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한 목소리들의 흥겨운 중얼거림이 수잔의 아파트 안을 가득 채웠고, 그녀는 북적이는 거실을 거닐며 이 모든 순간을 눈에 담으려 애썼다. 그다지 큰 파티는 아니었다—그저 체육관 친구 몇 명, 직장 동료 둘어, 새뮤얼,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 모든 걸 직접 계획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캐롤라인이 전부였다. 스피커에서는 부드러운 재즈 음악이 흘러나오며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고, 사람들은 가벼운 스낵 접시와 와인 잔을 든 채 어울려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생일 축하해, 수잔!" 방 건너편에서 누군가 잔을 들어 올리며 크게 외쳤다.수잔은 뺨이 발그레해진 채 손을 살짝 흔들어 답하며 미소를 지었다. 생일 파티를 해본 지 정말 오래되었고, 처음엔 파티라는 아이디어 자체가 내키지 않았지만, 자신을 밀어붙여 준 캐롤라인에게 내심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드디어 웃네." 캐롤라인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가와 샴페인 잔을 건네며 놀렸다. "내가 재미있을 거라고 했잖아, 안 그래?"수잔은 샴페인 잔을 받아 들며 자신도 모르게 풋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랬지. 그리고… 그래, 네 말이 맞았어. 사실 그렇게 재미있을 거라곤 생각 안 했는데, 모두 이렇게 모인 걸 보니까 좋다.""생일이 괜히 있는 게 아니지!" 캐롤라인이 수잔의 어깨에 팔을 둘르며 감탄하듯 외쳤다. "너를 축하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즐길 기회이기도 하잖아. 저 사람들 좀 봐, 완전히 신났다고."수잔은 방 안을 둘러보며 다들 한결 편안해 보이는 모습을 확인했다. 회사 동료 몇몇은 작은 뷔페 테이블 둘레에 모여 캐롤라인이 고집스레 주문한 음식들을 즐기고 있었다. 미니 슬라이더, 새우 꼬치, 버섯 구이, 그리고 다양한 치즈가 차려져 있었다. 체육관 친구인 마리아는 직장 동료 몇 명에게 조만간 아침 러닝을 같이 가자고 설득하는 중이었다. 웃음소리와 경쾌한 대화가 공기 중에 기분 좋게 맴돌았다."거짓말 안 하고, 캐롤라인. 네가 장식도 최소한으로 하고 손님도 적게 부르겠다고 했을 땐 못 믿었거든. 근데
최신 업데이트 : 2026-09-21 더 보기