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은 분노로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하마터면 의자에서 튀어 나갈 뻔했다. 그녀를 바닥에 묶어둔 유일한 건, 소란을 피웠을 때 제게 쏠릴 레스토랑 안 사람들의 수십 개 시선뿐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온몸에 흐르는 세포 하나하나가 그에게 비명을 지르고,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어 그 재수 없는 미소를 후려쳐 날려버리고 싶어 했다. 이 남자가 미친 걸까? 특히나 경찰들이 제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금, 자기 목숨을 가지고 이런 식으로 도박을 하게 내버려 둘 거라 진심으로 생각한 걸까?"내가 하기 싫은 일을 협박해서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 진짜 미친 거예요, 리오." 목소리는 낮았지만 독기가 서려 있었다. "이따위 말을 하려고 날 여기로 부른 건가요? 이—이 무모하기 짝이 없는 계획이 당신이 말한 해결책이고요?" 그녀는 테이블 위에서 가방을 낚아채며 자리에서 일어섰고, 의자가 바닥을 긁는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다시는 내 앞에 얼씬도 하지 말아요, 리오." 분노로 목소리가 갈라지며, 그에게 대답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그녀는 홱 돌아서서 레스토랑을 쏘아보듯 걸어 나갔다.리오가 수전에게 끌렸던 이유 중 하나는 가끔씩 아무것도 개의치 않는 그녀의 그 막무가내 같은 면모였지만, 지금 같은 순간만큼은 그 태도가 그를 미치도록 화나게 만들었다.그 누구도 그를 버려두고 돌아선 적이 없었지만, 그녀는 거듭해서 그랬다. 그 누구도 그를 때린 적이 없었지만, 수전은 때렸다. 그리고 제길, 머릿속에서 뽑아낼 수 없을 만큼 영혼 깊숙이 발톱을 세게 조여온 여자는 여태껏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래, 수전을 제외하고는.그는 여자를 쫓아다니는 남자가 아니었지만,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짓이 바로 그 짓이었다. "제길,"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위에 지폐 몇 장을 던져두고 그녀의 뒤를 쫓아가며 그가 나지막이 중얼거렸다.그가 밖으로 나왔을 때, 수전은 분노에 찬 씩씩한 걸음걸이로 이미 제 차를 향해 절반쯤 가 있었다. 바람이 그녀의 머리칼을 사
Última actualización : 2026-10-02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