 뭐예요?”“저택과 비밀방 열쇠. 네 자료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는 장소의 출입 권한도 전부 정리해 왔어. 네가 직접 확인하고 싶으면 확인해.”태준은 봉투를 문 안쪽 바닥에 내려놓았다. 허락 없이 서아의 손에 쥐여 주지도 않았다.서아는 그가 오해하기 전에 말을 이었다.“용서했다는 뜻은 아니에요. 당신이 한 일을 사랑이라고 예쁘게 포장할 생각도 없고요.”“알아.”“그래도 내 마음이 당신한테 가는 걸 부정하지 않기로 했어요.”“그 마음이 죄책감이면 받아들이지 않을게.”“오빠를 구해 준 빚 때문에 부른 거 아니에요. 한 달 동안 당신과 완전히 떨어져 지내 봤는데도 계속 생각났어요. 그래서 부른 거예요.”태준의 굳은 어깨가 아주 조금 내려갔다.서아는 두 사람 사이의 문턱을 내려다보았다.“대신 조건이 있어요.”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내 휴대전화에 손대지 않기. 위치 추적하지 않기. 내 친구와 직장에 개입하지 않기. 어디를 가든 허락을 요구하지 않기.”서아는 한 항목씩 또렷하게 말했다.“내가 싫다고 하면 멈추고, 나가라고 하면 나가요. 화가 나도 사람을 건드리지 말고, 불안하면 감시하지 말고 나한테 말해요. 다시 한 번 문을 잠그면 그때는 정말 끝이에요.”태준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전부 지킬게.”서아는 곧바로 믿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지난 십 년은 약속 한마디로 지워질 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다. 앞으로의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일이었다.“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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