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슨“와, 음… 실례할게.” 나는 급하게 일어나 곧 펼쳐질 불쾌한 장면과 최대한 거리를 두었다. 내가 지나갈 때 시에나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고, 카터의 친구들도 그랬지만 시는 따라 나오지 않았다. 아마 카터의 목소리가 이미 뒤를 쫓고 있었기 때문이겠지. 하지만 나는 뛰는 걸 멈추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순진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카사노바가 한두 번 키스했다고 이미 바보처럼 녹아내리고 있었다. 얼마나 한심한가! 여자애들이 사실상 그에게 몸을 던지고, 숭배한다는 걸 벌써 잊었나?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지?“앨리, 기다려! 씨발, 설명할게.” 그가 손목을 잡아 나를 돌려 마주 보게 했다. 가슴이 거칠게 오르내리고 있었다. “제발, 설명할 수 있어.”“아무것도 듣고 싶지 않아, 카터. 네가 뭔지 알아. 손 놔.” 으르렁거리며 손을 비틀어 빼려 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존나 힘이 셌다.“내가 뭔데, 앨리?”“플레이어. 카사노바, 여자 밝히는 놈, 바람둥이. 바람잡이, 돈 후안. 다른 동의어 빠뜨린 거 있어?” 어깨가 들썩이며 헐떡였고, 눈이 점점 촉촉해졌다. 왜 이렇게 화가 나는 거지?“에이버리랑은 여름에 몇 번 잤을 뿐이야, 알았어? 우리 사이에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어… 진짜 아무것도. 그 애 좋아하지도 않아.” 거짓말은 들으면 안다. 그리고 지금 카터는 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코웃음 치며 손목을 세게 비틀어 빼고 그와 멀리 떨어진 어디든 가려고 몸을 돌렸다. 손목이 다시 붙잡혔다.“손 놔, 카터!”“맹세해, 앨리. 진심이야. 그 년이 그냥 끝났다는 걸 인정하기 싫어하는 거야.”숨을 내쉬었다. “그래, 네가 자는 여자애들을 ‘년’이라고 부르는 거구나? 알겠어? 난 내 탓이야. 네가 나한테 제대로 할 수 있을 거라는 한 줄기 희망을 가졌던 내가 너무 바보였어. 망상은 극적으로 끝난 셈이지.” 몸을 비틀어도 소용없었고, 그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절박함만 커져 갔다.“진짜로 좋아해, 앨리. 씨발, 학교 전체에서 내 인기에 관심
Last Updated : 2026-09-1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